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類學者(인류학자) 힐져 修女(수녀)의 日本(일본)서의 講演(강연) 要旨(요지)
純潔은 女性의 魅力
婦德은 人類文化의 溫床
발행일1963-02-24 [제364호, 2면]
인류학·민속학(人類學·民俗學)으로 저명한 분도회 수녀 이네즈.힐져 수녀(「미네소타」주 「센트죠세프」시 분도회 수녀원 소속)가 지난 가을부터 일본 각 대학에서 주로 『인간과 문화』를 「테마」로 특강을 해왔다. 다음은 1월29일 일본여대에서 『문화와 인간의 행동』의 연제로 약 2천명 청중을 감동시킨 연설 내용이다. (일본 가톨릭신문 2월17일부) 힐져 수녀는 16일 대만·홍콩·인도·이스라엘·이태리 및 독일 등 각 국을 역방하면서 그의 깊은 연구를 피력하게 되었다. 이런 분을 한국에도 초청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여기면서 동 연설 대강을 소개한다.
■ 女性의 尊嚴과 德性
여성의 감화력 영향력의 그 첫째는 여성으로서의 부덕(婦德)을 기르는 일이다. 여성은 여성이라는 가장 귀중한 재산을 타고났다. 그 하나는 인간으로서 올바른 해우이에 대한 느낌(感)이라고 할까. 그런 것을 비록 용모는 아름답지 못하드라도 그러나 인격적 매력(人格的 魅力)으로 타고나는 법이다.
여성에는 남(他)에게 봉사하고자 하는 자질(資質)을 유지하고 나아가서는 국민전체에 높은 도덕적 규범(規範)을 유지하게 하는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젊은 여성들은 양심의 명령 즉 무엇이 바르고 바르지 않다는 마음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불안하고 의심된 것이 생기면 그 때일수록 마음을 가다듬고 양심에 비추면서 그 문제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여성으로서 지녀야 할 존엄 곤란할 때일수록 더욱 간직해야 할 그 존엄이란 것에 마음이 갈 것이다.
젊은 여성이 만일 남을 감화시킬만한 힘을 갖고자 한다면, 여성의 매력으로서의 순결(純潔)의 덕을 지녀가야만 한다. 이것을 지녀갈 수 없을 때 국민 전체에 아무 것도 줄 수 없으리라.
덕(德)은 여성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존엄 가운데 나타나는 것이다. 이 덕만이 올바르게 사물을 판단케 하고, 진실한 남성을 경복(敬服)케 하는 힘이 될 것이다.
이는 어떤 국민에 있어서나 같은 것이다. 덕성이 있는 여성의 옷차림은 단정하고 고상하며 그 언어 동작에 절도가 있다.
남을 멸시하거나 제자랑을 보이려 할 줄도 모르는 덕성의 매력을 발산할 것이다.
여성의 특징을 살리라.
여성의 천직은 모성이 되는데 있다. 그러나 독신으로 남의 복리를 위해 일하는 수도 있다. 또 여성에 알맞는 공직에서 일할 수도 있다.
그런데 가정에는 여성이 아니고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있는 법이다. 여성은 노예가 아니라 남편의 협력자인 것이다. 여성은 천주께서 주신 두 개의 훌륭한 자질이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즉 아내는 남편이 처자를 부양하고 보호하려는ㄴ데 대하여 남편 및 자녀들의 뒤를 돌봐주고 먹을 것을 장만하며 질병을 간호하고 그 모든 잔일을 보살펴주는 일이다.
이상적 아내는 또한 자기 남편의 모든 일에 관심을 보내고 남편을 격려하고 실망할 적엔 그의 위로가 되어준다. 냉정 침착하고 지혜 깊은 조언(助言)으로 남편의 업적이 올랐을 때는 그것을 칭찬해주고 받은 친절에 대해서는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남편을 존경하도록 가르치며 천주께 그들의 행복을 빌 줄 알아야 한다.
