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중년급 배드루가 신부관문을 두드렸읍니다. 그리고 『신부님! 저는 참 행복합니다. 저의 집 6남매 자식들은 다 튼튼하고 서로 화목한 가운데 평화스럽고 행복한 가정의 분위기 속에서 그날 그날을 지냅니다. 그러나 이 행복을 유지하기 위하여는 매일 이마에서 피땀을 흘려가며 노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그것도 저는 행복하게 여깁니다. 그런데 제 이웃집에는 두 부부가 사는데 자손이 하나도 없고 또 그 다음 집은 어린애 둘만 데리고 사는데 경제적으로는 저보다 더 쪼들리니 그것 참 알고도 모를 일입니다. 매년 신형승용차 살 걱정 거대한 비용을 들여 하기휴양여행 갈 걱정 다달이 터져나오는 유행 옷 사입는 걱정 주택을 고치고 칮아하고 또 더 좋은 집을 살 걱정 그저 자고나면 걱정 투성이니 참 두집 걱정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신부님』하고 물었읍니다.
그 때 신부님은 대답하기를 『네! 그 두 집은 당신을 질투하고(말하자면) 악하게 보겠구먼요? 과연 당신은 우리 본당에서 제일 부자요 제일 행보한 가정인 것만은 틀림이 없읍니다. 아주 결혼도 잘했고 또 당신 부인도 현모양처요 그만하면 됐지요? 또 오손도손 자라나는 6남매가 나중에는 다 큰 기둥감이지요? 참 행복하시군요! 천주께 감사하셔야겠읍니다. 얼마나 행보한 당신인지…』 베드루는 『네! 참! 신부님 말씀이 맞습니다. 꼭 그렇지요!』하고 고개를 끄덕끄덕 하였읍니다. 우리들도 이 베드루와 같이 행복하였으면 좋으련만, 대부분이 더 좋은 옷 더 좋은 집 더 좋은 지위 더 많은 재산과 금전 그리고 더 나은 직업 더 나은 건강 또는 더 훌륭한 인격과 사회적 지위 명예를 갈망합니다만 언제나 그들은 샘뚝에 앉아 목말라 죽는 인생들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 성경의 일부분을 해설한다면 천주님은 모든 인간이 자기 이 세상 포도밭에서 노동하기를 원하시고 또 그것으로 생명을 유지하도록 하신 것이 천주님의 섭리입니다.
그러나 ①천주님이 이 사람에게는 이 일, 저 사람에게는 저 일, 그 사람에게는 그 일을 각각 소질과 취미, 환경대로 맡기시는 것은 절대하나 천주님의 자유입니다. 즉 『이 나중 온 자를 그대와 같이 주고저 하노니 내 것을 나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이 어찌 가치 않으랴.』하셨읍니다.
②또 다른 진의가 잠재하였으니 천주님은 각자에게 제각기 영원한 구령을 얻기 위하여 형형색색의 서로 다른 방법을 응용하시고 계신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이 세상에서 번대로 그에게 품값을 주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한 사람에게라도 천주님은 폐를 끼치고 무리하게 불공평한 허사를 않하시기로 마련 하셨읍니다.
③어떤 이는 이 세상에서 남보다 더 행복하고 유복하게 살고 어떤 이는 덜 행복하게 살게 하는 것은 후세의 받을 품값의 일부분이니 이 세상에서 전부를 안 받았다고 원망할 것도 못 됩니다. 현세에서 혹 천주님을 저버리고 전연 악독한 생활을 하는데도 우리보다 더 행복하게 삽니까? 그들이 후세 영원한 행보을 받을 품값이 없으니 이 세상에서라도 제 품 값을 받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는 당당한 상금을 받을 만큼 일을 많이 하였읍니까? 영혼과 육신을 위하여? 후세에 영원한 품값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현세와 내세를 저울질하는 천주님은 한편에만 치우치지 않으시고 양쪽 세상을 잘 조절하시고 계십니다. 성 요셉 분도·라불도 걸인으로 죽었지만 영원한 세계에서는 얼마나 많은 품값을 지급받고 계십니까?
④사람의 외면만 보는 우리 인간을 우리가 모르는 그윽한 그 속에 더 많은 근심과 걱정과 고민이 쉴사이 없이 우리보다 더 행보한 그들 생활 속에 꿈틀거리고 있는지 알 수 없읍니다. 웃음 속에 눈물이 흐르고 희색이 만면한 가슴 속에는 가시가 엉클어져 있는 것입니다.
통계상으로 보더라도 지위가 높고 부유하고 재산 많고 행복하다는 이들이 문전걸식하는 걸인보다 자살하는 숫자가 더 많지 않습니까?
⑤이 세상에서 품값을 더 많이 받았다는 이 즉 부자를 또는 더 행보한 자들은 인간사회나 천주님 앞에 더 큰 책임이 있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더 건강한 자는 주의 일에 더 많이 일해야 되고 더 지혜와 총명과 재조가 있는 자는 천주의 진리의 나라를 위하여 더 많이 정신노동을 해야 되며 재산을 더 많이 가진 자는 남을 구제하는 구호사업 자선사업 사회사업 교육사업 본당사업에 더 많은 책임을 절대적으로 저야합니다.
⑥오 주 예수께서 오늘 성경 결론을 지으시기를 『말째가 첫째 되고 첫째가 말째리라』 하셨으니 언제나 그날 그날 우리가 할 일에 대한 회개를 잘 하여 (양심성찰) 그 날 천주께 받은 행복 은혜 성우를 살펴 언제나 그 일생에 자기가 한 대로에 정당한 품값이 다 치뤄지지 않을 것 같을 때 남이나 천주님을 원망하거나 질투, 시기하지 말고 남은 품값을 천주께 맡기십시요! 만사는 시간이 해결하니 때가 이르매 혹 현세에서 그렇지 않으면 후세에 영생으로 남은 품값을 또박또박 천주님은 우리에게 _치루어 주실 것입니다.
吳基先 神父(大田主敎坐 主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