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 나무 꽃 쌀 모든 바위는 다 천주님이 만드셨읍니다. 그는 그 주인이요 주되시며 창조자이시나 그들의 아버지는 아닙니다.
인간은 천주께서 창조하셨읍니다. 우리는 모두 불멸의 영혼을 가지고 있어 그것들과 다릅니다. 그 때문에 천주의 자녀일까요? 그렇습니까?
이것은 우리들이 깊히 생각할 중대한 문제입니다.
미사때 성 요왕의 마지막 복음을 읽으면서 경건히 읽어섭니다. 성 요왕은 『무릇 당신을 영접하며 그 이름을 믿는이에게는 능을 주사 천주의 자녀가 되게』하신다고 하십니다.
만일 『김씨가 군인이 되었다』고 하면 모두 김씨는 본래 군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것입니다 그와같이 성 요왕께서 천주의 자녀가 되는 능을 차지하게 된다고 말씀하신 것은 우리가 천주의 자녀로 출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는 천주의 자녀가 될 능력을 가졌을 뿐입니다.
그리고 죽은 후가 아니라 이 땅 위에 있는 동안 그 기회를 받고 있읍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천주의 자녀가 못되고 있읍니다.
모든 사람이 천주를 자기의 「주님」이며 「주인」이요 「창조자」라고 부를 수 있으되 오직 새로 탄생하지 않고서는 자기 「아버지」로 부를 수는 없읍니다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읍니다.
그러면 천주를 아버지로 부르기 위해서는 그가 어떻게 다시 탄생할 수 있겠읍니까? 사람이 탄생할 수 있겠읍니까? 예수께서는 『사람이 물과 성신으로 다시 탄생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했읍니다. 반드시 영세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출생과 더불어 지상의 시민이 됩니다. 영세로 다시 탄생하여 천국의 시민이 되었지요. 천주의 자녀가 되며 그를 아버지로 부를 수 있었읍니다.
이는 영세로 재생(再生)하는 자의 영광스런 특권입니다.
우리는 저비, 강물대양 그리고 한방울 물을 볼 때마다 다 물은 마시고 몸을 씻고 목욕하고 하는 것이 첫 목적이 아니라 영세할 기회를 못얻은 그들을 천주의 자녀가 되게 할 것은 기억합시다. 인류의 다수가 천주를 보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사람이 다시 태어나지 못하면 천주의 왕국을 보지 못한다』고 하신 것으로 알 수 있읍니다. 땅위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고 있고 살았으나 영세를 받지 못했읍니다.
천주께서 예외를 주셔서 어떻게 당신을 보게 하실까요?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천주는 정의(正義)이십니다.
만일 사람이 양심대로 살고 진리를 거스리지 않으면 천당이 아닌 「림보」로 갈 수 있게 마련되었읍니다. 「림보」에서는 천주를 보지 못할 것입니다. 오직 천주의 자녀들이 당신을 볼 수 있읍니다.
소경이 길을 건느러 할 때 누가 돕기를 거절하겠읍니까? 모돠달란 말을 듣지 않아도 길을 건너게 해줄 것입니다.
우리 친척 친우 그밖에 다른 사람 가운데 소경 같이 영세 받지 못한 그들을 기억합시다 오늘 뿐 아니라 영원히 소경되어 천주를 보지 못할 그들을! 그들의 소경은 영원한 것임을 일러 주기에 주저치 맙시다. 예수 그리스도 우리에게 말씀해주셨음과 같이 그들을 진리에로 눈뜨게 해줍시다.
車梅雨 神父(대구 갈멜수녀원 지도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