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24) 그리스도의 위대한 가르침 성 삼위일체 (1)
발행일1963-06-02 [제377호, 2면]
■ 성서의 말씀
『나 지금 나를 보내신 자에게로 돌아가되 너희 중에 아무도 나더러 어디로 가나뇨 묻지 아니하는도다. 대저 나 너희게 이 말을 한 고로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나 그러나 나 너희게 실상으로 이르노니 내가 가는 것이 너희게 유익한지라. 대저 나 가지 아니하면 「바리글리도」 너희게 오시지 아니실 것이요 가면 나 저를 너희게 보내리라. 저 이미 오시면 죄악과 의덕과 심판으로 세상을 엄책하시리니 죄악으로 하심은 사람들이 나를 믿지 아니한 연고요 의덕으로 하심은 내가 성부께로 나가매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하는 연고요 심판으로 하심은 이 세상 임자 벌써 심판을 받은 연고니라.
나 너희게 아직도 말할 것이 많으나 그러나 지금 너희가 다 용납할 수 없고 저 진리의 성신이 오시면 모든 진리를 너희게 가르쳐 주시리니 대저 자작으로 말하지 아니시고 오직 무엇이든지 들은 것을 말씀하실 것이요 또 장래 일을 너희게 보하실 것이며 저 또 나를 현양하시리니 대저 내 것을 받아 너희게 보하심이니라. 무엇이든지 성부 가지신 바는 다 내 것이니 이로 인하여 나 이르되 『내 것을 받아 너희게 보하시리라』(요왕 16.5-16)
■ 해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천국의 비밀들을 윌에게 계시해주셨다. 그가 우리에게 계시하신 것 중에 가장 위대한 것은 천주 자신에 관한 비밀이다. 그는 우리에게 천주의 심오한 생활 즉 모든 신비의 신비인 성삼위일체의 신비를 말씀해 주셨다. 그는 말씀하시기를 천주는 우리 보통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과 같은 한 위(位)만이 아니시고 성부 성자 성신의 삼위(三位)시라고 하셨다.
우리의 신앙 대상이 되는 모든 진리는 우리가 완전히 해득할 수 없는 신비들이다. 그 중에도 성삼위일체는 모든 신비들 가운데 가장 심오한 신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주께서는 그것을 우리에게 계시해 주셨다. 천주께서 이렇게 하신 것은 그가 계시는 그대로 우리들이 알며 우리들이 가능한 한 그를 알아서 우리에 대한 그의 무한한 사랑을 어느정도 보답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 문답
①예수께서 천주의 내적 생활에 대하여 어떻게 가르쳐 주셨는가?
예수께서는 그 당시 유테인들이 이미 알고 있었음과 같이 최고의 창조자 최고의 입법자인 유일한 천주께서 계심을 가르쳐 주셨다.
그러나 천주의 내적 생활을 계시함에 있어서 예수께서는 유일한 천주님 안에는 세 위가 계시며 이 세 위는 서로 다르면서 각 위는 절대적으로 타에게 동등하시다고 밝히셨다. 그는 이 세 위의 이름은 성부 성자 성신이라고 말씀하셨다.
②유일한 천주님 안에 세 위가 계심을 예수께서 어떻게 가르쳐 주셨는가?
ㄱ. 예수께서는 한결같이 그의 성부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는 언제나 같은 이름 성부를 쓰셨다. 성전에서 환전상(換錢商)과 비둘기 팔던 자들에게 『이것을 다 여기서 치우고 내 성부의 궁전으로써 매매하는 집을 삼지 말라』하셨다. (요왕 2 13-16 참조)
예수께서는 그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내 제자가 되매 이로 말미암아 내 성부 영광을 받으시나니라. 성부 나를 사랑하심과 같이 나 또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너희는 내 사랑 속에 머므르라. … 마치 내가 성부의 계명을 지키고 그 사랑 속에 머무름 같으니라』(요왕 15.8-10).
ㄴ. 예수께서는 자신을 가리켜 천주의 성자 독생 성자라고 하셨고 또 성부와 동등하시다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자신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천주 이처럼 세상을 사랑하사 당신 독생 성자를 주시기까지 하사… 세상이 저로 말미암아 구속을 받기를 위함이니라』(요왕 3.16-17).
최후 만찬 때 예수께서는 성부께 기구하시기를 『성부여 때가 당하였아오니 네 아들을 현양하사 네 아들로 하여금 또한 너를 현양케 하시되 마치 성부 이미 만민의 권을 성자에게 맡겨주심과 같이 성자로 하여금 너 맡겨주신 만민에게 또한 영생을 주소서… 성부여 이제는 나를 너와 함께 영화롭게 하시되 세상이 있기 전에 나 이미 너와 함께 누리던 영화로써 하소서. … 성부 내게 주신바 모든 것이 다 네게로 조차 온 줄을 저들이 이제야 앎은… 내가 참으로 네게서 나온 줄을 알고 또 네가 나를 보내신 줄을 저들이 믿었나이다』(욕왕 17.1-8)
예수께서 그르칠 수 없으리 만큼 똑똑히 언명하시기를 『무엇이든지 성부 가지신 바는 다 내 것이니라』(요왕 16.15) 하셨다.
『나를 보하는 자는 곧 성부를 봄이어늘 너 어찌 이르되 「우리로 하여금 성부를 뵈옵게 하소서」 하나뇨? 내가 성부께 있고 성부 내게 계신 줄을 믿지 아니하나냐? 나 너희게 말한바 말을 나 자작으로 하는 말이 아니니 성부 내게 계시 일을 친히 행하심이니라』(요왕 1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