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23) 예수 그리스도 최상의 스승 (3)
발행일1963-05-19 [제375호, 2면]
예수의 전생애는 그의 성부와의 끊임없는 일치에 살으신 것이었다. 그의 모든 행위는 성부의 성의(聖意)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의 전생애는 하나의 계속적인 기도였다. 그러나 예수에게도 우리들이 말하는 기도에 오랜 기간을 수없이 지내셨다. 복음은 그가 밤새도록 기도하였었다고 여러번 말해준다.
예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광야에 나가셔서 주이 40일 동안 기도와 엄제(嚴祭)로 보내셨었다. (루가·4.1-2)
예수께서 제자들을 간택하시기 전에 온밤을 기도로 새우셨다. (루가·6.12)
기적을 행하시기 전에 꼭 기도를 올리시었다(말구 34·요왕 11.41·마테오 14.19).
요왕복음 17장은 예수의 사제직 기도로 채워져있다. 이 기도는 그가 수난에 들어가시기 직전에 올리신 열렬한 기도이다. 마두복음 26장 36-44에도 그가 「제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모습이 그려져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임종하시면서도 기도를 올리셨다(루가 23.34·46).
⑦예수께서 천주의 성의에의 완전한 복종을 하고 계셨음을 어떻게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는가?
이에 대하여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작으로 아무것도 아니하고 오직 성부 내게 가르쳐 주신데로 말한줄을 알리라. 나를 보내신 자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아니심은 내가 그 즐겨하시는 바를 항상 행함이로다』(요왕 8.28-29)라고 하셨다.
예수의 생애에 뚜렷한 특징은 천주의 성의에의 완전한 제한 없는 복종이었다. 이것은 곧 성부께 대한 그의 치열한 사랑의 표시었다. 사람으로서 『네 주 천주를 온전한 마음과 온전한 영신과 온전한 힘으로 사랑하라』한 천주의 제1계명을 그보다 더 완전히 이행한 이는 역사에 없다. 복음에 실려있는 예수의 첫 말씀은 『내 부의 일이 있는 곳에 나 마땅히 있을 줄을 아지 못하셨나이까』(루가·2.49)하신 것이다. 복음성경은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후 마리아와 요셉을 따라 「나자렛」에로 내려가셔서 『그들에게 순종하여 받드』셨다. (루가 2.51)고 기록하였다.
이것 역시 천주의 성의에 따르시는 것이었음은 틀림없다.
예수 이 모든 행위는 그의 성부께 대한 사랑에서 동기되는 것이었다. 그가 「제세마니」 동산에서 수고수난과 혹독한 죽음이 박도해옴을 보시고 근심하실 때 성부께 기도하시기를 『내 성부여 만일 할만하시면 이 잔을 내게서 멀리 하소서. 그러나 내 원의대로 말으시고 오직 네 원의대로 하소서』(마테오·26·39)하셨다.
⑧예수께서 청빈(淸貧)과 세상물질에 대해 애착심을 갖지 않음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셨는가? 예수께서 다음과 같이 가르쳐주셨다. 『이러므로 너희게 이르노니 너흰 생명을 무엇으로 먹이고 너희 육신을 무엇으로 입힐꼬 하여 걱정하지 말라. 생명은 음식보다 더 중하지 아니하며 육신은 의복보다 더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에 나는 새를 보라 심으지 아니하고 거두지 아니하고 창고에 쌓지도 아니하되 하늘에 계신 너희 성부 저들을 먹이시니 너희는 저들보다 귀중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생각을 다하여 제 키에 한자이나 더 크게 하겠나냐? 또 어찌하여 의복을 걱정하나뇨? 들에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지 살펴보라.
수고치 아니하고 길삼하지 아니하되 나 너희게 이르노니 살로몬이 그 모든 영광 중에도 이 꽃 중에 하나만치 입지 못하니라.
그런즉 들풀은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에 들어갈 것이라도 천주 이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게냐 신덕이 적은 자들아.
이러므로 너희는 이르되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시고 또 무엇을 입을꼬 걱정하지 말라. 대개 이 모든 것은 외교인의 힘쓰는 바니라. 너희가 이 모든 것이 요긴한 줄을 너희 성부 알으시니 이러므로 먼저 천주의 나라와 그의 덕을 구하라.
이 모든 것은 너희게 더음으로 주시리라.
또 내일 것을 걱정하지 말라. 내일 것을 내일에 자연 걱정될 것이니 하루 걱저이 하루에 족하다』(마테오·6.25-34).
『너희는 보화를 땅에 쌓지 말라. 거기는 동록과 좀이 손상할 것이요 또 도적이 파 가나니라. 오직 너희는 보화를 하늘에 쌓으라. 거기는 동록과 좀도 손상치 못하고 도적도 파가지 못하나니. 대개 네 보화가 있는 곳에 곧 마음이 거기 있나니라』(마테오 6.19-21).
예수께서는 당신 표양으로 이것을 가르치셨다.
그는 말구유에 탄생하셨다. 그는 조고마한 읍 「나자렛」에서 목수로 일하셨다. 삼년 동안의 공생활에는 집도 아무런 소유물도 갖지 않으셨다.
『여호는 굴이 있고 공중에 새는 깃들일 곳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를 누일 곳이 없다.』(마테오 8.20)하셨다. 그는 가난한 백성들을 특별히 사랑하셨고 걱정하셨다.
그는 종도들을 선택하심에 있어 가난한 사람들에서 선택하셨고 자기를 따르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라고 하셨다.
◇실천◇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도 자기 교의를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계신다. 그러나 지금은 그의 교회를 통해서 가르치신다.
미사 때 서간경·복음성경 강독을 그리고 신부의 강론을 주의깊이 듣자. 이 시간은 예수께서 우리를 가르쳐주시는 중요한 시간이다.
복음 성경을 자주 봉독하고 특히 그 안에 들어있는 비유를 이해하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