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2) 그리스도와 행복 (2)
발행일1962-10-14 [제346호, 2면]
(承前) 그러나 20세기를 지난 오늘에 있어 이 같은 사람이 이 세상의 어느나라에서든지 수천만, 수백만, 수십만의 사람들로부터 인류의 구속자라고 불리워 숭배를 받고 있다.
그가 십자가에 죽은 후로부터 세기를 통해 수백만의 사람들이 그 사람의 이름을 이 세상 구석 구석에 전하려고 귀하다고 하는 모든 것 즉 가정, 집, 부귀, 친구, 명예를 버리고 만 것이다. 지금 그는 세상 어디서나 말할 수 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아무도 그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은 이는 없다.
한때는 사형의 「심볼」이었던 십자가가 어디를 가던지 교회당 종각 위에 개선적으로 과시되어 있다.
이제는 희망과 사랑의 「심볼」이 되어있다.
그의 가르침은 모든 민족과 국가들을 인간다운 것 고귀한 것으로 만들었다.
에수 그리스도가 인류역사에 있어 모든 사람들 가운데 독특한 존재가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가? 그가 세상에 감화를 주었고 지금도 주고 있는 그 이유는 무엇일가? 이에 대한 정답이
그가 위대한 스승이었다던가 혹은 종교적 영도자였다는 단순한 사실일 수는 물론 될 수 없다. 정답은 그가 천주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천주께서 원조 아담에게 약속한 인류의 구속자였고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으로 사람을 속량하여 인류에게 구속을 사실상으로 가져온 이였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으로 사람이다. 그는 사람과 천주사이의 중재자(仲裁者)이다. 그를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천주성부께 가지 못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또한 참으로 천주시다. 그러므로 그의 가르침은 사람에게 계시된 천주의 말씀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길이오, 진리오, 생명』(요왕 14,6)이다.
사람이 성부의 총애를 받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함으로써이다. 사람이 구속을 얻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수락(受諾)함으로써이다. 사람이 천주의 자녀의 자유를 얻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주는 법에 복종함으로써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제자들에게 말하기를 『나 문득 세상 마칠때까지 항상 너희와 한가지로 있노라』(마두 28,20)하였다. 그가 승천하여 성부 우편에 좌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모친과 그의 동시대 사람들이 한 것처럼 그를 보고 그의 가르침을 듣기는 불가능 하지만 우리에 대한 지극한 사랑에서 그는 그의 교회 안에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이다.
그는 그 옛날과 다름없이 오늘도 그의 곁에 모여드는 사람들에게 생명과 진리와 지도를 주고 있다.
①예수 그리스도가 그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행복을 약속하였었나? 예수 그리스도는 그를 사랑하는 자에게 영원한 행복을 약속하였다.
②예수 그리스도가 현세생활의 행복을 약속하였었나? 예수 그리스도가 현세생활의 행복을 우리에게 약속하였다. 그러나, 이 세상이 구하는 그러한 종류의 행복은 약속하지 않았다.
(성경말씀) 『나 너희게 평화함을 끼쳐주며 내 평화함을 너희게 주되 내가 너희게 주기를 세속이 줌과 같이 아니하노니 너희는 마음에 산란치 말며 겁내지 말지어다.』(요안 14,27)
③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시는 행복이 이 세상이 구하는 행복과 어떻게 다른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한 행복은 천주께로부터 오는 것으로서 그가 즐겨하시는 것이며 천국의 영원한 행복의 기대에서 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세상의 쾌락과 부(富)를 약속하지 않으셨다. 반대로 그는 말씀하시기를 즐거움과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하여는 고통을 참아 받아야 하고 자아(自我)를 제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셨다.
『너희는 보화를 땅에 쌓지 말라. 거기는 동록과 좀이 손상할 것이요 또 도적이 파가나니라. 오늘 너희는 보화를 하늘에 쌓으라. 거기는 동록과 좀도 손상치 못하고 도적도 파가지 못하나니 대개 네 보화가 있는 곳에 네 마음이 있나니라』(마두 6,19-21)
④이 현세생활에서 행복에 이르려면 어떻게 하여야 한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는가? 산상강론에서 그리스도는 아래와 같이 말씀하셨다. 『마음으로 가난한 이는 진복자로다. 천국이 저들의 것임이요. 양선한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땅을 차지할 것임이요. 우는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위로함을 받을 것임이요. 의덕을 주리고 목말라하는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애긍하는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애긍함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조찰한 아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처누를 뵈올 것임이요. 화목하는 이는 진복자로다. 저들이 천주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야 군난을 받는자는 전복자로다. 천국이 저들의 것임이요.』 (마두 2,3-10) 산상강론의 이 부분을 가르켜 「진복팔단」이라고 부른다. 여기에서 그리스도께서는 행복을 약속하셨다.
이 행복은 첫째로 천국에 있어서의 영원한 행복을 가르친다. 그러나 여기에 표시되어 있는 그리스도의 생활계획에 따라 산다면 이 현세에서도 천국의 행복을 미리 맛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