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布敎(출판포교)
발행일1963-02-17 [제363호, 4면]
2월17일 6순주일은 「교회출판물 보급주일」이다. 교회출판물을 저작 발행 판매 보급하는 측이 영리(營利)를 위해 예수께서 하신 『만민에게 가서 가르치라』는 것이나 교황께서 하신 『나는 내 교황의 지팡이와 나의 소유물을 모두 팔아서라도 교회 출판사업에 바치겠다』 혹은 『본당 하나를 운영하지 못해도 교회출판사업을 성공시켜야겠다.』 또는 『나는 교황이 되기 전에 신문기자가 될 뻔 했다』는 요안 23세의 말씀을 앞세우는 것은 아니다. 현대 회생활에 발맞추어 전교하고 신앙지도를 하기에 성직자의 수가 부족함은 우리 스스로가 승인하는 사실이라면 전교상, 신앙생활 강화 방책의 유일한 길은 교회 출판물에 의존하는 길밖에 없음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면 오늘 우리 교회 출판물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무엇이 타개해 줄 것인가? 그길은 내용이 불충분하고 가격이 비싼 이유만을 내세워 사주지 않는 소극적인 태도를 지양하는 55만 신자들의 협조정신에 달려있다. 이제는 고학생의 연필자루를 사주거나 구호물자 대하는 기분으로 교회출판물을 대면해서는 안됨을 스스로가 느껴야 하며 교회 당국이나 신자 모두가 교회 출판물의 질적 향상으로 부폐·부정을 없애면서 절대적 사명인 우리의 성화, 복음전파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회 출판사업이 발전하는 또 하나의 길은 사업에 종사할 일꾼을 곧 양성해야 한다. 질이 낮고 비싼 이유는 글을 쓸 수 있는 필진이 사업 참여를 않고 출판 사업자체가 침체해있으며 교회 당국에 유기적 종합적이며 의욕적인 사업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즉 모든 책임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