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사도들 중 일반에게 큰 영향을 기치는 사람들 가운데 연예인(演藝人)의 힘은 크다. 사회악(社會惡)을 조장할 수 있는 무서운 힘을 지닌 현대의 총아 「매스·콤」과 더불어 연극·영화 배우와 성우들은 그들의 노력으로 우리의 생활과 그 속의 예술을 얼마든지 도덕적이며 윤리적인 것으로 순화할 수 있다. 서구(西歐)와는 달리 아직 몇 사람 정도를 헤아릴 수 있을 정도이긴 하나 우리의 가톨릭 연예인들도 우리 생활 속에 정서를 심어주며 예술활동을 하고 있다.
[設問]
①본명.영세한 지 얼마나 됐읍니까?
②가톨릭 연예인 「구룹」 만들 필요가 없읍니까?
③지금 무엇에 출연하고 있으며 과거 출연작품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④신앙이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때는 없었읍니까?
⑤연예생활과 신앙생활의 관계는?
⑥연예활동에서 느낀 것?
■ 모든 것 信仰으로 克服 / 卞基鍾
50年 동안 出演 5百回
①말구·첫영성체 1903년 4월18일로 아홉살 때 영세한 셈이다.
②가톨릭 연예인들은 불과 몇 사람 되지 않고 있어 「구룹」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앞으로 「구룹」을 형성할 수 있도록 신자들이 많아지기를 바랄 뿐이다.
③현재는 국립극단 제31회 공연작 『세인트·존』(잔다크)에 출연 중이다. 무대 생활한 지가 50년이 넘었다.
그러니까 5백여 편에 출연했다. 그 중 연기 표현에 있어 완벽을 다 했다 할 수는 없고 그저 자신이 만족했던 작품을 과거 50년을 통해서 초창기·중엽기·근대기로 구분해서 회상해 본다면 ▲초창기=『呼天命』 『血_』 『不如歸』 『三人病身』 『知己』 『螢月』 『코르시카 兄弟』 『長恨夢』 『斷腸錄』 『軍法會議』 ▲중엽기=『아리랑고개』 『28靑春』 『눈 나리는 밤』 『눈먼 동생』 『붉은 장미』 『아! 無情』(쟌발쟌) 『開化前夜』 『新羅의 달』 『佛國寺의 秘話』 『泗자水와 _花岩』 『洪水前夜』 ▲근대기=『나는 자유를 선택했다』 『野花』 『大院君』 『信仰과 古鄕』 『우물』(井) 『딸들은 연애자유를 구가했다』 『젊은이의 백서』 등등
④출연생활에 있어서 신앙이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일은 전혀 없다.
⑤출연생활과 신앙생활의 결부는 출연생활이나 사생활의 모든 난고나을 신앙생활로서 극복하고 있다.
⑥가톨릭 연예인으로서 연예생활을 하는 이는 아직 알려진 바에 의하면 불과 몇 사람 밖에 안 되므로 앞으로 더 인원이 많아진다면 종교인으로서 전연예인의 시범(示範)이 될 것과 평신도 사도직 운동을 전개할 무슨 모임을 구성하고 싶습니다.
■ 作品·信仰葛藤엔 苦憫 가톨릭 劇會 組織 希望 / 朴景得
①요왕·유아영세
②가톨릭 연예인 「구룹」이라는 것보다 시청각 예술로서 관객에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연극을 통하여 가톨릭 전도사업 이념에 부합되는 연극을 상연할만한 신자 또는 학생들로 구성된 연극회를 만들고 싶다.
③현재 국립극단 제31회 공연작 『세인트.죤』(쟌·다크)에 출연, 대표적 출연작은 『무덤 없는 죽음』 『은하의 환상』 『죽음 앞에선 사람들』 등이 있다.
④한 번도 신앙이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다만 가톨릭 이념에 어긋나는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고민하던 때 이외는.
⑤예술활동은 숭고한 이념의 표현이며 깊은 의식과 높은 사상과 감정을 인간 상오간에 불러일으켜 인류의 행복과 평등의 일치를 꾀하는 최고 최선의 인간활동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이념과 결부된다고 생각한다.
⑥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죄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연예생활을 하는데 좀 더 진지한 생활을 할 수 있다.
■ 가톨릭 演藝人 모임 必要 「까십」꺼리 안 되려 努力 / 金順子
①수산나 16년 전에 영세하였다. 성우 생활 2년
②그런건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그런 「써클」이 생겼으면 좋겠다.
