僑胞(교포) 白銀京(백은경)씨 第2信(제2신)
在日僑胞들은 외로히 서있다
발행일1963-06-02 [제377호, 3면]
우리의 관심이 일본 교회에 쏠리는 이유가 비단 일본 26위 성인 중에 우리 선조가 있다든지 우리 교회사가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종군해 온 선교사와 관계가 있대서만은 아니다.
현재 90만 교포 중에는 분명히 교우들이 있을 것이며 극동지역에서 가장 인접한 나라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데 교포소년 이진우군이 살인범으로 수감중 영세한 사실이 보도된 때 선교사 가로신부가 「교도」(京都)에 한국인을 위해 교리교사 학원을 세우며 교포들을 도우고 있음이 보도되었을 때 우리는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또 작년 10월 공의회에 참석차 떠난 우리 주교단이 일본서 그곳 주교단과 합류해서 같은 비행기로 「로마」로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일본 「교도」(京都) 한국인 교리교사학원의 루까.백(白銀京)씨가 작년 미국 「미시시피」 대학에서 흑인학생 입학문제로 옥신각신한 사실과 비슷한 일들이 지금도 일본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가톨릭시보」에 편지를 보내왔다.
백씨는 동 서신에서 『일본에서 한국인에 대해 그것과 성격은 다르지만(우리 교포에 대해) 지금 편견적인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이 아직 상당수 있지 않은가』고 하고 『여기에 본국 국민의 협력이 아쉬웁다』고 우리의 관심과 물질적 혹은 정신적인 적극적 도움을 청해왔다.
더우기 백씨는 「사랑」의 가르침에서 생활하는 일본 신자들이 『우월감으로 대하고 인종차별을 한다면은 정말 슬픈 일이다』고 하면서 『지금 우리 교포신자들은 가로신부님과 힘을 합해 「교도」에 4층 건물인 「가데기스타」(교리교사) 학원을 짓고 분발하고 있읍니다.… 우리의 할 일은 그들의 편견을 없애고 민족의식과 함께 인격 형성을 위해 힘써야겠다』고 분발한다.
그는 『귀사에서 기사를 써주셔서 우리를 격려하시길 바라며 조국을 바라보고 형제 교포의 가톨릭교세 및 활동상황을 힘닷는데까지 꾸며 동포에게 호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백 루까씨는 우리 말을 모르는 교포 2세의 한 청년이 울부짖고 싶도록 조국을 그리면서도 현실에 융합하기 위해 국적을 옮길가 했다는 한 청년의 편지를 동봉해서 보냈다. 그 청년은 『신 앞에는 모든 것이 평등할 것으로 믿는다』고 술회하면서 천주님이 지금 교포들이 받고 있는 굴욕에서 구할 수 있음을 믿고있다.
그는 어느날 아침 라디오의 세계민요를 듣다가 『조선민요를 역사를 따르며 몇 곡』듣고 『갑자기 내 마음은 부풀기 시작했읍니다. 아! 그리움, 감격은 벅찼읍니다. 왜 이렇듯 내 가슴은… 과연 나는 한국인이다 그 피가 흐르고 있을 뿐이다. 아무래도 민족의 피를 나는 지켜야 한다. 한국인으로 살자. 혐오(嫌惡)의 정을 버리고 자랑 삼아…』
『루까씨 제발 도와주소서 열심히 공부하겠읍니다.』고.
「교도」의 교리 교사 학원장 가로신부를 가운데 모신 교포신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