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계제도의 수립으로 대주교 및 본주교위에 승진한 전국 각 교구장께서는 가톨릭시보가 제출한 질의서(별란참조)에 쾌히 응락하는 답신을 보내주셨다. 전국 각 교구장 대주교 주교께서는 오는 10월 11일 로마 성베드루 대성당에서 개최되는 역사적 제2차 바티깐 공의회에 참석하기 불과 몇달을 앞두고 있다. 각 대주교님들은 한국교계제도 확립에 따라 교권상의 본주교로 승격되었으므로 「공의회의 교부」로서의 모든 자격을 구비하고 교황의 소집을 받게된 것이다 바쁘신 중 친히 답신을 적어주신데 심심의 감사를 표하며 특별히 강조하신 말씀은 앞날의 필요불가결의 모든 지표가 될 줄 확신하는 바이다.
이같이 동일한 설문에 대한 주교들의 발언은 또한 전국 50만 신자들이 드리는 축하에 대한 거와 같은 뜻을 지녔다고 말할 수 있다.
質疑內容
1. (ㄱ) 한국교회에 3대주교구를 설정하신데 대한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요
(ㄴ) 감목구(監牧區)가 본교구(本敎區)로 승격한데 대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요
2. 교계설정(敎階設定)과 더불어 귀 교구의 현 행정기구하 특별한 방침은 무엇입니까
3. 교계설정에 제(際)하여 교황 성부께서 북한 교회에 대하여 보다 더 깊은 관심을 표시하셨는데 이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요
4. 공의회에 각하께서 참석하십니까
5. 참석하시면 언제 로마로 출발하시며 누구를 동반하십니까
6. 공의회에 대한 전망을 말씀해 주십시요
7. (ㄱ) 교계설정에 즈음하여
(ㄴ) 한국에서의 그리스도교 재일치 운동 등에 관하여 각하께서 성지자 및 평신자에게 주시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8. 한국에서의 그리스도교 재일치에 관한 각하의 의견은 무엇입니까
■ 서울 盧大主敎
本敎區 昇格은 自主獨立같아
1, 한국교회에 3대주교구가 설정되고 감목교구가 본교구로 승격된 것은 한국천주교회를 위해 기쁜 일이요 경하할 일이라 생각된다.
마치 한국에 총독정치가 대한민국으로 변천된 것 같이 느껴진다.
물론 천주교회 안에서 식민지 정책이나 계도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감목구의 교회도 본교구교회다. 똑같이 로마교황통치 안에 있는 하아니오 종도로 조차 오는 그리스도의 교회이다.
그러나 감목구의 주교들은 그 지방 본주교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교황대리감목(즉 VICAR APOSTOLIC)으로 많은 지방을 사목하여 왔다.
내가 서울감목구에 감목으로 있을 때 나는 골바사교구주교라는 칭호 아래 서울감목으로 있었다. 다른 주교들도 다 그러했다.
이렇든 한국천주교회가 대주교교구 또는 본주교교구로 승격되어 명실공히 서울대주교 · 대구대주교 대전주교 이렇게 불리우게 되고 본대주교 · 본주교의 모든 직권을 행사하게 되니 총독정치가 대한민국으로 변천된 것 같이 느껴지는 것도 당연한 느낌으로 생각한다.
2., 대주교교구 · 본주교교구가 설정되었다. 고해서 현행정기구에 특별한 방침은 별로 생각지 않는다. 하국천주교회가 감목구로 있을때라 해서 교회성률에의 한 여러가지 기구와 적제가 없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이미 있던 그 지제가 교구승격과 한가지로 자연 승격되었다고 본다.
이제부터 한국의 모든 본당도 자여 정식본당으로 승격되었고 모든 본당신부도 따라 정식본당신부로 승격되었다고 본다.
특히 한국에는 아무리 교구승격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전교지대에 있는 교회이다.