③현재 제1방송 연속극 조흔파작 『십자매』의 아홉째 딸 임숙역을 맡고 있다. 대표 출연작으로는 『당신과 나의 계절』 주로 젊은이의 역을 맡고 있으며 20편 정도 출연하였다.
④아직까지 그런 적은 없었다.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예술이기 때문에 그 작품에 대해서 불만을 갖거나 또는 어색하다고 느끼고 있지 않다.
⑤가톨릭 신자라는 입장에서 남보다 더 자신을 가다듬으며 몸가짐을 단정히 하여야 하겠다고 생각한다.
⑥보편적으로 연예인하면 모두들 색달리 보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신자인 경우는 더욱 유심히 살피게 된다.
■ 나에게 주신 天職이다 「장마루村 理髮師」서 熱演 / 周尙鉉
①누수 5·6세 때 영세했으니까 지금부터 26·27년 전쯤 된다. 연예인 생활은 성우로 10년이 경과되었다.
②연예인 중에 가톨릭 신자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항상 바쁘게 지내고 매일 한 장소에서 만나고 하니까 「구룹」의 필요성을 느껴보지 못했다.
③현재 문화방송의 이 서구작인 『쌍검무』에 출연하고 있다. 과거에 출연한 작품은 수천편에 달하고 있어 일일이 기억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장마루촌의 이발사』에서 본인이 열중했다고 기억한다. 대표 출연작으로는 『朴서방』 『현해탄은 알고있다』인 것 같다.
④연기생활에 있어서는 내가 지니고 있는 신앙이 오히려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기독교 방송국에 가서 출연할 때는 다소 서먹서먹하고 거북하지만
⑤나는 성우 생활을 천주님이 주신 천직으로 알고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 신자로서의 긍지를 보다 굳굳이 지켜나가겠다. 뿐만 아니라 가끔 내가 출연하는 작품 중에는 신앙의 모순점을 발견하면 즉각 분개하여 이를 시정하도록 요구하는 경우도 많으며 대개의 경우, 작품을 인식시켜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앞으로 본인은 보다 굳은 신앙생활을 하도록 힘쓰겠다.
⑥방송에 관여하는 가톨릭 신자들은 뚜렷한 「구룹」을 만들어 행동하지는 않지만 크리스마스 때나 부활 때에는 한 마음이 되어 미신자에게 간접적으로 전교하며 선물로는 묵주나 상본 등을 나누며 서로 즐거워한다.
천주님이 주신 이 직업에 전심하며 나아가서 훌륭한 신자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 職業이 信仰을 强化해 가톨릭 여기서도 뒤져 / 申原均
①요셉. 유아영세. 성우생활 9년 이상 경과
②현재 「구룹」은 없다 하더라도 연예활동 하는 신자를 만날 경우, 퍽 친밀한 느낌을 갖는다. 「구룹」 문제는 미래의 과제이며 있는 것이 물론 없는 것 보다야 좋지 않은가?
③文化방송에서 연속되고 있는 이서구 작 『쌍검무』의 신라왕을 맡고 있다. 출연한 작품은 수천편에 달하고 있어 일일이 깅거할 수 없으나 소설 낭독에 오래 전에 낭독된 『진주탑』 등은 많은 「팬」들이 있었다고 기억하며 『수호지』 『프르다크·영웅전』 등과 연속극으로는 조남사작인 『사랑과 미움의 세월』 『안시성의 꽃송이』 등이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1년에 몇 번은 신협·국립극장 등 무대에도 출연하고 있다.
④나의 직업에 종교가 방해된다고 생각한 일은 전혀 없다. 오히려 직업이 신앙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⑤연예인들은 일반 대중들의 「까십」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만큼 항상 교우로서의 긍지를 잃지 않도록 올바른 몸가짐을 가지도록 조심하고 있다.
⑥기독교측에서의 사회적인 활동은 대단히 적극적이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반하여 가톨릭에서의 활동은 너무나 소극적인 경향이 있지않나 생각한다. 우선 자신의 주위를 보살펴 지탄받고 있는 문제들은 시정하여 주위에 강화를 주면서 자기의 활동분야를 성장시키는 일이다. 가톨릭 연예인들을 뭉치는 「구룹」이 생긴다면 본인은 대단히 환영할 것이나 현재 그런 모임이 없어 유감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