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探訪(탐방)] ⑦ 尹恭熙(윤공희) 神父(신부)
信者接觸(신자접촉)은 「메스콤」 通(통)해
훌륭한 「테너」 歌手(가수)? 數學(수학) 좋아했고
韓國(한국) 소식 聖廳(성청)에 보내기도
발행일1962-09-23 [제344호, 3면]
모든 성직자의 길은 천주님과 사람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하고 또한 천주님을 모르고 지내던 많은 영혼을 천주께로 인도하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이어야 한다.
강 끝에서 끝으로 가자면 도저히 다리없이 또한 그 다리를 건늠 없이 강 끝에 갈 수 없는 것과 같이 모든 영혼이 천주대전에 이르기 위해서는 신부라는 다리 없이 도저히 갈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더욱 성직자의 고마움과 또한 중요성에 눈드게 된다.
오늘날 같이 방황하는 많은 영혼들이 길바닥에 버리운 채 울부짖고 있는 그 애절한 소리를 누구보다 성직자들은 들을 수 있어야 하며 재생의 길 생명에의 길로 이끌어 나가야 하겠다.
현재 한국천주교회중앙협의회에서 특히 보도관계에 치중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윤신부는 매우 하는 일에 기쁨을 가지고 또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유는 본래 신부 직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신자들의 영혼 사정을 세밀하게 돌볼 수 있는 본당을 맡아서 헌신하는 일이겠지만 현재 신자들과의 적극적인 접촉은 거의 없어도 방법이 다를 뿐 눈에 보일만큼 큰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통신망을 이용해서 많은 미신자들에게 요리(要理)를 가르치고 있다는 점. 방송을 통하여 눈에 보이게 또는 안보이게 방황하는 영혼에게 빛을 주고 있다는 점. 그리고 신자들의 참빛이 될 수 있는 『경향잡지』 꾸미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점 등을 지적한다.
그뿐이 아니라 한국의 교회활동을 자세히 아리는 통신을 수시로 로마에 보내고 있는데 언제든지 긴장이 풀리지 않은 가운데 일을 계속해야 함을 강조한다.
윤신부는 퍽 명랑하다. 그리고 수학(數學)을 좋와하던 신부는 매사에 매우 치밀하다. 하는 일에 실수를 모른다. 가능하지 않는 일에는 결코 손대지 않는 신중함이 신부의 생리인 것처럼.
윤신부는 자기를 결코 과신하지 않기 때문에 선량하고 유능한 사람의 충고를 즐겨 구한다.
조금도 완성에서 오는 뽑냄이나 날카로움을 나타내지 않아서 좋았다.
이세상에서 가장 값있는 그것은 인간적이라는 것을 몸소 느낀 감을 준다. 상대방의 인간성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전교방법이 효과를 거둘 수가 있을까?
아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의 영신적 지도자 신부에게서 초인간적인 위험만을 느끼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하지 않는다.
윤신부는 과거에는 축구 농구를 즐겼다. 운동은 거의 모두 즐기고 있으며 특히 덕원(德源)신학교 때에는 미사성가를 베드루 최신부와 둘이서 맡아 부르기로 유명하기도 했다.
올해 서품받은지 12년이 된다는 윤신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오직 고달퍼진 현대인들에게 천주의 빛을 보게 하기 위해서 보다 빠르고 보다 효과적인 교회의 「매스콤」을 활발히 이용하고 싶다고. 사무적인 일의 능률을 올리는 신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