아직도 추수 할 것은 많으나 일꾼이 적다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이 절실히 느껴지는 한국천주교회이다. 신부를 청하는 지방이 허다한 오늘 한국천주교회에 있어 교구설정에는 맞지않는 옛날교회에 있던 여러가지 기구와 직제들을 설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어디까지나 기구를 간소화하여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구와 제도를 편성해야 되리라 믿는다. 실지면에 있어 우리 한국천주교회는 비록 감목구로 오늘에 이르렀지만 역대 선조 주교 신부들에 의해서 훌륭한 전통과 제도를 보존해왔다고 본다. 오늘날 한국교우들은 세계적으로 모범적 교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수계버절에 있어서나 전교실정에 있어서 한국교회는 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 교회라고 생각한다.
대주교교구 본주교교구가 설정된 오늘에 있어 나는 두려운 생각을 일변 아니 가질 수 없다. 즉 앞으로 대교구 본교구가 된 한국천주교회가 명실공히 대교구 본교구로 더욱 튼튼한 기초 위에 서있어야 될 터인데 반대로 감목구로 있을 때만도 못하게 되면 어찌하나 하는 두려움도 없지 않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우리한국의 모든 성직자나 교우들은 다 각각 자기 직책과 본분에 충실하여 한국천주교를 더욱 발전시키며 더욱 확고한 토대위에 세우도록 노력할 중대한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3, 교황께서 북한에 있는 두 교구를 서울대교구 관하에 포함시키신 것은 하루바삐 한국이 통일되기를 기다리시는 관심에서 우선 이렇게 발표하신 줄 믿는다. 남북통일만되면 이북에도 따로 대교구가 설정될 것을 확신한다.
4, 나는 공의회에 참석하겠다.
5, 9월말이나 10월초에 출발예정이다.
6, 공의회는 이미 수년전투버 로마에서 여러 분과의원이 조직되어 각 분야에 전문위원들이 연구와 토의를 거듭하고 있는줄 안다. 이제 전체 공의회가 정식으로 개최되면 교황을 의장으로 전세계 모든 주교들이 한자리에 모일 것이다.
이 공의회야 말로 공번되고 거룩하고 종도로조차 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전체가 모인 곳이다. 천주성신이 감도 한심이 있고 교황의 무류지권이 행사되는 신성하고 장엄한 공의회이다. 반드시 전세계 천주교회의 중대 긴요한 판정들이 그릇침이 없이 판정공포 되리라 확신한다. 이러한 거룩하고 장엄한 공의회에 일원으로 참석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보다 송구하게 생각한다. 모든 교우들이 공의회를 위해 기구해주시기를 바란다.
7, 8, 한국에 있어서 그리스도교 재일치는 간절히 바라는 일이지만 오늘에의 형세로는 실현되기 극히 요원한 것으로 본다. 더욱 우리는 한우리와 한목자 되기를 기구할 뿐이다.
■ 大邱 徐大主敎
機構改編은 環境을 參酌해
1, (ㄱ) 참으로 기쁘다. 그러나 대주교구가 설정됨으로 한국교회의 더 큰 발전이 있어야 하고 또 그렇게 함으로 교황 성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아야 될 줄 믿는다. 그러나 아직 대주교구 경영의 역사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교법적(敎法的)으로나 행정적으로나 많은 거치른 시작이 있으리라 믿는다. 정식교계설정(定式敎階設定)이란 사실은 그만큼 한국교회의 생명이 맥동함을 의미하는 것이고 과거나 현재나 신앙의 씨 순교자들이 피의 열매가 이제 맺기 시작하고 성신이 우리나라 교회에 기다리심을 말하는 것이다. 또 교회는 본질적으로 이 성신의 영도하심으로 존재해 나간다. 우리의 학문 재산 건강 정치적 수완도 세속의 그것에 비해 너무 뒤떨어진다. 만일 우리의 사명인 속세의 성화와 선도를 이런 도구로써 해야하였더라면 틀림없이 실패하였을 것이고 도저히 오늘날의 한국가톨릭을 실현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3재주교구와 거기에 수반되는 더 무거운 임무를 우리가 수행하지 않을 수 없지만 틀림없이 우리 교회를 인도하시는 성신의 비취심을 잘 따르도록 옳은 신앙생활과 옳은 마음씨로 생활해 나가면 앞으로 명실공히 교계를 갖춘 가톨릭 한국이 이룩될 줄 믿는다.
