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와 그의 백성] (110) 욥의 신앙
발행일1962-08-26 [제340호, 4면]
욥의 시험은 그것으로 마치지 않았읍니다. 이번에는 온몸에 부스럼이 생겨 그것이 물닙이 되어서 온몸을 뒤덮었읍니다. 천주께서는 마귀가 한번 더 시험하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그의 아내가 『여보 그만 천주를 저주하세요』 하면서 죽을 지경이 된 남편을 권했읍니다. 그러나 욥은 분명히 말했읍니다. 『사람이 좋은 것은 천주께 받지만 불행한 것은 마귀로부터 받는 것이 아니겠오?』 라고 마귀도 이 소리를 듣고는 그만 무릎을 꿇었읍니다. 욥의 친구인 엘리파즈 발다드 및 소파 등 3인이 찾아와서 욥의 불행을 위로했으나 그들은 욥이 죄로 인해 벌을 받는다고 말했읍니다.
욥은 어떤 고통 가운데서도 오히려 천주께서 더 가까이 있음을 발견했읍니다. 고통이 심할 때는 『주여 당신을 입으로만 들었더니 이제 눈으로 보나이다』라고 소리를 질렀읍니다.
이렇게 단단한 신앙 앞에 마귀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읍니다. 마귀들이 가져오는 불행쯤은 욥의 신앙 앞에서는 참으로 아무것도 아니었읍니다.
천주께서는 또다시 욥에게 큰 재물을 주셨읍니다. 예쩐에 가졌었던 것보다 두배나 더 주시면서 많은 아들 딸들을 낳게 하여 여생을 즐기게 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