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사중 『글로리아 띠비 도미네』(영광이 주께 있어지이다)라고 하면서 이마, 입, 가슴에 십자성호를 긋는데 무슨 뜻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요. (金泉·궁금생)
【답】 교회가 동향(東向)인 경우 옛날 부제는 남쪽에 있는 신자를 향하여 북쪽에서 복음을 합창했읍니다. 11세기부터 북쪽을 향하여 복음을 창하였는데 북쪽은 야만이 침입해오는 춥고 어둡고 악마가 있는 곳으로 상징되었읍니다. 그래서 오늘도 보통 미사에 사제가 제대서가편(右)에서 복음편(左)으로 자리를 옮겨 좌칙으로 조금 몸을 돌려 복음을 영함으로써 그것을 표합니다.
창미사 때 부제가 『도미누스·보비스꿈』을 창한 후 OO복음의 계속(혹 시작)이라고 하고 동시에 복음서와 이마 입술 가슴에 소십자를 긋습니다. 모든 신자도 그렇게 합니다.
우리는 복음에서 얻은 신앙을 이마처럼 높이 선언하고 입으로 고백하고 가슴 속에 깊이 간직해야 하지 않겠읍니까.
부제는 신자들이 『글로리아 띠비·도미네』를 답하는 동안 복음서에 향을 피웁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글로리아 띠비도미네』는 7세기 불란서 전례에서 나왔읍니다.
복음서 낭독을 위한 행렬이 있었을 때 마치 예수께서 나실 대 천사들이 목동들에게 『지극히 높은데서는 천주께 영광이여』하고 노래하신 것처럼 『영광이 주께 있어지이다』하고 외쳤읍니다.
불란서 「뚤」지방의 성 그레고리오도 『전능하신 천주께 영광』이라 했읍니다. 「라띤」교부서 105에 보면 "아말랠"이 「로마」미사에 처음으로 이 환호성을 특기했고 각자가 비록 복음의 말씀을 못 알아듣는다 하더라도 거기 참여한다는 원의를 드러냈읍니다.
인노체시오 3세 교황께서도 백성의 이 환호성을 지적하십니다. 꾸땅스(1557)의 미사기도문에 의하면 『글로리아 띠비 도미네』에 신부가 『동정으로부터 나신 자 혹은 오늘 나타나신 자』를 덧붙였읍니다. 결국 이 환호성은 동양에서부터 나왔읍니다. 성 야고버 희랍전례 속에 발견되는데 7세기 이전까지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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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相祚 神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