鬱陵本堂(울릉본당)
傳敎會長 5·6名만 있으면 마구 쏟아지는 豫備者를…
발행일1963-05-05 [제373호, 3면]
【울릉도】 울릉도 도동(道洞)본당 주임 바오로 이길준 신부는 전교회장 부족으로 입교희망자 6천명을 눈앞에 둔 채 손을 대지 못한다고 한다.
지난 부활절 영세자 187명은 이미 등록한 7백명 예비자 중에서 우선 손이 자라는대로 준비시킨 숫자이라고…
1961년 5월에 착공해서 금년 7월경에나 준공을 보게될 1백40평 성당 신축이 겹쳤으니 일은 더욱 부진한 형편이다.
이 신부는 다미아노.김상목 신부의 보좌를 얻어 이번 부활전에는 그나마의 영세를 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귀족(貴族)으로 알려진 신부가 성당건립 공사장서 흙투성이가 되어 일하는 겸손한 모습을 바라본 울릉도민은 가톨릭과 가톨릭의 신부에게 새로운 호감을 느꼈다고 하며 풍랑·미신과 싸우는 도민들은 제사도 지내지 않고 성당배가 진수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고 저 배가 사고를 낼 것이라고 예언들을 했었다.
이젠 울릉도 군수사택에서 예비자 교리를 자청할 정도로 이곳에서는 가톨릭 「붐」이 일어나고 있다. 말 그대로 너도나도 입교를 희망하는데도 교리교사의 부족으로 속수무책이라니…
고립된 섬 속의 사람들은 고기잡이·농사일 집안살림을 척척 도우고 해결하면서 삶의 참보람을 매력있게 설파하는 「가톨릭」의 새로운 존재에 호기심을 담뿍 쏟고있다.
『우선 5·6명의 전교회장만 나서주면 5년 내에 무엇이건 결말을 지울텐데』하고 이 신부는 바쁘게 손을 비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