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勅(회칙) 「메디아똘 데이」와 聖音樂精神(성음악정신)
발행일1963-05-26 [제376호, 4면]
고(故) 비오 12세는 성음악을 그 불가결의 부분으로 하는 전례에 관하여 신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킨 일이 있다.
그 목적으로 1947년 11월20일 유명한 회칙 「메디아똘 데이」를 발표하셨다. 거기에서 몇가지 발휘하여 기억을 새롭게해보자.
①교황은 「로마」 전례에 있어 「라띤」어가 공식언어라고 말씀하시고 『이것은 일치의 명백하고 아름다운 표요 참교리를 그릇치는데 대한 유효한 약이다. 그러나 많은 제식에 있어 모국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 나라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이다. 그러나 「로마」성좌만이 이것을 허가할 수 있다. 그래서 이점에 관하여 자기 본위의 판단으로 이것을 단행할 권리가 없다』고 하시었다.
②교황은 일부의 사람들의 고전전례에 대한 과도한 애착을 배격하시고 그 구체적인 일에로써 『다성음악을 그것이 교황청이 보여준 규범에 합치하고 있을 경우에도 배척하는 것』을 들고 계신다.
③「그레고리오」 성가에 관하여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이 성가는 「로마」 교회가 그 교육의 성가로 보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성가는 매우 오랜 시대부터 채용되었고 교회의 사랑에 넘친 염려하에 수세기의 오랜 세월동안 보존되고 전례의 어떤 부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성가이기 때문이다. 이 성가는 신비의 집행에 존엄과 위엄을 줄 뿐 아니라 신자들에게 신앙과 신심을 일으키는데 크게 유익하다.
신학교와 수도원에서는 이 성가를 열심히 공부하고 적어도 큰 교회에서는 옛날의 「스콜라 깐또룸」(註-그레고리오 성가를 노래하는 성가대)의 부흥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어떤 지방에서 이미 실행에 옮겨지고 만족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 위에 『신자가 실지로 천주를 공경하는 일에 참가할 수 있도록 신자에게 지정된 「그레고리오」 성가의 부분을 신자에게 노래하도록 해야한다. 실지 신자가 전례에 무관심한 사람 무언의 방관자인 대신 전례의 미에 깊이 감동되도록 성스러운 의식에 참가시켜 주어진 규정에 따라 그들의 소리와 사제 및 성가대의 소리를 교대로 들려주어야 한다.
만일 이것이 잘 되면 신자가 전례의 공통기도에 대해 모국어로 하는 기도에 대해서도 전연 답하지 아니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물론 구세주가 그 거룩한 피로 구속된 아들들과 함께 그 끊임없는 사랑의 거룩한 축혼가를 노래하는 제단의 희생에 마음을 오로지하여 참여하는 집단은 묵묵할 수 없다. 왜냐하면 『노래는 애인을 도운다』는 말과 같이 『잘 노래하는 사람은 이중으로 노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직자와 신자들로 이루어지는 전투교회는 그 소리를 개선교회의 소리 밑 천사의 성가대에 합하여 같이 성삼(聖三)께 대하여 장엄하고 영원한 찬가를 노래하는 것이다.
④교황은 계속해서 말씀하신다. 『그러나 현대음악과 현대성가가 가톨릭 예배에서 완전히 구축되지 않으면 아니된다고 말할 수 없다. 사실 만일 이러한 음악, 혹 성가에 속된 음조나 장소의 성성 혹 전례적 행위에 합치하지 아니하는 것이있다면 분명히 여기에 교회의 문을 열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음악 혹 성가는 전례에 적지 않게 공헌하고 신자의 마음을 더 높이 올리는 동시에 참 신심의 함양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⑤마지막으로 교황께서는 신자를 미사성제에 합당하게 참여시키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을 찬양하신다. 이것은 여러 방법으로 실행된다. 『거룩한 예배규정의 규칙에 따라 모든 신자가 혹은 소정의 순서를 지켜 사제의 말에 답하고 혹은 성제의 여러 부분에 적당한 성가를 부르고 장엄한 성제에 있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와 교대로 또는 같이 전례의 노래를 부를때』 신자는 미사성제에 합당하게 참여할 수가 있다.
이상의 교황의 지시는 단순한 권고 이상의 것이 있다. 교황은 성가를 가르치는 의무를 신학교와 수도원의 수련원에만 국한시키지 아니하시고 수사 수녀가 또 학교에서도 가르치기를 요망하신다. 교황은 각 교회가 CHOIR(합창대) 적어도 SCHOLA(그레고리오 성가대)를 가지기를 요망하시고 더 나아가서 종교 음악을 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그리스도교 교리에서 분리되지 않기를 강조하신다.
이러한 교황의 방침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교회음악의 합리적이요 계통적인 연구를 촉진하는 목적을 가진 음악학회가 전세계 각지에 설립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그레고리오」 음악학회가 창립되었으면 좋겠다. 신부 남녀 수도자 평신자 가운데 음악에 유능한 사람들을 규합할 수 있다면 종교음악 분야에서 흥미있는 일을 우리나라에서도 구체화 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