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이] ⑤ 설탕 이기야
발행일1962-10-21 [제347호, 4면]
오늘은 신대륙에 검둥이들이 일기 시작한 때 그러니까 이민 맨처음까지 올라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읍니다.
이 첫 이민 가운데 여덟살 먹은 외아들을 가진 한 가정이 있었읍니다. 하루는 이 장난구러기가 숲에서 몹시 다친 한 어린 검둥이를 나무밑에서 발견하였읍니다.
그를 도와주고 그의 집까지 데려다 주었읍니다.
이 검둥이가 다시 건강해졌을 때 이 새주인에게 감사를 드렸고 또 좋은 일을 많이 해주었읍니다.
그해 겨울은 몹시 추웠읍니다. 그래서 그만 이 소년이 감기에 걸려버렸읍니다. 의사가 와서 쓴약을 지어주었읍니다. 안타깝게도 그 아이는 이 쓴약을 먹지 않으려 했읍니다. 『저는 맛이 아주 좋은 설탕을 알아요. 그걸 먹으면 댁의 아들님의 병이 나을겁니다. 그걸 찾으려 날 숲속에 보내 주세요』하고 검둥이가 말하였읍니다.
그는 곧 떠나 바로 그날 저녁에 이 신기한 설탕을 찾아 가지고 오지 않았겠읍니까. 그것을 쓴 약과 함께 섞어 주었더니 이 소년은 조금도 얼굴을 찌푸리지 않고 그 약을 단번에 마셔버렸읍니다.
몇일후 그의 양친의 커다란 기쁨 속에서 그 아이는 완전히 건강을 회복하였읍니다.
소년은 검둥이가 어떻게 이 맛있는 설탕을 손에 넣을 수 있었는지 알고 싶었읍니다.
『그것을 준 이는 숲속의 선녀야』하고 검둥이는 대답했읍니다. 『난 그에게 감사할 수 없겠니?』 『할 수 있고 말고 그건 매우 쉬워』
다음날 아침 그들은 함께 숲속의 선녀를 보러 가자고 약속이 되었읍니다. 선녀는 그들을 매우 친절하게 대해주었읍니다. 『단풍이 짐에서 깨자마자 나는 성을 떠나 숲속에 온단다. 내가 여기서 보는 저 넓은 남비 속에다 단풍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끓여 그렇게 네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설탕을 만드는 「시룹」을 얻는거야』하고 선녀가 말하였다. 그리고 선녀는 많은 설탕을 이 소년에게 주었읍니다. 『감사합니다.』 『그래 넌 참 착한 아이야 너는 내 친구가 다쳤을 때 도와주었지? 지금 은혜갚을 수 있어 참 다행이다.』 이 말을 남기고 선녀는 어디론지 살아졌읍니다. 다음해 선녀는 오지 아니했읍니다. 그러나 단풍은 또 다시 떨어졌읍니다. 선녀가 두 아이에게 준 좋은 의견 의덕의로 사탕의 추수를 많이 거두웠읍니다. 이날부터 신대륙의 이민들은 사탕 얻는 직업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