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殉敎者顯揚(순교자현양)의 달
秋收(추수)의 달
발행일1962-09-02 [제341호, 3면]
○… 지난 달은 예수현성용 성모몽소승천 등 영광의 첨례로 여름을 꾸몄다.
○… 이달은 성가(聖架) 광명 한국치명복자첨례 등 부활의 연장인 주일전례에 완전히 조화되는 영광의 첨례로 가을을 빛낼 것이다.
○… 성십자가는 성자 예수의 깃발이오 당신 수난과 재림을 고하는 보람으로 하늘에 나붓길 것이다.
○… 이달은 복자성월이라고도 한다. 다른 어느달보다 이달에 더 많은 우리신앙의 조상들이 순교했기 때문이다. 순교의 의의와 순교자에 대한 공경을 생각하자. 순교자들은 그리스도의 수난의 모범자이다. 그들은 동시에 그리스도가 교회를 위해 가졌던 사랑에 보답하는 자들이다. 순교자들의 죽음은 희생적 가치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영광스러운 유해위에서 미사를 거행한다. 복자들의 전달로 얼마전에 우리나라 교계제도가 확립되었음과 같이 그들의 전달로 아직 복자위에 오르지 못한 순교자들이 시복되도록 기도하자. 또 복자들은 시성되도록 기도하자.
○… 13일은 추석날이다 우리나라의 추수감사절이다. 추계전례는 교회의 추수삼사절이다.(추계 수요일 제1독서 참조) 지중해 지방에서 수획되는 밀 포도 「올리브」는 「빵」 술 기름 등 세가지 양식(糧食)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 이 기본적인 추수를 위한 감사를 이스라엘인들은 천주께 올렸다. 「빵」 술 기름 이것은 또한 예수께서 성사의 재료로 사용하셨다. 햇쌀, 빨간 햇고추, 햇동부, 새로 나오는 고구마도 좋다. 무거운 벼이삭을 보며 논두렁을 거니는 맛은 더 좋다.
○… 이제 한해의 농사가 금파를 이룰 날도 멀지 않았으나 우리 영혼도 이 수획의 가을에 무엇을 천주께 거두어 드려야 할지를 생각해 보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