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探訪(탐방)] ⑧ 宣鍾完(선종완) 神父(신부)
메추리 「붐」에서 얻은 돈…
觀想(관상) 修道院(수도원) 基金(기금) 삼아
일만 아는 聖書學者(성서학자)
발행일1962-10-07 [제345호, 3면]
부지런하고 활동적인 신부는 항상 일거리를 찾고 일에 몰두한다. 그리하여 그 일을 위해선 잠시의 시간도 아쉽게 생각하면서 오직 일에 정열을 다한다.
이태리, 「예루살렘」에서 4년간 성서연구를 하고 돌아온바 있는 선신부는 성서연구가로서도 손꼽힌다. 대신학교에서 17년간 교편생활을 하고 있는데 맡은 이외의 시간을 이용해서 한때 메추리 「붐」을 일으켰으며 그것이 결국 큰 자본을 만들어 주었다.
본래 선신부는 새 기르기에 취미를 갖고 있는데 메추리에 손을 댄 것은 그 알이 매우 좋다고 하는 소리에 손댄 것이 뜻밖에도 많은 재미를 보게 되어 지금 부천군 소래면 신천리에 터를 사게 되었다.
그리하여 오래전부터 꿈꾸어 오던 관상수녀원을 한번 훌륭하게 해보기 위해서 기초를 마련하였으며 현재 12명의 수녀들이 있다.
허나 아직도 정식으로 허가가 있는 것도 아니며어디까지나 준비단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많은 지원자들이 몰려 오지만 자급자족 할 수가 없어서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몹시 섭섭하다는 것. 수녀원을 위해서 염소를 기르는 한편 포도원을 하는데 아직 모든 설비 부족과 자금난 등이 신부를 괴롭히고 있었다.
『본당을 맡으신 일은 없읍니까?』
『꼭 일년동안 맡은 일이 있지요. 본당일이란 매우 복잡합니다. 사람 다스리기란 여간 힘들지 않아요. 책 가지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이 쉽지요.』
이렇게 선신부는 학교생활에 만족함을 표시한다.
한주일에 8시간을 맡고 있는데 소래면 신천리에서 「오토바이」로 오게된다. 교통이 매우 불편해서 부득이 「오토바이」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는 것이다 .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몸을 움직이기를 좋아하는 성품 같다. 선신부의 생활신조는 모든 사람들이 남의 일에 상관하지 않고 자기 일만 잘하면 된다는 그것이다. 그래서 선신부는 도무지 친구가 없다고 한다. 찾아가는 일 없고 또 찾아오는 이 없고 오직 해야할 일만을 위해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으면 된다는 주장이었다. 조그만 시간의 낭비도 아깝게 생각한다.
삼대째 내려오는 외독자인 선신부는 68세의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다.
여동생이라도 있으면 좋지만 아무도 없는 탓으로이다. 그리고 10촌이 넘는 친척밖에는 없기 때문에 일가에 대한 관념이 아주 희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선신부는 결코 앓는 법이 없다고 한다 도무지 병원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외독자들이 원래 몸이 약한 법인데 웬일입니까?』
『그것은 세속의 외독자들의 경우이지요. 나에겐 해당되지 않읍니다.』
참으로 선신부는 건겅했다. 일을 위해서 얼마든지 일할 수 있었다.
성직자는 어디까지나 남의 필요에 의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선신부는 무식하고 가난한 탓으로 자기 길을 찾지 못하였던 이들을 위해서 고나상수녀원을 세우고 그 속에서 기구하며 노동하며 살아갈 수 있는 수녀들을 위해서 많은 일이 앞에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일이 있어서 해야하겠다는 것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 일에 대해서는 도중에서 주저않는 일 없이 계속 길을 가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