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와 그의 백성] (107) 왕후 에스텔
발행일1962-08-05 [제337호, 4면]
다리우스의 아들 아수에루스가 왕위에 들어섰을 때는 멀리 인도로부터 에치오피아까지 통치하고 있었읍니다. 하루는 왕이 큰 잔치를 베풀고 조정의 뭇고관들을 다 불렀읍니다. 왕국의 서울 「수산」의 총독도 자리에 나타났읍니다. 왕은 의기양양했읍니다.
왕은 시종에게 명하여 바스티 왕후를 불러와서 그 여자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번 보여주자고 했읍니다. 왕후는 이말을 듣고 사람들 앞에 나가기를 거절했읍니다. 왕은 노발대발해서 당장에 왕후를 가라치우겠다고 호통쳣읍니다. 신하들은 즉석에 많은 미녀들을 데려와서 왕의 뜻대로 골르게 했읍니다. 왕은 에스텔을 선택했읍니다. 에스텔은 말도카이의 양딸입니다. 말도카이는 어떤 사람이냐하면 왕의 생명을 건져준 사람이었읍니다.
왕이 두 장교가 왕을 죽이기로 하는 것을 엿듣고 이 사실을 왕에게 전갈함으로 왕의 생명을 구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에스텔은 유데아 자손이었읍니다. 물론 왕에게는 유데아 여인이라고 말하지 않았읍니다.
이수에루스왕은 호화찬란한 생활을 했읍니다.
그의 왕국은 오늘날엔 좀 상상하기 어려울만큼 광대한 것이었읍니다.
이 큰 나라의 왕이 된 그의 세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