(ㄴ)은 (ㄱ)에 포함
2, 한 교구의 개편이라기보다 3대주교구가 동일하게 따라야 할 교법에 명시한 행정기구를 갖추어야 할 줄 믿는다. 그 위에 각 교구환경에 따라 특이한 행정체계가 수반추가될 것이다. 제한된 인원으로 적어도 교구에 지정된 최소한의 행정기구를 갖출 생각이다. 이 기회에 신행정 개편이 없으면 영영 어 조은 예기가 없을 것이고 또 큰 발전이 없으리라 믿는다.
3, 일제시대 한국이란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을 때 바티깐 만큼은 우리나라를 민족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일본에서 독립됨을 인정하고 1925년 79위(位) 순교자를 복자위에 올림으로 국제적으로 우리 한국을 세계에 소개했다 해방후 교황사절을 파견함으로 제일먼저 국제적으로 한국을 승인한 것도 바티깐이다. 이와같이 바티간은 우리의 독립수행에 사상적으로 큰 뒷받침해 주었다. 남북이 갈려 지역적으로 구대의 한국이 발생하고 세계 이대세력의 압력으로 그 해결을 지우지 못하는 딱한 사정을 윤리와 도덕에 관해 최고권위를 가지고 정의에 이각한 제단(制斷)을 내린 것이 이번 처사인 것이다. 즉 법적 남한정부하의 전 한국을 대상으로 교계를 설정한 것은 북한이 비법적 정부임을 똑똑히 말해준 것이고 우리 남한의 정부를 다시 그 합법성(合法性)을 인정한 것이다. 이 사실은 비단 가톨릭자뿐 아니라 전 한국민족이 감사하고 기뻐해야 할 일이다.
4, 참석하겠다.
7, 한국에서의 그리스도교 재일치에 관해서 (7의(ㄱ)(ㄴ)과 8에 對한 答)
금반 공의회에 여러가지 안건이 토의되겠지만 전세계의 관심은 그리스도교 재일치운동에 관한 문제일 것이다. 제2차 바티깐 공의회 직후에 실질적인 그리스도교 재일치가 실현된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실현기를 단축시키고 그동안 양 교파간의 이해와 반성을 촉진시키는 기회가 될 줄 믿는다.
이 문제를 한국교회에 비추어 볼 때 더욱 더 희망적이 아닌 것 같이 보인다. 자연물자가 풍부하고 경제생활이 유복한 국가에서 가톨릭과 프로테스탄 관계는 우호적이거나 적어도 큰 압력이 없다.
왜냐하면 국민 각자가 추구하는 사회가치에 어느정도 정신을 점령해버리기 때문에 종교가치에 별다른 경쟁심이 없고 종교적 차이에 예민하지 못하다. 가톨릭이나 프로테스탄이 처음 한국에 들어와 국제적 환경으로 인해 교회가 독립운동 그외 종교적이 아닌 목적달성에 적극적 협력을 하게 되었다.
한편 교회측에서는 정권에 되도록이면 친근하여지고 유리한 환경 속에서 포교를 효과있게 전개하려고 한 것이다. 또 경제적으로 언제나 빈곤하고 불운한 처지에 놓였기 때문에 에속적(俗的) 지상적 가치엔 염증을 내고 포기한 나머지 유일한 희망은 종교적 가치(가톨릭과 프로테스탄)이었고 자기네들이 신봉하는 교리 윤리와 다른 교파에는 감각이 빠르고 회의적이며 비타협적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이런 가톨릭 · 프로테스탄 관계는 달리보면 쉽게 개선되고 재일치가 빨리 실현될 줄 믿는다.
