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金永來 記】 명년 개교를 목표로 학교건물 공사를 서두르고 있는 성심수녀원에서는 2월28일 낮 12시15분 춘천시내 강원도청 동편 봉의산 기슭에서 뜻깊은 첫 삽을 들여 기공식을 거행했다. 춘천교구 부주교 미가엘.남신부와 성심수녀원장 고 마리아.맥하디 프린트 수녀를 위시한 다수 성직다르과, 이용 강원도지사, 박달원 춘천시장, 그밖의 시내 각 기관장들과 교우, 시민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은 성대히 거행되었다.
이 식은 남부주교님 주례로 대지축성을 하고 관계 각 책임자들이 첫 삽의 흙을 뜸으로 행하여졌는데 이 자리에서 남부주교는 그의 인사말을 통하여 이 학교는 전 한국여성 교육의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기 위하여 세워지는 것이라고 하면서 각계의 성원에 대하여 외국에 계신 구주교 각하를 대신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용지사는 그의 축사에서 오늘의 기공식을 마지하메 도유지 4만평을 제공한 보람과 의의를 충분히 느끼며 무한히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식에 뒤이어 전번의 대지공사와 금반 본공사를 맡아 하게 된 서울의 「공영건업」에서 베푸는 간단한 「파티」도 동 공사장 사무실에서 있었다.
그런데 기보된 바도 있지만 이 학교는 세계적인 여성교육재단인 성심재단에서 세우는 것으로 대도시를 피하여 조용한 교육환경을 지니고 비교적 교통도 편리하며 산수가 좋은 이곳 춘천을 택하여 학교를 건립하는 것이며 앞으로 연차적으로 수년간에 걸쳐 종합대학으로서의 완전한 면모를 갖출것이며 학생들의 수학에 불편이 없도록 모든 시설 특히 완비 기숙사를 시설하여 외국에서와 같이 우리 나라에서도 수재들만을 모아 완벽한 여성을 길러내는 보기 드문 학교로 이끌 것이다.
5천평의 건물 중 연차적으로 금년에 1천2백80평의 지상 4층 지하 1층의 교실 도서관 강당과 학생기숙사로 된 건물을 세우는데 이를 세분하면 지하실 1백50평 일층 3백60평 사층 50평으로 되어있어 12월 말일까지 준공하여 64학년도부터는 개교하고 학생을 뽑을 예정이다.
설립자 측은 이 학교에 문과와 예능과를 중심으로 학과를 둘 것이라 하는데 문교부의 인가가 나는대로 국문과 외국어과 사학과 미술과 음악과 가정과 등을 설치할 계획이며 학교의 확장에 따라 학과와 학생수도 느릴 것이라 한다. 한편 동교의 대지는 강원도 유지를 만평 무상양도 받은 것이며 작년 1년간 이 양여 받은 험한 산언덕을 정지하여 현재에는 건물을 세우고 운동장 등 대학 「캠파스」를 이룰 훌륭한 대지가 마련되었다. 그런데 동 부지 정지작업에 소요된 공사비는 모두 춘천교구장 토마스.구(具仁蘭) 주교께서 부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