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발행일1962-09-09 [제342호, 4면]
禁書
【질의】 문학에 마음을 둔 소년입니다. ①신앙을 잘 간직하면서 금서목록에 든 책들을 읽어갈 수 없겠읍니까? ②가톨릭 작가들 중 이름 있는 분은 어떤이가 있읍니까? (대구 H. K. 生)
【해답】 ①가톨릭신자는 자기의 신앙을 위험케 하는 것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할 의무가 있읍니다 신앙의 위험에 부닥치는 것은 내적인 요소와 외적인 요소의 두가지에서 오는 경우로 대별됩니다. 외적요소는 나쁜 독서 등이 열거됩니다. 독서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인간 도덕상 또한 종교상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가를 생각할 때 자기의 바른 신앙을 위험케 하는 것을 즐거히 읽는 것은 그릇된 태도라 하겠읍니다. 그래서 자모이신 성모회는 교회법 제1384조-1405조 그리고 2318조에 여기 대하여 언급하고 있읍니다.
그것은 또한 국가에서 극약(劇藥)을 아무에게나 팔지 아니하는 것과 같읍니다. 여기서 금서목록에 들어있는 책과 저자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열거하기는 지면관계상 어렵습니다. 그러나 정당한 이유 예컨데 당신처럼 학문을 위해 연구를 위해 또한 일응의 상식을 위해서라고 하는 견지에서 그러한 책을 읽는 것은 허가되어 있읍니다. 그럴지라도 이런 경우에도 당신이 속하고 있는 교구의 주교의 허가 혹은 주임신부께 이야기해서 그 의견에 따라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바른 신앙에 사는 가톨릭신자의 태도라 하겠읍니다.
가톨릭 作家
②영국의 카르디날 뉴만은 반드시 아셔야 하겠읍니다. 프란시스 톰손의 시를 읽어 보십시요. 힐레르 벨록과 G. K. 체스터톤은 참으로 전문으로 연구해 볼만한 가톨릭 작가입니다.
영국의 가톨릭 작가만 하더라도 20명 정도는 열거할 수 있읍니다만 한국어 번역으로 많이 소개된 그래암 그린 같은 분은 절실한 현대소설을 쓰고있읍니다.
불란서 작가로서는 한국에 잘 소개된 분으로 보드레르, 뽈 베르레느 그리고 르네 바쟁 같은 분은 반드시 아셔야 하고 뽈끌로델, 샤르르 뻬기 베르나노스 그리고 프랑쏘아 모리악, 뽈 부르제, 레옹 볼로와 등이 있읍니다. 물론 몇분만을 소개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 불란서 작가들은 영국 · 독일 · 미국의 가톨릭 문학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읍니다. 우선 이분들의 것만으로도 귀하의 문학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입니다. (申相祚 神父)
질문 내용은 교리 윤리 전례 및 신앙생활에 관한 것으로 120자 이내로 요약하되 주소 성명을 꼭 적고 신문지상에는 밝히지 않을 수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