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14) 人間(인간)의 創造(창조) (3)
발행일1963-02-10 [제362호, 2면]
⑤천주께서 우리의 첫 부모님께 주신 선물은 무엇이었나?
우리의 첫 부모님이 천주께로부터 받은 선물은 여러 가지였다. 그 중 제일 고귀한 것은 천주의 생명이었다. 이 외 ㄱ. 그들은 질병과 죽음에서 면제되었다. ㄴ. 그들의 감정과 욕망은 이성(理性)의 지배하에 있었다. ㄷ. 그들이 지식과 기술을 갖기 위해서는 아무런 노력이 필요치 않았다.
⑥우리의 첫 부모님이 범한 죄는 무슨 죄였나?
우리의 첫 부모님이 범한 죄의 정확한 성질에 대하여 계시된 바가 없다.
그들이 범죄하게 된 기회와 동기가 지선악수(知善惡樹)와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의 눈이 열리고 너희가 천주와 같이 되리라』한 악신의 말이었다는 사실에서 미루어 보아 천주에의 완전한 종속(從屬)의 거부 즉 교만이 우리의 첫 부모님이 범한 죄인 것 같다. 그들의 이 죄를 원죄(原罪)라고 부른다.
⑦아담과 에와가 이 죄로 말미아마 받은 벌은 무엇이었나?
그것은 무엇보다도 선물로 받았떤 천주의 생명을 잃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담과 에와는 다른 선물도 다 잃어버렸다. 원래 신령체와 물체는 그 자체가 화합(和合)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첫 부모님에게 있어서는 그러한 불화는 없었다.
그들은 천주께로부터 육체와 영혼의 조화의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있어서는 육체의 모든 욕망이 영혼의 완전한 지배하에 있었고 영혼의 모든 능력은 진선미 자체인 천주를 갈망하였고 그에게 순응하였다. 아담과 에와는 그들의 범죄로 말미아마 이 특별한 선물을 잃었다. 그 결과로 그들은 그들 자신들 안에 불화를 겪어야 했다. 그들의 육체는 그들의 영혼의 지배권 내에 있지 않았다. 그들의 영혼은 천주께로 향하지 않았다. 그들은 질병, 고통, 죽음을 피할 길이 없었다.
⑧원죄의 벌을 우리도 받는가?
받는다. 원죄로 말미아마, 우리들의 날 때의 조건은 아담과 에와가 범죄한 후의 조건과 마찬가지다.
즉 천주의 생명을 빼았긴, 죽음과 질병과 고통을 피할 수 없는 범죄 전에 아담과 에와에게 있는 인간 자체 내의 질서와 인간과 천주와의 사이의 질서를 잃은 인간으로 난다.
『대저 우리가 아는 것과 같이 법률은 영신적이나 나는 육체적인 고로 죄악에 팔리었노라. 대저 나는 나의 행하는 바를 깨닫지 못하나니 대저 나는 나의 원하는 바 「선한 것」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즈기여워하는바 「악한 것」을 행하나니라. 그러나 나는 내가 원치 아니하는 것을 행하면 「이로 인하야」 나는 합의하야 법률이 좋다는 것을 승인하노라. 그러면 악을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고 오직 내 안에 거하는 죄니라.
대저 선이란 내게, 즉 내 육체에는 거하지 아님을 나 의식하나니 대저 선행하기를 원하나 그러나 선을 실현함에 있어서는 나 성공치 못하는도다. 대체 나는 나의 원하는 바 선한 것을 아니하고 오직 나의 원치 아니하는바 악한 것을 행하는 연고니라.』(로마서·7·14-19)
⑨아담과 에와의 범죄로 말미아마 인간이 타락한 후 천주께서 그에게 하신 일은 무엇인가?
천주께서 죽음과 질병과 고통에서의 면제 같은 선물을 아담과 에와에게 회복해 주시지 않으셨다. 그러나 그는 당신의 아들이 인간을 구속하여 그에게 천주의 생명을 회복해주기 위하여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하셨다.
천주의 생명이야말로 아담과 에와의 범죄로 말미암아 인간이 잃은 가장 고귀한 천주의 선물이었다. 천주의 아들이 사람이 되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다.
⑩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는 양들로 하여금 생명을 얻고 또한 더 풍성히 얻기 위하여 왔노라』(요왕·10·10) 하신 때 무엇을 의미 하셨던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인간에게 천주의 생명을 회복시켜 주시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었음을 의미하셨다. 사실 천주의 아들역시 천주)께서 사람이 되셨기 때문에 인간은 천신보다 더 높여진 것이다. 천주의 예수 그리스도는 새로운 인간의 머리가 되었다. 그는 교회를 통하여 우리를 가르치시고 성화(聖化)시키신다. 우리는 그로 말미아마 천주의 생명이 우리 영혼에 흘러들어 오는 성사를 가지고 있다. 성체성사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먹고 마신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재현하는 미사성제를 가지며 거기에 한몫을 가져 우리 자신을 그리스도와 함께 천주께 봉헌한다. 우리는 원죄에 물듬이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천주의 모친을 우리의 모친으로 모신다.
원죄는 인간에게 참으로 비참한 결과를 가져왔다. 때문에 우리가 구령을 위해 투쟁하지 않으면 안 도니다. 그러나 그 원죄가 동기가 된 천주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강탄(降誕)과 그의 구속상버은 인간에게 말할 수 없는 행복을 가져온 것이다.
『기묘하다. 우리에게 보이신 네 사랑이여 너는 종을 구속(救贖)하시기 위하야 네 아들을 붙이셨도다. 참으로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씻겨진 아담의 죄가 요긴하였도다. 이처럼 위대한 구속자를 얻게한 죄는 참으로 복되도다』(망예수부활기구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