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角圈(시각권)] 3月19日(3월19일) 聖(성) 요셉 祝日(축일) 맞아
겸손·정결·순명 그의 3大 德을 追慕한다
발행일1963-03-17 [제367호, 1면]
(1) 성요셉은 위대한 성인이시다. 높고도 큰 건물의 그 높이를 알려면 일부러 꼭대기에 올라가 척도를 해보거나 그 그림자를 관측하면 알다싶이 성요셉은 성모 마리아의 정배시며 예수님의 양부(養父)로서 그 품위가 귀하고 그 권위가 모든 성인 성녀 위에 뛰어나 비할바 없으리라.
그 존귀하심을 알아들으려면 구약시대의 성조 요셉을 생각하면 알아듣기 쉬울 것이다.
성조 요셉은 12 형제 중 부모님께 홀로 사랑을 받았던 아들로서 어느날 밤 꿈에 해와 달과 열하나의 별이 그 무릎 아래 모두 꿇어엎더니 절을하는 것을 보았었다. 과연 후에 에집트 나라의 총리가 되어 그 권위는 관민 가운데 최고의 영직에 있어 부모나 형제뿐 아니라 전 에집트 국민이 모두 그 발아래 엎디어 우러러보게 되었다.
그 그림자가 이럴진데 그 자체는 얼마나 존귀하실지 생각해보라.
성요셉은 성모마리아의 정배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양부이시다. 모든 신성의 모후이신 성모님이 정배로 존경하시던 어른이시며 천지만물의 창조주이신 예수님도, 아버지로 모셔 효도를 극진히하셨고 끝까지 복종하셨으니 그 품위가 얼마나 높고 그 권위가 얼마나 위대한지 뉘 감히 다 알아들으리오!
전세계를 떠나 천당에 가신 성요셉은 성모님 다음으로는 어느 신성이 성요셉보다 높으시며 위대한 성인이 있으랴!
(2) 성요셉은 우리의 유일한 보호자이시다. 성요셉은 품위로보나 권위로보나 모든 신성을 초월하시매 우리는 요셉 성인께 언제나 신뢰한 마음으로 보호자로 모셔야 한다. 성녀 데레사는 성요셉을 누구보다 더 경애하셨다. 요셉 성인께 의뢰하는 이를 볼 때 한층 더 기쁜 낯으로 가까이가 『나는 어떤 일이든지 반드시 요셉 성인께 의뢰했으며 의뢰해서 얻지 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셨다.
또 유명한 겔손이란 학자는 말하기를 『장부가 자기 처에게 아버지가 그 아들에게 그 무엇을 청하는 것은 명령과 같다』고… 실로 천국에서 다른 성인들은 기구하시지만 요셉 성인만은 명령하시는 것과 같다. 예수님도 성모님도 성 요셉에게 결코 거절하실리가 없다. 천국에서 이런 위대한 보호자를 모신 우리는 얼마나 복된고!
(3) 성요셉은 은총을 분배하시는 자시며 우리의 기구를 전달하시는 자이시다.
옛날 에집트 왕은 성조 요셉에게 1국의 모든 권리를 일임한 후 무엇이든지 요셉의 지도대로 하고 왕은 일체 간섭을 하지 아니했다. 지금 천주께서도 이 세상에서 성 요셉을 일가의 가장으로 세우셨고 그 모든 소유권을 맡게하셨다. 「총소유권」 중 가장 탁월한 소유물인 예수님, 또는 성모님까지도 주관하시도록 하셨으니 우리가 무엇을 구하든지 에집트왕과 같이 「요셉에게 가서 청하라」고 말씀하실 것은 의심 없는 일이다. 요셉성인은 그 품위와 권위가 높고 뛰어날 뿐 아니라 그 마음이 우아하시고 다정하신 위에 자애가 많으신 예수님과 남의 불쌍한 처지를 잘 아시는 성모님과 다년간 동기하시며 그 애정에 보조를 같이하셨다. 빈한 한 가정의 주인으로 세상을 지__ _하신 질고를 잘 알으시므로 무정하게 버리지 않을 것이요 요셉 성인께 매달려 간구하는 자에게는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中略)
(4) 요셉성인의 3대 덕
요셉성인을 존경하고 그 도움을 얻으려면 반드시 성인의 덕을 본받아야 한다. 입으로만 공경하고 입으로만 성인께 의뢰하면서 그 행위로는 요셉 성인의 덕과 반대로 나간다면 성인께서는 결코 좋아하시지도 않을 것이요 우리 기구를 들어주시지도 아니하실 것이다. 복음성경에 성 요셉을 의인(義人)이라 불으셨다. 의인은 주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는 이를 일러 의인이라 한다. 성 요셉은 참으로 의인이시었다. 율법을 충실히 지키신 의인이시었다. 그 뛰어난 덕 중_는 우리들이 본받을 겸손, 정결·순명 세 가지 덕이었다.
