所謂(소위) 文明病(문명병)의 眞相(진상)
流産의 罪惡感이 原因
知識層·30代에 精神系 患者 많고 家族計劃, 中流級 以上들에 많아
발행일1963-04-21 [제371호, 3면]
聖母病院 精神科長 金鍾殷씨 인터뷰서 숨가쁜 물질생활이 비대과잉되고 있는 문명의 그늘에 인간은 오방향(誤方向)에서 두뇌와 감정을 혹사하고 있다. 우리는 정신신경계 환자들의 그 자신 및 환경을 둘러싼 원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즉각 느껴지는 몇가지 질문을 성모병원 정신과장 김(金鍾殷)씨에게 물어보았다.
【문】 정신신경계 환자가 종전과 비해 얼마나 늘고 있읍니까?
【답】 62년도 1월 중축 이래 종전에 비해 외래환자 및 입원환자가 3배가량 늘었읍니다.
【문】 환자의 성별, 연령 직업별은 어떻습니까?
【답】 남녀 거의 같으며 남자들은 자유직업인으로 청년층 학생층이 많고 여자들은 대개 30대 전후의 중류이상의 가정 부인들입니다.
【문】 정신분열 및 노이로제가 생활환경과 어떤 관계가 있읍니까?
【답】 유아기에서 받았던 부모의 순조롭지 못한 관계가 성장에 따라 병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데 부모 중 어느 하나가 환자와 깊은 관계를 갖는수가 있는데 그 부모가 정신분렬 상태에 놓여 있던 것이 자식에게 미치는 경우 등이지요.
【문】 이런 정신계 환자가 사회진행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거나 복잡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납니까?
【답】 인격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동시 현실감정의 차질을 일으킵니다. 즉 옳고 그름의 판단을 내리지 못하지요.
【문】 이들의 심한 불안은 어떻게 나타납니까?
【답】 각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병적으로 발전할 때는 피해망상 과대망상증으로 나타납니다.
【문】 가족계획을 실행한 이들 가운데 낙태 피임에서 온 불안 죄의식 같은 것을 가지는 자가 없읍니까?
【답】 다들 죄의식을 느끼고 있지요. 더우기 남편 몰래 낙태를 감행했을 때는 심한 죄의식을 느낀 나머지 신체적으로 동통 또는 우울증을 나타냅니다.
【문】 외국의 통계로는 그것이 직접 원인이요 또 최대의 %가 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답】 구체적인 통계는 내어보지 못했읍니다마 모성의 입장에서 상상 이상으로 죄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문】 어떤 층이 가족 계획을 이행합니까? 또 그 이유는?
【답】 대개 중류급 이상의 자유업을 가진 자들이며 종교적 도덕적 관념이 희박하여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있으며 이들은 생명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문】 가족계획(수술·약)을 시행한 후 사람들은 뭐라고 말합니까?
【답】 상상외로 후회하는 이가 많드군요 낙태 후의 여파로 신경쇠약에 걸리는 계기를 만드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문】 치료방법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으면…
【답】 우리 병원에서는 종전 다른 곳에서 하던 감금방법을 쓰지 않고 개방하여 각자의 개성에 따라 심리요법 물리요법 등으로 치료하고 있읍니다. 이 「오픈·시스템」은 다소 시일을 요합니다.
【문】 시료성과는 어떻습니까?
【답】 예상외로 입원시일이 단축되는 현상입니다. 외국에 비해 3개월 넘는 환자가 드뭄니다.
【문】 그간의 소감을 말씀해 주셨으면
【답】 다년간 환자들을 대해본 결과 외국과 비해 일반적으로 의사에 대한 신임도가 낮아 곤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비단 환자들에게 책임을 돌릴 것이 아니고 과거나 현재에도 비양심적인 의사들의 책임이 없지 않겠지요.
그리고 생활수준이 낮기 때문에 외국에서처럼 의사의 소신대로 치료할 수 없는 것이 유감입니다. 그러나 정신과 환자들의 치유도가 외국과 비해 훨씬 양호한데는 경탄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체질적인 차이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하간 장기간을 치료하는 환자는 거의 없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