상호간의 적대감(敵對感)은 교직자(敎職者)들의 고의적인 악선전에서 반은 교육에 큰 근거를 둔다. 또 이점 무지에서 오는 것이다. 따라서 가톨릭과 프로테스탄의 재일치운동이라고 할만한 시도나 노력이 우리나라에서는 없었다. 이번 공의회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소위 구교 신교간의 이해촉진을 위한 운동이 전개되고 차이점의 역사적 교리적 근원을 밝히게 된다면 즉 이테까지의 무지가 해소된다면 알면서도 불순한 동기로 재일치를 회피하는 다른나라보다 훨씬 빨리 실현된줄 믿는다.
먼저 성직자들의 한국 프로테스탄에 관한 정확한 인식을 파악하고 성직자들을 중심으로 한 가톨릭신자들의 솔선적 이해가 앞서야 하겠다. 친절과 사랑으로 대할 때 굳은 마음이라도 풀리는 법이다. 가톨릭은 먼저 사랑의 계명(誡命)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프로테스탄을 대해주기 바란다.
■ 釜山 崔主敎
敎會一致는 祈求와 理解로서
1, (ㄱ) 우리나라에도 삼대주교구(三大主敎區)가 설정되었다는 것은 한국천주교회의 자랑이며 전민족의 영광이라 생각한다.
(ㄴ) 지금까지의 감목구(監牧區)가 모두다 본교구(本敎區)로 승격된 것은 우리 한국천주교회도 이제 독립한 국가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크게 경하할 일이다. 지금까지는 교세가 보잘것 없었을 뿐 아니라 일본에 속국 노릇을 하였고 해방후에도 국가의 기반이 튼튼치 못하였던 것이 이제 교세도 대단한 발전을 보았고 국가도 튼튼한 기반을 마련한 고로 우리나라를 의젓한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성좌의 고마운 대우라고 생각한다.
2, 교계설정이 확립되었다 해도 현재로는 교구행정면에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다. 성직자의 수효가 넉넉해져야만 본교구로서의 행정기구도 마련될 것이다.
3, 북한교회는 지금 박해를 받고 있으며 그들이 흘리는 피로 이곳 남한에서 더많은 결실을 보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 그리스도 신비체의 결합 속에 머물러 있는 북한지체를 한시도 잊지 못한다는 것은 교황 성부의 심정이며 동시에 우리 모든 이의 심정인줄 안다.
4, 참석하겠다.
5, 10월초순에 다른 교구이 주교님들과 함께 떠날 것이며 동행은 비서신부 한분일 것이다.
6, 여러가지 면에서 이번 공의회는 새로운 진로를 우리에게 제시할 것이다. 특히 갈라진 형제들과 다시 화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7, (ㄱ) 교계 설정이 윤허되었으니 성직자나 평신도를 막론하고 일치단합해서 그리스도왕국 건설에 총동원되어야 할 것이다. 그 방법은 열심한 기도생활과 활발한 전교활동일 것이다..
(ㄴ) 각 교파간에 개재하고 있는 오해를 일소하고 서로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었으면 고맙겠다.
8, 서로 다른 점에 치중하지 말고 서로 공통된 점에 착안해서 먼저 합하고 나중에 정리하는 방향으로 그리스도교 재일치 운동이 전개되었으면 좋겠다.
■ 淸州 巴主敎
啓蒙과 邦人司祭 養成할터
1, 이번에 우리 한국교회가 정식교구로 승격되고 또 대주교구로 승격하게 된 것은 우리의 큰 영광입니다. 천주님께 감사하고 또한 교황 성부께 감사를 드려야 하겠읍니다. 우리는 이번 교구승격으로 기쁨을 맞이하며 또한 책임이 무거워짐을 알아야겠읍니다.
