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4) 천주 우리의 아버지 (2)
발행일1962-11-04 [제349호, 2면]
(承前) ①천주는 누구냐?
천주는 모든 사라의 아머지시다. 천주께서는 사람들을 인종, 피부의 빛갈, 사회적 조건에 차별 없이 자기에게로 일치하기를 명하신다.
②어찌하여 천주를 모든 사람의 아버지라고 하는가?
천주께서 모든 사람의 아버지시다.
왜냐하면 ▲그가 모든 사람을 조성하였기 때문이다.
『천주께서 당신 모습따라 사람을 조성하셨도다. 천주의 모습 따라 그를 창조하셨도다. 그들은 사내와 계집으로 창조하셨도다.』(창세기 1,27)
그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섭리해 주시기 때문이다.
『(예수) 제자들에게 가라사대 「이러므로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 생명을 무엇으로 먹이고 너희 육신을 무엇으로 입힐지 걱정하지 말라. 생명은 음식보다 더 중하고 육신은 의복보다 더 중하니라. 까마귀들을 살펴보라. 심으지 아니하고 거두지 아니하고 고앙과 참고도 없으되 천주 저들을 먹이시거던 하물며 저들보다 더 귀한 너희들에게랴? 너희중에 누가 생각을 다하야 능히 제 키에 한자 이나 더 크게 하겠나냐?
그런즉 미소한 것도 능히 하지 못하거던 어찌 다른 것을 걱정하나냐?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지 살펴보라. 수고치 아니하고 길쌈하지 아니하되 너희게 이르노니 살로몬이 그 모든 영화중에도 이 백합화중 하나만 같지 못하니라. 그런즉 들풀은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 속에 들어갈 것이로되 천주 이와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냐. 신덕이 적은자들아? 너희는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실지 찾아며 골몰하지 말라.
대저 이 모든 것은 세속의 외교인들의 힘쓰는 바니 너희 성부는 너희가 이런 물건이 요긴한 줄 알으시나니라. 그러므로 먼저 천주의 나라와 및 그 의덕을 구하라. 이 모든 것은 너희게 보태어 주시리라.』(루가 12,22-31)
▲그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하여 자기 성자를 이 세상에 보냈었을 만큼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천주 이처럼 세상을 사랑하사 당신 독생성자를 주시기까지 하사 무릇 저들 믿는자로 하여금 멸망치 아니하고 오직 여생을 얻게 하셨으니 천주 당신 성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하여금 세상을 죄로 판단하기를 위함이 아니요 오직 세상이 저로 말미암아 구속함을 받기를 위하심이니라』(요왕 3,6-17)
▲그가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셨기 때문이다.
『너희가 만일 천주의 의로우신 자이심을 안다면 무릇 정의를 실천하는 모든 이는 다 저에게서 낳음을 받았다는 것을 또한 알지니라.
성부 우리에게 어떠한 사랑을 주셨는지를 너희는 볼지니(곧) 우리는 천주의 자식이라 일컬음을 받고 또한 사실로 그렇게 되었나니라. 이로 말미암아 세속은 우리를 모르나니 대저 그는 천주를 모르는 연고니라. 친애하는 자들아, 우리는 이제 천주의 자식이로다. 우리가 장차 무엇이 될 것인지는 아직 명백하지 않으니라. 그러나 이것이 명백하여질 때에는 우리는 천주와 비슷할 것을 아노니 대저 사실대로의 저를 뵈올 것임이니라. 무릇 이러한 희망을 저에게 대하야 가지고 있는 자는 저 거룩하심과 같이 자기를(또한) 거룩하게 하느니라』(요왕 1서 2,29-, 3,1-3)
③천주께서 계심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나?
우리가 천주 계심을 아는 것은 우리들이 살고있는 이 세상과 우주가 그의 필연적 존재를 부르짖기 때문이다.
『대저 천주의 의노(義努)는 (자기의) 불의(不義)함을 가져(천주께 대한) 진리를 누르는 사람들의 불신(不信)과 불의함을 거스려 하늘로 조차 내려 나타나나니라. 대저 천주께 대하여 알 수 있는 것은 저들에게 이미 알려졌나니 천주 저들에게 알려주셨나니라. 대저 그의 볼 수 없는 본체(本體)- 곧 그 영원하신 전능과 천주성도 세상배포(世上配布) 이래 그 창조된 것으로 말미암아 지성(知性)으로 인하여 이미 알려진 것으로 뵈나니 그러므로 저들은 변명할 수 없나니라.』(로마서 1,18-20)
이 우주와 그 안이 자연에는 엄연한 법과 질서와 「디자인」이 보인다. 이러한 법과 질서와 「디자인」을 가진 우주가 자연발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망상이다. 시계는 확실히 정묘한 기계이다. 쇠부시러기가 스스로 모여 정확한 시와 분과 초를 가르쳐 주는 기계 -시계-가 된 것은 아니다.
쇠가 시계로 되기까지에는 사람의 「디자인」과 기공(技工)이 필요한 것은 말할 것 없다. 현재까지에 발견된 우주와 그 안의 자연, 자연의 법과 질서와 상호조화는 시계의 그것을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위대하고 정묘하다. 인간이 우주와 자연을 과학적으로 관찰할 때 인간 자신을 초월하는 지성의 소유자, 생활하는 존재를 승인하지 않을 수 없다. 과학은 계속 발달할 것이다. 인간은 우주에서 더 많은 새로운 자연 새로운 법측, 새로운 질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럴수록 더욱더 인간은 천주의 전능전지 무한한 지성을 승복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