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探訪(탐방)] (1) 中國人(중국인) 賀人龍(하인용) 神父(신부)를 찾아
「큰車(차)」를 좋아해
큰 體軀(체구)로 「유모어」 터뜨리고
『술술』… 西班牙語(서반아어)에 탄복
발행일1962-08-12 [제338호, 3면]
약3년전 서울에 있는 화교들의 포교를 위해서 로마에서 큰 회당과 기대를 가지고 돌아온 바 있는 하인용(賀人龍) 신부는 제기동에 짐을 풀고 자리잡게 되었다.
당시 서울에 있는 화교신자는 도무지 40명에 불과했다.
이제는 72명으로 증가를 보았지만 아직도 많은 화교들이 가톨릭에 들어올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으며 틀림없이 많은 신자를 가질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교들이 많이 모인 서울 명동(明洞)에 비록 성당은 갖지 못해도 우선 연락사무실이라도 가져야 하겠다는 결론이 내려졌으며 첫 단계의 꿈으로서 오래전부터 계획해오던 것이 몇달전에 백오만원의 비용을 들여서 바로 명동 성모병원 뒷쪽에 50평의 4층 건물을 새로 짓는 일이 끝이 나서 벌써부터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어떤 교화를 보고 있읍니까?』
『우선 많은 민신자화교들이 성당을 구경삼아 들리는가 하면 신부를 찾아와서 인생문제 그리고 살기 위한 경제적인 문제를 의논하러 온답니다』
그리고 아침 7시30분에는 또한 사람인 중국인 위(魏) 신부가 영어를 물로 가르치고 있는데 화교들이 70명이나 모인다고 한다.
시내 제기동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이 거리상 가까운 명동사무실에는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었다.
하신부는 뚱뚱한편이지만 행동이 매우 민활하다. 하루에도 몇군데씩 가정방문을 하게되는데 언제나 한결같이 걷는다.
제기동에서 명동사무실로 매일 내왕해야 하는데 언제나 뻐스나 전차를 이용한다. 왜냐하면 작은 차 택시같은 것은 좋아하지 않고 큰 차를 좋아하는데 혼잡할때 서로 밀치고 떠밀고 팔운동을 불가피하게 하지 않으면 안될 때가 많이 있지만 그래도 큰 뻐스를 사랑한다는 것.
깊이가 있고 「유모러스」하다. 신자이거나 비신자이거나 또는 용건이야 있거나 없거나 신부를 찾아온 손님에게는 모두 친절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이야기해준다.
어떤 한국인 대학생이 스페인말이 매우 유창한 하신부를 가끔 찾아서 스페인 말의 연습차 가게 되는데 항상 귀찮다는 듯한 표정도 없이 환영해주고 또한 친절하게 해주는데 그만 탄복하고 말았다고 한다.
물론 그 대학생은 비신자인데 하신부의 인격이 그대로 가톨릭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게 하고 말았으며 전혀 무관심했던 가톨릭의 문을 두드리려보고 싶은 충동을 받는다고 했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다. 그리고 전교가 있기 전에 보다 따뜻한 인간애로서 상대방과 결합을 보기를 원하는 신부이다.
중국인이면서 이태리 불란서 라틴어 서반아어 그리고 영어를 하시는 놀라웁게 어학에 뛰어난 하 신부는 현재 한사람이라도 많은 화교신자를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고달픔도 모르고 모든 악조건 밑에서 한계단 두계단 오르고 있는 믿음직한 신부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