전에는 어린아이와 같이 도움으로 살아왓었는데 이제 교구승격을 받고보니 다 성장하여 어른이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치 사람이 어릴때에는 부모를 의지하고 살다가 성장함에 따라 부모에게서 권리와 의무를 조금씩 받다가 다 성장하면 일개인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다 받게되는 것과 같이 한국교회도 이제 정식교구로 승격 되었으니 이제는 다 성장되었다는 것을 인정받게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제 권리를 받는 동시에 또한 의무를 지게된 것입니다.
앞으로는 남을 의지하지 말고 자기의 능력과 힘으로 모든 것을 해나가도록 가일층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
2, 아직 특별한 정책을 세운바는 없지만 장래를 위하여 신자들을 계몽하고 또 방인신부를 많이 양성하여 멀지않은 시일내에 명실공히 완전한 자치교구가 되도록 노력하겠읍니다. 이것은 또한 우리 메리놀전교회이 기본방침이기도 합니다.
3, 교황께서 우리 한국교회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시고 특전을 베풀어주시는데 대하여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더욱이 교황께서는 현재 공산치하에 있는 북한까지도 자애깊은 관심을 가지사 통일될 것으로 보시고 이번에 같이 승격시켜주신데 대하여 깊이 감격하는 바입니다.
4, 이번 바티깐공의회에 참석하겠읍니다.
5, 9월 하순경에 로마를 향하여 떠날 예정이고 수행원으로는 「서울 CCK」에 계시는 빅도리노 윤(공희) 신부와 비서 로마노 송(宋昌吉)씨를 대동할 예정입니다.
6, 이번 공의회에 대해서는 신문과 통신으로 발표된 것 이외에 더 자세히 아는 바가 없으니 의견을 말하기 어렵지만 그간 2년이나 두고 전문가들이 계획하고 준비한 일이니 잘 될줄 압니다. 좋은 일이 많을 줄 알고 기대를 많이 가지고 있읍니다.
7, 모든 그리스도교파가 합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이것은 우리의 이상이고 바람이지요. 그렇게 되기 위하여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이번 공의회의 주요 과제의 하나인 줄 압니다. 그리스도교 일치는 어려운 일이지만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 우리는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열심히 기구하여야겠읍니다.
『나 저들만 위하야 기구할 뿐만 아니라 또한 저들의 말을 말미암아 나를 믿는 자들을 위하야 기구하옵나니 저들로 하여금 온전히 하나이 되게 하시며 또 세상으로 하여금 너 나를 보내신 줄을 알게 하시고 또 저들을 사랑하시기를 나를 사랑하심같이 하시는 줄을 알게 하소서』 (요왕 17장23절)
『나는 착한 목자로라. 내가 내 양을 알고 내 양도 나를 알기를 마치 성부 나를 알으시고 내가 성부를 앎 같은지라 내 양을 위하야 내 생명을 버리노라 또 다른 양이 있어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하였으니 나 마땅히 저들을 인도하메 내 말소리를 들을 것이요 또한 한우리 되고 한 목자 되리라』 (요왕 10장11-16)
8, 우리 한국에서도 모든 그리스도를 믿는 교회가 다같이 하나이 되기를 바라며 그렇게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열심히 또 항구히 기구하여야 하겠읍니다.
끝으로 이번 공의회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하여 성직자와 신자들이 다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기구하기를 부탁합니다.
특히 자애로우신 성모 마리아께 이번 공의회의 성공을 위하여 많이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구합시다.
1962년 6월 6일 청주교구 파주교
■ 仁川 羅主敎
오늘의 榮光은 傳敎의 보람
교황 요안 23세께서 3개 대주교구와 정식교구들을 설정하셔서 한국교우들은 크나큰 영광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에 이러한 큰 영광을 갖게된 것은 그간 많은 예비자들이 영세하였을 뿐 아니라 전교의 모든 면에서 다대한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교황 성하께서 친히 한국의 천주교회에 대하여 완전한 대주교구와 정식교구들로 승격시킴으로써 그를 증거하셨다고 하겠읍니다.
