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렐루야 주 참으로 부활하여 계심이로다. 알렐루야, 여러분 오늘은 우리 천주교회 모든 신자들이 다같이 기뻐하는 부활첨례날입니다. 예수께서 미리 말씀하신대로 죽음에서 영광으로 부활하신 날입니다. 여러분이 다 아심과 같이 예수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영적을 많이 하셨읍니다. 병자를 낫게하시고 소경을 보게하시고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리는 등 많은 영적을 하셨읍니다. 이런 영적은 천주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예수께서 하신 여러가지 영적 중에서도 당신의 부활하신 것이 가장 큰 영적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자기 자신의 힘으로 부활하심으로써 당신이 참으로 천주신 것을 우리에게 증명하여 주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심으로 당신의 하신 말씀이 모두 진실됨을 확실히 증거하셨읍니다.
예수께서 친히 간택하신 종도들도 예수님이 악당에게 잡혀가시는 것을 보고는 다 겁이나서 도망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것을 보고는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였고 신덕이 나고 용기가 났던 것입니다.
전에는 겁을 내여 숨어있던 종도들이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보고는 겁없이 용감히 나가서 예수님의 부활하신 사실을 증거하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였읍니다. 그 당시 로마 제국에서는 우리 천주교회를 없이하려고 박해를 많이 하였읍니다. 로마제국의 종교박해는 그 후 삼백년이나 계속되었읍니다. 그 때에 종도들과 그 후계자들과 많은 우리 신자들이 목숨을 마쳐가며 용감하게 예수님을 증거하고 신앙을 증거하였읍니다.
유데아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임으로써 예수를 없이해 버리려고 하였으나 예수 영광으로 부활하심으로 더 현양되셨읍니다. 또 로마 제국은 종도들과 신자들을 다 잡아죽임으로 우리 교회를 없애려고 하였으나 우리 교회는 아직 엄연히 존재하고 있읍니다.
우리 교회를 박해하던 그들은 다 망하여 없어졌지마는 우리 교회는 지금 온세상에 퍼져있읍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 이 반석 우에 내 성교회를 세울 것이매 지옥문이 처 이기지 못하리라』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나 문득 세상 마칠때까지 너이와 한가지로 있노라』하셨읍니다. 그러므로 우리 천주교회는 없어질 수 없읍니다.
로마제국 후에도 많은 독재자들은 우리 교회를 없이하여 보려고 하였읍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다 로마제국과 같이 천주교회를 없이하지 못하고 그들은 다 망하고 말았읍니다.
오늘에 와서는 그들의 불명예스럽고 수치스러운 이름만이 역사에 남아있을 뿐입니다.
현재에도 공산주의국가에서는 우리 천주교회를 없이하려고 주교 신부들을 잡아 죽이고 신자들을 괴롭히며 성당을 파괴하는 등 갖은 악행을 다하고 있읍니다. 그러나 그들도 머지 않아서 로마제국과 마찬가지로 천주교회를 이기지 못할 것이고 그들은 망하여 없어지고 말 것입니다. 우리 천주교회는 천주 예수께서 친히 세우신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본시 약하지마 천주를 믿는 사람들은 신덕과 천주의 성총으로 모든 고난을 이기고 죽음까지 잘 참아 받을 수 있게됩니다. 누구나 죽으면 천주대전에 나가서 심판을 받는 것을 우리 신자들은 다 알고 있읍니다. 또 세상 마칠 때에는 모든 사람이 육신이 부활하여 영혼과 한 가지로 천주대전에 나가서 공심판을 받게되는 것도 알고 있읍니다.
그 때에 천주를 믿지 않고 계명을 지키지 않은 사람들은 벌을 받아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천주님을 잘 믿고 천주님 말씀을 잘 지킨 사람들은 천주님을 모시고 끝없는 복을 받을 것입니다.
예수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육신을 죽이되 영혼을 죽이지 못하는 자를 두리지 말고 오직 영혼과 육신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더욱 두려워하라』하셨읍니다. 또 예수 말씀하시기를 『나는 부활이요 또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었을지라도 살아날 것이요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이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하셨읍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잘 믿고 예수님의 말씀을 잘 지키고하여서 후에 예수님과 같이 영광으로 부활하여 영복소인 천주에 들어가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예수부활은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동시에 우리에게 신덕의 용기를 주고 부활의 희망을 더욱 굳게하여 줍니다.
예수 전에 하신 말씀대로 주 참으로 부활하여 계심이로다 알랠루야.
부활절에 주님의 은총을 많이 받으시기를 기구합니다.
1963년 부활절
청주교구장 파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