卒業生(졸업생) 앙케트
腐敗한 社會라고 異口同聲
곁따르는 不安 「就職」 與否
工夫한 敎理엔 自信 없는듯
발행일1963-02-10 [제362호, 4면]
누구나가 바라는 깨끗하고 믿음직한 다음 세대가 기성사회에 첫발을 옮기고 있다. 6년 9년 12년 혹은 16년 18년간의 학교공부를 마치고. 천주께서 주신 각자에의 각색(各色)의 성소(聖召)를 그들의 자유가 어떻게 옮길지? 개인의 성화에서 사도직 수행까지. 유형무형의 관심들은 이달에 배출되는 새 일꾼들의 모습이 늠늠한지 어떤지 눈이 뚫어지게 바라볼 것을 의심치 않으며 이에 각 교구 학생회에서 가톨릭학생운동의 핵심노릇을 한 대학졸업생들에게 몇가지 설문(設問)을 해보았다. 한국 「바리서이」들을 설복시킬 수 있을찌… 원고는 도착순(편집실).
■ 設問
①재학 중 얻은 교회지식이 사회생활의 지침이 되는지?
②졸업 후의 희망은?
③재학생 때 있은 일 한 일 중 후회되는 일은?
④졸업을 앞두고 가장 불안한 것은?
■ 배운 것 쓰게될 지 / 釜山水産大學增殖學科 요안·박진태
①특히 학생운동을 주로 하였으므로 회의 운영방법 기타 회의하는데 있어서의 모든 규칙 그리고 회원을 이끌어 나가는데 필요한 지식이 즉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서도 무난히 해결하여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
②졸업 후의 희망은 물론 자기의 전공한 바 대로 하여야겠지요. 그러나 얼마나 이 나라 사회현실이 받아들여 줄 지 의심스럽읍니다. 나의 전공대로 할려면 수산시험장에서 계속 수산생물의 연구를 거듭하였으면 합니다.
③부산교구 연합학생회를 위해서 그리고 후배 고등학생들을 위해서 좀 더 보람있는 일을 하지 못한게 후회됩니다.
④불안한 것은 첫째 「빵」 해결이 얼마나 쉽게 해결되는가이지요. 「빵」을 해결한 후에 영신생활도 영위하여 나갈 수 있으니까요. 둘째 졸업을 하는 우리 동기생들이 그리스도의 신비체를 이탈하지나 않을까 두렵습니다.
■ 빗진 사람의 氣分 __ / 忠南大學化學科 비오·宋潤基
①지침이 된다. 즉 어떤 그림을 천연색으로 인쇄할 때 그 중 한 가지 색이라도 빠지며는 그 그림은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고 불완전한 것이 된다. 교육에도 학교에서는 지육과 체육에만 치중하고 덕육에는 소홀히 하는 감이 있었으나 이 부족한 덕육을 다행이도 교회를 통하여 받을 수 있음으로써 절룸바리 교육을 면한 셈이다.
②학업을 좀 더 계속할 예정…
③학생시절의 친구란 빈, 부귀천의 차별 없이 가장 여러 사람과 친할 수 있는 사회였는데 내 자신의 불성실로 이들을 교회의 울안으로 이끌지 못하고 놓친 것이 후회가 된다.
④이제까지는 윗사람의 도움 또는 친구 기타 여러 사람의 도움만을 받아왔으나 앞으로 실사회에서는 이때까지 받은 그 도움을 윗사람에게는 물론 여러 사람들에게 기워갚고 베풀어야만 하겠는데 그것이 여이할 것인지! 마치 빗진 사람의 심정과 같이 불안하고 한편 걱정이 된다.
■ 指針 된다 / 全南大學校 醫科大學 율리아·金愛淑
①종교는 우리 생활의 근본이기 때문에 종교생활이 바로 사회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되겠지요. 주 안에서 나를 사고하고 처리하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는데 뚜렷한 지침이 되어 주었읍니다.
②먼저 자신을 성화시키는데 노력하렵니다. 도움이 필요한 지극히 적은 자들의 육신과 영신적인 위로에 요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리라고 다짐해봅니다.
③학생으로나 교인으로서 본분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했다는 가책이 있읍니다.
④역시 모든 점에서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기술분야이기 때문에 그 점이 더욱 마음에 걸립니다. 의사로서 환자의 요구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건 가장 불행한 일이니까요.
■ 實社會 어떤 것일까? / 梨花大 文理大 家庭科 마리아·南英子
①현대인의 사회생활의 부패성이 비윤리적 생활방식에 기인된다면 윤리 교회가 가르치는 인류의 성화와 올바른 종교관에 입각한 진리로부터 얻은 적은 지식이나마 현사회 생활면에 최대한으로 응용한다면 반드시 좋은 지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②먼 장래에 대한 이렇다할 희망에 비하여 우신 자신이 어떠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던간에 현세에 있어서 불가결한 보람 있는 호흡을 함으로써 인간적으로 그리고 여성으로 사회적 품(品)을 기를 수 있으면 합니다.