그리고 본주교는 공의외헤 참석하기 위하여 오는 9월말일 안으로 단신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다음에 공의회의 목적에 대해서는 첫째로 교리의 해설과 도덕의 규율을 규정짓는데 있다고 하겠읍니다. 그리고 분리된 여러교파들을 다시금 천주교로 개종시키는데도 그 목적이 있다고 하겠읍니다.
그러므로 여러성직자와 평신자들은 성하 요안 23세께서 말씀하신 대로 매일 공의회를 위하여 특별한 기구를 바쳐야만 하겠읍니다.
■ 平壤敎區 聖廳任命 臨時 敎區 管理者 安主敎
收復後 敎會活動에 對備
1, 한국교회에 참으로 경하할 일이다.
우리가 다같이 교황 성부께 가사하고 있다.
2, 평양은 아직 공산치하에 있으므로 평양교구는 교구의 기능(機能)을 충분히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2, 3, 주교의 교구는 이북 공산관하에 있는 관계로 인해서 교황께서는 이 두교구를 새로 창설되늰 교계제도 안에 포함시켰는데 이는 크게 다행한 일이다. 우리는 이북에 선교와 교회 활동이 새로 열릴 날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우리 평양교구는 현재 17명의 신부와 60명의 수녀들이 언제이고 이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
4, 5, 성청임명 임시교구관리자들은 참석치 않는다.
6, 나는 공의회가 성공하고 그로조차 특별히 전교지방에 많은 선을 가져오게 되기를 희망한다. 전교지방교회를 취급하는 제반문제가 크게 논의된다고 듣고있다.
7, 나는 3대주교와 대른 모든 주교들 앞으로 그리고 성직자와 모든 평신자에게 나의 축하를 전하고자 하는 바이다.
8, 만민이 한 우리 안에 한 목자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열렬히 위하여 정성으로 달성(達成)될 일이며 또한 모든 이의 일상 기구 가운데 기억하는 한 의향(意向)이 되어야만 한다.
■ 聖廳任命 咸興敎區 臨時 管理者 李 몬시뇰
永遠한 로마의 慧眼이 北韓敎區도 함께 昇格
1, (ㄱ·ㄴ) 교황 성하께서 한국의 교회를 정식교구로 승격시키신 것은 전국의 모든 성직자와 신자들이 크게 기뻐할 바입니다. 교황께서 종교적 생활이 흥왕하는 남한에만 제한치 않으시고 박해중에 주교와 신부가 전혀없는 북한의 교회까지 미치게 하신 것은 얼른 보기에 이상해 보이나 영원한로마는 하루살이 우리들처럼 현시 순간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오직 먼 장래까지를 내려다 보고 계신 좋은 표입니다.
일찌기 예수께서 베드루에게 『너는 베드루라 나는 이 반석 위에 내 성교회를 세울 것이매 지옥문이 쳐 이기지 못하리라』 하신 말씀대로 북한에 있는 교회에도 수난의 시기 다음에는 부활과 흥왕의 시기가 올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좌는 미구에 그 실현을 볼 교회의 회복과 부활을 목표로 하시고 그 지혜와 어지심에서 이미 선포 하신 것으로 볼 것입니다.
교황 성하의 이 선포는 남한에 피난 생활을 하는 모든 성직자와 교우들에게 큰 희망과 기쁨을 줍니다. 교황의 이 선포에 감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북한 교회가 아무쪼록 다시 회복되어 북한교우들의 영혼을 구해줄 수 있는 시기가 속히 오기를 열심히 기구하는 것입니다.
