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戀愛(연애)와 罪(죄)
발행일1962-11-04 [제349호, 4면]
【문】 저는 영세한지 얼마 되지않습니다. 우리 천주교에서는 젊은 사람들 끼리 교제(연애)하는 것을 어떻게 봅니까?
겨제를 하면 죄됩니까? 죄가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교제하면 죄를 범하지 않습니까?(원주 안당)
【답】 사랑은 영혼의 감정중 첫째 자리를 차지합니다. 여러가지 애정 가운데 우정이 가장 위험합니다. 다른 애정은 교제가 없어도 성립되지만 우정은 교제를 기초로 하기 때문입니다. 유적쾌락의 교환 위에 세워진 교제는 인간세계에서 우정이라 불릴 가치도 없는 동물적인 교제입니다. 우리는 대개의 젊은 남녀가 『저 사람은 단스도 잘하고 옷도 잘 입고 노래도 잘 하고 이야기도 잘하고 날신하다』하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듣습니다.
이것이 의장(衣莊)이나 풍채 등을 존중하는 청년 남녀의 보통 일반의 교제입니다.
이러한 시시한 우정이 별로 장래 결혼할 의사와 결혼이 가능성을 전제로 하지 않고 이성(異性)간에 맺어질 때 이것을 장난적인 연애라고 하고 그것은 우정이라고도 진정한 연애라고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이러한 어리석은 사랑은 마침내 추악한 육욕으로 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것이 쌍방의 최초의 목적이 아닐 것입니다.
만일 처음부터 그러하였다면 장난적 연애가 아니고 음난일겁니다 그러므로 이성간의 우정은 어떠한 이유를 가지고도 거기 과실이 없도록 십분 주의해야 합니다. 결혼 연애에 달한 남녀가 결혼의 의시가 있고 결혼의 가능성이 있을 때 교제할 수 있읍니다.
또 그러한 남녀가 결혼 생활을 기대한다면 그 최초의 배필이 될 자를 위해서 초연(初戀)을 깨끗하게 하고 절대로 한계를 넘어서는 아니됩니다. 결혼 초에 순결하고 상처입지 아니한 마음을 배필에게 바쳐야합니다. (申相祚 神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