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왜 예수께서 동정녀에게서 탄생하셨었나?

예수께서 동정녀에게서 탄생하신 것은 천주 성부께서 그렇게 되기를 원하신 때문이었다. 예수께서 인간 부친을 갖고 보통 사람과 같이 탄생하실 수도 있는 이리이었다. 그러나 그가 천주성자이었던 만큼 그의 모친이 동정녀였고 기적적으로 잉태되셨던 것은 더 합당한 일이었다. 그리스도의 내림을 준비하기에 많은 세기의 흐름이 필요했다.

이 준비기간 동안에 천주께서는 성자의 내림의 길을 준비할 많은 사자를 보내셨다. 그 중 대표적인 분은 아브람과 요안 세자였다. 전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그가 사라에게서 아들을 얻은 것은 사라가 이미 늙어 수태하지 못하는 때였다. 후자는 수태하지 못하던 연노하신 모친 엘리사벹에게서 났었다. 그렇다면 구속자 자신이 탄생하실 때에 그보다 더 한 기적이 있어야 할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는 마땅히 인간 부친이 없어야 할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천주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이러한 천주의 친아들을 낳은 여인은 다른 인간 아들을 낳지 않아야 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천주의 모친 마리아는 천주 성신의 정배로서 그리스도를 낳으신 후도 동정으로 머물었었다.

⑥성 요셉은 누구인가?

성요셉은 마리아의 장부이며 예수의 양부였다.

⑦성서에서 『예수의 제형들』이라고 있는데 그들은 누구를 보고 말한 것인가?

성서에서 말하는 『예수의 제형들』은 예수의 친형제들이 아니다. 그의 친척들일 뿐이다. 그 때의 유태인들은 혈족관계를 표시하기 위해 제형이란 말을 썼다. 예수를 마리아의 「맏아들」이라고 한 것을 성서에서 볼 수 있는데 이것 역시 그때의 유태인들의 관습에 따라 말한 것이지 마리아에게 여러 아들들이 있어 예수께서 그 중의 맏아들이 되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유태인들의 법에 아들 하나만을 낳았어도 맏아들을 낳았다고 할 수 있는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그들의 법에 첫 아들이 나면 그를 천주님께 봉헌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맏아들은 곧 천주께 봉헌된 아들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예수께서도 유태인들의 법에 따라 천주님께 봉헌되셨던 것이다. (출애급기·13.2 참조)

⑧성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어떻게 서술하고 있나?

성 루가복음에서 다음과 같이 읽는다.

『마침 그때에 아구스도세살이 조칙을 내려 하여금 천하에 호적을 하게하니 이 첫번 호적법을 시리아 총독 시리노 봉행하는지라. 모든 사람이 호적하기 위하야 각각 관향 읍내로 갈새 요셉이 다위가문의 종속인고로 갈릴레아땅 나자렛읍에로부터 유데아에 다위부이름 베드름에 올라가서 하여금 자기 안해 마리아와 한가지로 호적하려하니 이는 잉태하신지라 마침 거기 계실 때에 해산할 기한이 차 그 맏아들을 낳아 포대기로 싸 구유에 누이시니 대저 숫막에는 자리를 얻지 못하심이러라』(루가 2.117)

⑨예수께서 어디서 살으셨나?

예수께서는 탄생하시자 곧 당신을 살해하려던 헤로데왕을 피하여 에집트에서 유배생활을 하셨다. 그 후 본국 유데아에 돌아오셔 30세가 되실 때까지 「나자렛」이라 하는 조그마한 촌에서 살으셨다.

⑩어찌하여 예수께서 30년 동안이나 숨은 생활을 하셨는가?

예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우리들에게 완전한 인간생활의 본보기를 주시기 위해서였다. 만일 그가 처음부터 설교와 가르침의 생활을 하셨더라면 몇 사람이나 그의 생활을 본볼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그의 「나자렛」에서의 고요한 가정생활은 누구든지 본볼 수 있는 것이다.

⑪천주의 아들 예수께서 느끼고 행동한 것이 우리들이 느끼고 행동하는 것과 같았던가?

그랬었다. 그는 사람이 되실 때에 죄와 무지를 제외하고는 인간 본성에 속하는 것이란 하나 다짐 없이 다 취하셨다.

⑫복음성경에 예수의 인간성에 대해 말한바가 있는가?

있다. 예수는 그의 소년시대를 통하여 보통 소년과 다름 없는 생활을 했었다. 그래서 나중에 그 자신을 구세주라고 선언했을 때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루가·4.16-30 참조) 그의 소년시대에 있어 오직 한 가지 예외적인 행위의 「에피소드」를 남긴 것은 그가 12세 때에 성전 안에서 학자들 앞에서 비상한 지식을 보인 것이었다. (루가·2.4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