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와 그의 백성] (104) 사자굴에 갇힌 다니엘
발행일1962-07-08 [제334호, 4면]
다리우스 왕은 다니엘을 다른 누구보다 좋아했읍니다.
그의 능력이 능히 전 왕국을 다스릴만 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왕은 다니엘에게 나랏일을 다 맡길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이 사정을 알게되자 신하들은 크게 질투하여 마침내 다니엘을 죽이기로 모의하게 됩니다. 그 방법으로 왕이 한 명령을 내리게 하는 것이었읍니다. 그 명령은 이런 것이었읍니다. 누구라도 30일간 그들의 신을 섬기지 않는자는 사자굴에 던져 사자밥이 되게 한다는 것이었읍니다. 그렇게 하고서는 다니엘을 살폈읍니다. 천주의 백성인 다니엘이 그들의 신을 섬길리 없읍니다. 그는 천주께 열심히 기구드렸읍니다.
이 사실을 그들은 왕에게 고해바쳤읍니다. 왕은 다니엘을 살려줄 방도를 생각해 보았으나 한번 왕명을 내린 일인만큼 어찌할 도리가 없었읍니다. 다니엘은 사자굴 속에 무자비하게 던져지고 말았읍니다. 그 속에서는 수많은 굶주린 사자들이 우굴 그리고 있었던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읍니다.
왕도 그날 밤은 다니엘을 생각하고 눈을 붙이지 못했읍니다. 이튿날 새벽이 오고 왕은 얼른 일어나 사자굴 돌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보았읍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태연히 앉아있을 뿐 아니라 몸에는 상처하나 입지 않았읍니다.
『천주께서 천신을 보내주셨읍니다』고 하면서 사자들의 입을 못열게 했다고 말했읍니다. 왕은 크게 기뻐하면서 다니엘을 즉시 내보내고 그대신 그를 모함한 무리들은 한놈도 남기지 않고 잡아다가 사자굴에 던지라고 엄명을 내렸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