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1信
【로마에서 白南翼 神父 記】 세계의 이목이 총 집중된 가운데 열리는 제2차 바티깐 공의회의 일원인 한국 주교단은 10월 8일 예정 시간인 상오 9시20분 보다 만 1시간이 늦은 10시20분 무사히 「로마」의 「피우미치노」국제공항에 도착했다.
SAS대절기 편으로 도착한 우리 주교단 일행은 일본 자유중국 필리핀 및 베트남 주교단 등 120명과 함께 영화 보도사진반 「후랏슈」 세례를 받았다.
일본의 도이 추기경 중국의 티엔 추기경의 뒤를 따라 내린 노 · 서 · 현 대주교님 등 일행은 주이타리 한국대사 이종찬씨 안(安珍生) 참사관 김진하 1등서기관과 이곳 주재 한국인 성직자 수도자 및 평신도의 정중하면서도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대주교님들의 뒤를 이어 원 · 파지 · 최주교님들이 내렸고 전주의 김재덕 부주교 그리고 대구의 박상태 전석재 서울의 최석호 윤공희 부산의 제신부와 청주의 송창길씨가 내렸다.
노 · 서대주교 최주교님 일행은 이종찬 대사 전용차편으로 숙소인 이곳 방지거수녀원으로 향했다
SUORE FRANCESCANE, DELE, IMMACOLATA VIA GEOGOREILI, 39, ROMA에 소재하는 소학교 하나를 새로 경영하기 시작한 방지거수녀회 수녀 12명은 한국주교단이 「로마」시에 속하는 전기 숙소에는 한국인 대주교 주교(전주 한주교님 포함)와 동주교단 수행원 일동이 유숙한다.
우리주교단 일행이 수도원에 도착하자 이곳 소학생 일동이 꽃다발과 함께 환영을 하고 장거리 여행에서 시달린 일행을 위로하며 무용잔치도 벌렸다.
현 · 원 · 구 · 파 · 나주교님들은 각기 소속회 연락본부에 유숙한다.
한국주교단은 공의회에 출석하는 동안 제공하는 차편을 이용할 것이며 내일 9일에는 성청에 신고를 하려 첫 등정을 할 것이다.
방인성직자만이 유숙하는 이 방지거수도원은 잠시 한국이 교구청(敎區廳)들을 옮겨다 놓은 것 같다. 이곳 「레지나 문디」대학에 유학중인 성모회 성가회 복자회 수녀와 동래 갈멜수녀회 지원자들은 앞으로 자주 한국음식을 마련하여 주교님 일행을 대접할 계획이다.
그런데 대구의 박누수 서울의 최바오로 신부는 처음 맛본 이타리 포도주, 「마까로니」 「스빠겟디」(국수요리의 일종)를 대단히 좋아하고 있다.
白南翼 神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