한편 적극적으로 제 생각과 나편의 생각에 평형(平衡)이 잘 유지되도록 주의해야 한다. 남·녀 상호의 상이(相_)한 특질을 서로 보충해가며 한편을 지배하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문화는 정적(靜的)인 것은 아니다. 변동한다. 그 변동하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그 변화가 매우 급격할 때, 그 변화에 대한 요구가 너무 강력한 것은 좋은 결과를 못 가져 오게 마련이다.
옛(古) 것에도 반드시 좋은 것이 있다. 귀중한 것은 보존하고 그것을 잘 쓰이게 한다는 것은 정녕 여러분 및 그 뒤를 이어가는 자의 소임인 것이다. 남의 것을 받아들일 때는 그 중 가장 좋은 것만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 이 변동기에 진심으로 자기 부모를 공경하는 정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 史的인 傳統을
여러분의 가족제도(家族制度)는 그 미점(美点)을 전세계가 동경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뒤엎고 자녀들을 셋으로 제한한다는 것은 부모로서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다. 둘 셋으로 제한하는 것과 하나로 제한하는 것이 다를 바 없다. 그것으로 여러분은 무엇을 얻으려는가?
여성은 결혼했을 때 여성으로서의 귀중한 생활을 선택해야만 한다. 여러분의 귀중한 전통 가운데 살아있는 문화를 포기하고 달리 어떤 것을 구하려는가?
어디서든지 여성은 그 나라의 정치에 중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미혼 기혼 여성임을 막론하고 지방자치단체나 정부의 정치문제 및 국제문제에 항상 마음을 쓸 의무가 있다. 여성은 예민한 직관력을 가졌으므로 상황을 뚫어보는 재능과 잘 흔들리지 않는 그러한 천부(天賦)의 보(視察)는 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국가에 대한 사랑은 국민적 통일 질서(秩序) 및 법을 지키는데 여성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한편 불건전한 국가적 자부심(自負心)을 경계해야 한다. 그런 자부심은 필경 남을 정복하기 쉽다. 그리고 유물론에 휩쓸리지 않도록 경계할 것이다. 물질적인 것이 정신적인 것보다 위에 있다고 여길 때 바꿔서 말하면 물질적인 가치가 일국의 목적이 된다고 했을 때 그 크기 만큼 가치 없는 것을 차지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 價値 있는 行動
여성들이 생활에 관여해 나서는 경향은 현저해졌다. 그 몇 가지를 들면(일본 여성들은) 산프란시스코에서의 국제 부인 평화자유연맹, 멕시코에서의 대학부인협회 국제회의 및 리오시에서의 사회사업 국제회의에 참석한 것 등이다.
이렇게 여성들도 자유세계에 나서서 인권(人權이라면 언론 출판·신앙의 자유, 노동의 권리 국가의 독립권 등)의 선양에 힘써가야 한다.
어떤 나라에 있어서도 여성들이 그 미족의 교육에 헌신하는 공적은 막대한 것이다. 당신들의 국가와 나아가서는 세계의 다음 세대를 위해서 여성들은 진실한 교육을 감당해 갈 수 있어야 한다.
여성들이 향학심(向學心)에 불타는 것을 볼 때 그것은 곧 큰 힘을 이 나라에 장만해주는 것인줄 알고 있다.
국제적으로 학생들이 교환되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젊은 여러분의 교류(交流)로서 자유세계에서의 자유와 평화의 결실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여러분은 역사적으로 중대한 시기에 직면했다. 당신들의 세대가 할 일이 과연 다음 세대의 칭찬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혹은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난을 받을 것인가, 나는 그 결과가 장한 것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싶다. 나는 이 학교의 창립 목적이 『행동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것이란 말을 듣고 있다.
학장께서 내게 전한 이 학교의 교육 목표도 여성으로서의 존엄과 책임을 자각하는 것이었다고 기억한다. 여성에 적당한 존엄을 지켜가고 가정, 국가 및 국제 사회 안에서 여러분의 책임 있는 입장을 분명히 자각하며, 전통 안에 살아있는 것을 잃지 않도록 여러분의 그 행동 가운데 영구적 가치의 중요성을 알고 도덕적 가치를 높이 그리고 완전한ㄴ데로 이끌어가 달라고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