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歐(서구) 復活節(부활절)
온 家族 단란히 맞는 復活節
郊外로 聖地로 가는 西歐
발행일1963-04-14 [제370호, 4면]
성당 안에 부활초가 눈에 띄인다. 그와같이 가정에서도 부활절에 혹은 적어도 부활 주간에 밤기도 시간에 작은 초를 켠다. 예컨대 부활 전야제(前夜祭) 때 아버지나 혹 어머니가 가지고 계셨던 초를 켠다. 이 초는 십자가 옆에 둔다. 그리스도가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것을 표시하는 뜻이다. 부활은 기쁜 날이다. 부활날은 막바로 봄이 시작하는 때에 온다. 아이들은 밤기도 하기 전에 작은 꽃을 꺾아다가 십자가 옆에 꽂아둔다.
성가 「알렐루야」는 부활의 기쁨에 한몫 끼는데 매우 훌륭한 방법이다. 기구 끝에 교실에서 공부끝에 혹은 교리시간 끝에 예컨대 부활전야 미사부터 사백주일 전날까지 노래하는 『데오 그라시아스 알렐루야 알렐루야』를 창한다.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부활이야기를 해준다. 그 이야기는 아이의 나이에 달렸지만 하여간 해마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준다. 먼저 부활날은 주일날이라고 하는 것을 말한다. 거룩한 부인들이 부활날 아침에 예수의 무덤에 가서 놀란 일을 이야기해준다.
「엠마우」의 제자들과 도마 종도와 호수가에서 배두루와 요왕 종도에게 예수께서 나타나신 이야기는 이들에게 생생할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먹고 마셨다고 하는 것도 잊지 않고 이야기한다. 요는 아이들이 예수께서 부활하셨다고 하는 것을 알도록 하는 데 있다.
이런 부활이야기를 하고 나면 아이들은 『데모 그라시아스 알랠루야 알랠루야』를 창한다.
가톨릭 나라에서는 부활 휴가를 즐긴다. 성주간부터 벌써 각급 학교는 방학에 들어간다. 이태리의 4월의 양광(陽光)은 아마 세계 제일일 것이다. 거기에다 아름다운 경치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경치가 아름다워도 그나라 사람이 나쁘면 경치까지도 싫어질 것이다.
특히 부활절 휴가엔 「로마」등지에서 많이 즐긴다. 사순절 애긍을 「로마」에 순례가는 본당 JOC(가토릵노동청년회) 회원들의 모금을 위해서도 한다. 「로마」 뿐만 아니라 배르기 「부루즈」에도 혹은 더 멀리 성지까지도 간다. 요는 성지에서는 주님과 함께 「로마」에서는 교황님과 함께 「부르즈」에서는 성분도회 수도자들과 함께 성주간과 부활주간을 지내기 위해서이다.
호화로운 부활휴가를 못 보내는 가정에서는 적어도 부활주일 다음날 가족 동반하여 교외(郊外)로 산책간다. 그날 복음 기사가 「엠마우」로 가는 두 제자들과 함께 예수께서 거니신 「드라마틱」한 광경을 몸소 살리고자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또한 부활같은 즐거운 날 그 즐거움을 나눈다. 부활 아침 미사에 갔다와서 두 형제가 같은 「아파아트」에 사는 늙은 부부를 방문하고 「즐거운 부활」을 축하한다. 어떤 아이들은 자기집 문지기에게 백합꽃을 갖다준다.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