■ 光州 玄大主敎
「祈禱(기도)의 要塞(요새)」 되도록
레지오 · 평신자 補助(보조) 컸었다
1, 한국에 성직계제의 수립은 우리 훌륭한 신부들, 수도자들 교우들의 열성과 주교에게 바친 충성과 협력의 덕택이다.
그네들 때문에 한국의 교회가 우리 교황 성부의 승인을 받은 정도로 발전한 것이다. 이 사실이 장래에 있어 보다 큰소화와 협력은 물론 구령을 위한 보다 큰 희생을 고무한다.
2, 나의 정책은 전과 다름이 없다. 성직자 남녀 수도자의 양적 발전과 특히 영성적으로 고도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것이며 평신도에게 자신의 영성적 발전이 최선 방법으로서 교회 사명에 더욱 밀접히 협력하도록 요망할 것이다. 그러나 전교사업은 성총이 없이는 그 효과가 적으니 피정과 전교를 통해 우리대주교구를 진정한 『기도의 요새』화 하기로 특별한 노력이 기울여질 것이다.
3, 교황 성부께서는 이번의 조치로서 한국에 있는 당신의 양떼 특히 북한에 남은 당신의 양떼에 대한 당신의 걱정을 표시하셨다. 그 어른을 본받아 우리는 특별히 기도와 자기 희생의 행동을 통해 우리 동포의 곤경을 거겆ㅇ하는 동시에 은밀한 공산선전과 맞싸우기 위한 일체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4, 제2차 바티깐 공의회에 참가하라는 초청은 나에게 큰 영광이며 9월말에 로마로 떠날 예정이다. 그때 매7년 휴가를 가지게 되는 부주교 J. D. 데바인 신부가 동행할 것이다.
5. 이번 굥의회는 성교회에 대한 비가톨릭 인사들의 주의를 집중하는데 큰 공헌이 될 것이며 그네들의 신중에 숨은 많은 그릇된 생각을 일소할 것이다.
6, 이번 기회에 나는 광주대주교구의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의 술륭한 애덕 정신을 칭찬하고 싶다. 우리가 받은 풍성한 강복 즉 광주대주교구의 대발전은 주로 이 애덕 정신의 덕택이다. 무엇보다도 『너희들이 서로 사랑하면 그로 말미암아 너희들이 나의 제자임을 모든 이가 알 것이라』는 말씀 그대로일 따름이다.
7, 우리 지방에서 교회발전을 위해 사실상 자기 몸소 실천한 봉사를 통한 교우들의 자발적인 헌신을 나는 높이 칭찬한다. 특히 레지오 마리에 단원들과 가톨릭학생연맹원들 그리고 유급자와 지원자를 막론하고 남녀 전교회장들은 부담이 과중한 신부들과 수도자들을 돕는데 멸사봉공의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8, 교우들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주교구의 모든 영혼들을 구하시고자 죽으셨음을 명심하여 그네들의 회두는 오로지 평신도의 그리스도신자다운 일상생활의 표양에 메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특히 다른 종교와 교파 신자들에게 대한 애덕을 강조한다. 그네들과 떨어져 있으면 상호간 이해가 있을 수 없다. 그네들도 역시 우리 「형제들」이며 어느정도 그리스도 신비체의 지체들인 것이다.
9, 한국에서 가까운 장래에 그리스도 신자의 재일치가 이루어지리라는 전망은 없다. 그러한 재일치의 유일한 방법은 그리스도의 대리자이시며 교회의 가견적 영수이신 우리 교황 성부를 통하는 일이다. 대다수의 비가톨릭그리스도 신자들은 교황 성부의 대권(大權)을 승인하려는 의사가 없다. 그러나 특히 사회면과 정치면에서 공동선을 위해 공통된 입장에서 양방은 성심성의로 솔직하고 공개적인 토의를 전개해야 할 것이다.
증오심은 이간하는 마귀의 수단이니 혼란과 무질서의 확대 외에는 아무것도 성취시키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