[꼬마 知識(지식)] 象牙(상아)의 塔(탑)
발행일1963-01-13 [제358호, 2면]
상아의 탑 성모덕서도문에 나오는 상징적(象徵的) 호칭이다. 상아의 탑이여… 아가(雅歌) 7의4에 보면 신부(新婦)의 아름다움을 형용하여 『당신의 목(首)은 상아의 탑과 같다』고 한 말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관용되는 상아탑 즉 학문하는 사람이 현실을 피하여 관념적인 학구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보고 비난하는 뜻으로 쓰여지는 것과 다르다. 또 예술 지상주의의 어떤 경지(境地)를 두고 말하는 상하탑과는 전혀 다른 뜻인 것이다.
가령 성모덕서도문에 나오는 황금궁전이여…한 것은 열왕기(列王記) 6의22 그리고 19의21 등에 나오는 『살로몬은 금을 가지고 당(堂)을 남김없이 덮고…』한데서 비롯한 것이다. 성모를 살로몬의 궁전에 비긴 것이다. 성모는 예수 아기를 태중에 밴 천주의 집이 되었고 은혜의 충만한 신전(神殿·堂)이었다는 상징에서 유래한 것이다. DOM US AUREA(羅) HOUSE OF COLD 이런 말은 단지 개인적으로 지은 형용사가 아니라 전례(典禮)에 채용된 용어(用語)인 것이다. 이와 유사(類似)한 미사경문 또는 공과의 경문용어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어느 개인의 사견(私見)을 따라 삭제하거나 개정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앞에 지적한거와 같은 깊은 뜻과 또 그 유래한 곳이 엄연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