①성요셉의 겸손은 출중했다. 그 문벌로 말하면 왕자의 후예며 그 덕행은 『의인』 그 품위는 성모 마리아의 정배(淨配)이시요 구주의 양부이시니 천하에 성인군자라 할지라도 성모님을 제외하고서는 누가 감히 성요셉을 견주리 있으리오! 그러나 성요셉은 스스로 극히 겸손하셨고 천한 직업을 영위하시면서 빈한한 생활일지라도 만족히 생각하셨다. 부귀향락이란 꿈에도 생각지 않으셨다. 예수님이 30년간 「나자렡」에서 은거하시면서 천주이심을 세상이 물으게 된 것도 요셉성인의 겸손이 이를 막았던 것이다. 예수께서 복음을 전하시면서 영적도 행하시고 존경을 받고 구세주로 알리게 된 때는 벌써 요셉성인이 세상을 떠나신 때였다. 요셉성인의 겸손은 실로 감심할 만한 겸손이다. 우리도 요셉성인을 본받으려면 빈한한 생활을 꺼리지 말 것이며 천한 직업을 피하지 말고 의식주의 부자유함을 잘 인내하시라.
②성요셉은 지극히 정결하신 자이시다. 성요셉의 정결은 모든 신자를 위해 뛰어난 정결이다. 그렇지 않다면 천주의 독생성자를 위탁받으실 수도 없을 것이요 성모 마리아의 동정을 보호치도 못하실 것이다.
『마음이 조찰한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천주를 뵈올 것이다』란 성경 말씀은 성 요셉과 같으신 어른을 대해 하신 말씀이다.
우리도 평생에 깨끗한 마음을 보존하려면 반드시 요셉성인을 본받고 그 보호를 구하여야 할 것이다.
③성 요셉은 순명지덕의 표준이시다. 요셉성인의 순명지덕을 생각할 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영해와 모친을 다리고 에집도로 피하라』는 천신의 명을 듣자 촌시도유에지 않고 즉시 모자를 데리고 출발하셨다. 따뜻한 고향 산천을 버리고 언어가 다르고 풍속도 다르고 종교도 다른 이역타향을 향해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요셉성인은 천주님의 명령을 듣자 바로 일어나 길을 떠났다. 우리가 요셉성인의 신분이라면 과연 어떠했을가-. 에집트의 길은 광야이면서 먼 길…인정조차 모르는 그 길에는 강도도 출현할 것을 천주 알으실터인데… 하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을가! 그러나 성요셉은 결코 이런 생각은 조금도 없이 바로 순종하셨다. 우리 같으면 예수님은 천지의 대군이시니 천백의 해로데가 있더라도 무서울 것 없고 외국으로 피할 것이 무엇이냐 차라리 동쪽으로 가서 3왕을 찾는다면 후대를 받을 것인데… 어찌 우상숭배의 먼 에집트로 친척도 아는 이도 없는 곳으로 떠나란 것은 이상하다 할터인데 요셉성인은 결코 생각지 않으셨다. 차거운 겨울밤 아무런 준비 없는 나그네 몸으로 정처 없이 어떻게 떠나느냐는 생각도 두지 않고 천주님의 명령이니 떠날 준비에 바빴을 뿐이다. 오! 놀라운 순명이여! (下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