③학과목을 통해서만 얻지 못하는 인격 구성과 평생을 통해서 필요로 하는 생활습관에 좀 더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졌더라면…
④이제것 이론에 기울어졌든 학습생활과 규칙생활을 벗어나 마냥 그리기만 하였던 사회에 발들여 놓는 이때에 무엇보다도 적응성의 여부와 목적달성에 대한 의구심이 앞서는 것입니다.
■ 점점 더 무엇인지 모르겠어 / 慶北大學校 師大 베다·權政信
①학교 다니면서 믿은 교회지식이 얼마나 되는지 또 사회에 발딛음도 해보지 못했으니 지침이 될지 모르겠으나 성당 안에서만의 신자가 되지 않을려고 늘 노력해온 생활의 성화는 좀 더 밝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②전공할 학문을 통해서 천주의 영광을 들어낼 수 있었으면… 그리고 지금보다 좀 더 열심히 천주의 말씀을 주위에 심어볼가 합니다.
③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을 기회에 가장 미지근하게 학생회를 했다는 것과 제가 학생회 일을 맡기 전엔 성직사회를 너무 아름답게 꾸며보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신부님들을 흉을보게 되었으니 나 자신에게 큰 불행일 것 같아집니다. 결국 4년동안 아니 16년 동안의 학교 생활을 마치면서 단지 『배우면 배울수록 모르는 것이 불어간다』는 것만을 한 손에 쥐고 그리 험악하다는 사회에 나가야 하니 두렵기만하고 또 취직난을 어떻게 뚫을가하니 걱정이 됩니다.
■ 오직 「前進」을 繼續할 터 / 서울大 工大 電氣科 요셉·李英一
①물론이지요. 어디서 배웠던 시공(時空)을 초월한 가톨릭적 교의(敎義)는 과거 현재 미래에 있어서 우리들 생활의 지침이며 영원으로 통하는 교량이라고 생각합니다.
②먼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의(義)에 충실하고 사(邪)에 과감한 어디까지나 평범한 참 인간이 되었으면….
내적 부(富)에 좀 더 착실했으면…… 그러나 이미 지났으니 후회는 있을 수 없으니 오직 전진하는 자세만을 필요로 할 뿐입니다.
④이제 새로운 전환점에서 내일을 바라보니 불안하다기 보다는 먼저 자신의 재평가(再評價)가 불가피한 것 같다.
■ 아까왔던 大學 4年 / 曉星女大 家政科 데레사·송보원
①부끄럽습니다만 사회생활에 지침이 될만큼 교리공부를 못했어요. 얻었다면 목마른 자의 목을 적실 수 있을 정도나 될까요?
②저의 전공과목을 좀 더 완전히 저의 지식으로 만들기 노력하는 동시에 특히 여성으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지식과 교양에 있어서 연구하고 배우고 싶어요.
③가장 아름답고 즐겁게 지내려던 대학 시절의 계획이 「로켓트」 타고 달나라로 가버렸답니다. 「파인 플 쥬수」와 같이 달콤하고 향기로운 연애를 못해본 것이 크게 한이 되는군요.
④지금까지 학생의 이름아래 부끄러움 모르고 어려움 없이 자라온 제가 앞으로 인간맹수가 우글거리는 사회 속에서 그들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마치 부모님 밑에 고히 자라서 내일 모래는 시집을 가야하는 순진한 시골 처녀의 마음과도 같이 희망과 호기심보다도 불안이 더 큰 것 같읍니다.
■ 就職할 수 있을런지 / 慶北大 師大 _學科 吳 베드루
①대학생활이 어느 면에서는 사회생활에 속하나 그래도 학생의 몸으로서 밖에 사회의 일원이 되었을 뿐이다. 그래서 앞으로 학생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사회생활을 해보아야겠지만 그러나 지금같이 불안한 세계에서 교회 지식을 모든 사상과 지식의 기저(基底)와 지침으로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삶의 방법이 아닐런지요.
②현 우리나라 같이 정치 경제 등 제사정이 뒤숭숭하고 안정되지 못한 사회에 그리 큰 희망을 갖지도 못하겠으나 그러나 그날 그날의 삶을 착하게 성실히만 살아가고 싶다.
③엇그제 입학했다고 기쁘하던 일이 벌써 졸업이라니 그간 4년간 뭘하다 보냈는지… 잡은 것도 많은 반면 잃은 것도 적지 않다. 그 중 가장 안타까운 일은 자신의 생활을 성실히 다하지 못했던 일이며 다음으로는 우리 학생회관 건립을 완수치 못한 점이라고나 할까.
④이 문제는 아마 근 2만명 학사 졸업생의 대표되는 문제이리라 생각한다. 우선 졸업 후 이 불안정한 사회에 여하히 살아가느냐 즉 취직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가장 큰 문제이며 군대 문제에 대한 해결법이 그 다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