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귀엘모 나주교께서는 『계시적인 진리와 가톨릭 출판물』에 관한 교서를 (경향잡지 所載) 발표하고 신자들의 교회 출판물에 대한 정성을 촉구하였다. 교회는 진리의 집이며 그 진리는 천주께서 계시하신 것으로 성경과 성전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고, 그러나 신자들이 참으로 교회의 일원이 되자면 그 진리를 배우는데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 신자들이 신덕 도리에 관해서 「나는 믿는다」 이렇게 말만 하면 족한 것이 아닙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자기들의 신앙에 대해 보다 더 깊은 지식을 갖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읍니다.』고 하였다. 신자들이 믿는 그 내용(內容)을 풍부히 하지 않는다면 믿음과 동시에 필요한 행동에 옮길 수 없겠음을 설명하면서 『그들의 영신 생활이 성장함에 따라 삶은 보다 더 아름다운 의미를 갖게 될 것이며, 요리문답 책에 실려있는 진리들은 그들의 모든 생각과 일상 생활의 활동에 침투할 것입니다』고 하였다.
난주교께서는 행동(즉 선행)을 동반하지 않는 신앙은 무가치하며 『일상 생활의 활동에 침투』할 수 있는 자기의 신앙을 위해서는 진리에 대한 지식을 풍부히 해가야 하며 거기 가톨릭 출판이 필요불가결한 것을 열거했다.
『계시적 진리에 대한 지식은 보통으로 독서와 또한 기도로써 하는 연구로써 얻어집니다. 이것이 곧 가톨릭 출판물 보급의 달을 맞이하면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고 하면서 특별히 신자들의 신심생활에 지침이 될 다음 두 가지 사항을 지적하였다.
①가톨릭 신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책은 천주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매일 복음이나 서간경 한장(章)을 읽는 가톨릭 신자는 그리스도께 대한 지식과 사랑이 많아질 것입니다. 바오로 종도께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그리스도를 알기에 노력하셨읍니다. 즉 『나는 전에 우월점으로 여기는 그것을 (지금에는) 그리스도를 위하야 손해로 여기기를 배웠노라. …나저 (그리스도)를 위하야 이 모든 것을 단념하였으모 이 모든 것을 다 분토(糞土)와 같이 여기노라』(필립버서 3·8)
②성경을 읽는데 덧붙여서 가톨릭 신자들은 자기의 시간과 능력에 따라 세계 가톨릭의 소식과 신앙에 대한 설명을 알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한국 가톨릭 신자들은 『경향잡지』를 위시해서 『가톨릭시보』 기타 여러 가지 가톨릭 서적들을 볼 수가 있어서 크게 다행한 일입니다.
모든 신자 가정에서 최소한 복음 성서와 서간성서를 비치하여 매일 읽도록 하고 교회의 정기간행물을 위시하여 교회 서적 구독을 권장하였다. 『가톨릭 신자들이 기도의 정신으로 복음과 서간성서를 읽고, 가톨릭 서적들과 신문을 읽음으로써 자기 신앙에 대한 지식을 기를 때 그들의 신앙도 가일층 깊은 의미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고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