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6) 새 생명 천주의 선물 (1)
발행일1962-11-18 [제351호, 2면]
천주=우리의 아버지 (4)
ㅇ,천주께서는 전능하시다
『주 아도나이시여(우리 주여) 당신의 권능은 위대하시고 영광스러옵나이다. 아무도 당신을 이기지 못하나이다. 당신이 말씀하심으로 저들이 조성되었으니 모든 조물이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당신이 당신의 기운을 보내시매 모든 것이 조성되었나이다. 당신의 소리에 거역할 자 아무도 없나이다.』(유딧서 16,16-17)
ㅈ,천주께서는 신이시다
천주께서는 무한하시며 전능하시며 전지(全知)하신 신이시다. 그는 당신 외에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는 누구에게나 혹은 무엇에 종속되어 있지 않으시다. 천주께서는 당신이 조성하신 모든 것을 보존하시며 소중히 돌보신다. 그리고 그는 모든 사람을 당신의 양자녀가 되기를 원하시며 풍부한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
○ 실천사항
우리의 주변에는 아직도 천주께 대한 사랑도, 또 그의 사람에 대한 착하심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그 테두리 안에 더 깊이 파고들어 천주에의 지식을 얻고 배워서 천주를 모르는 우리의 친척과 친우와 이웃에게 나누어 주도록 해야겠다. 우리는 아버지신 천주님과 그의 사랑을 목마르도록 아쉽게 느껴야 하며, 우리가 천주의 현존(現存) 앞에 살고 있음을 잠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매일 아침 일어나는대로 곧 자신 전체를 아버지이신 천주께 바칠 것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나날의 끝까지 끊임없이 이 봉헌(奉獻)의 정신적 행위를 반복하자. 우리를 천주께 봉헌하는데 특별한 기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생각에 떠오르는 것을 어떤 형식으로든 천주님께 말씀 드리면 되는 것이다. 어떠한 형식의 기구문을 원한다면 아래와 같은 봉헌문도 좋으리라.
『내 주 천주여, 나 오늘에 할 모든 생각과 행위와 말을 당신 성자 에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하시 ㄴ것과 합하여 당신에게 봉헌하나이다.』
오늘부터라도 곧 아침봉언을 실천하다.
○ 성서의 말씀
『바리서이 중에 한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니고데모요 유데아인 중에 한 관인이라. 이 사람이 밤에 예수께 와 이르되 「스승이여 당신은 천주께로조차 오신 스승이신줄을 아오니 대저 당신이 행하시는 바 이 영적은 천주 한가지로 아니 계시면 아무도 능히 행치 못하겠나이다」 예수 대답하여 으리시되 「나 진실히 진실히 네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만일 다시 나지 않으면 천주의 나라를 얻어보지 못하리라.」 니고데모 예수께 이르되 「사랑이 이미 늙었거늘 어찌 능히 제 모친 복중에 다시 드ㅜㄹ어갔다가 재차 나겠나이까?」
예수 대답하시되 「나 진실히 네게 이르노니 아무라도 만일 물과 성신으로 다시 나지 않으면 능히 천주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나니라.…
천주 이처럼 세상을 사랑하사 당신 독생성자를 주시기까지 하사 무른 저를 믿는 자로 하여금 멸망치 아니하고 오직 영생을 얻게 함이니라.(요왕 3,1-17)
『누구든지 만일 다시 나지 않으면 천주의 나라를 얻어보지 못하리라』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처음 듣고 놀란 니고데모에 대해 우리는 고맙게 생각할 수 있다.
만일 그가 놀라지 않았던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이 「다시남」(再生)의 참뜻을 알아듣지 못하리라. 재생(再生)은 가지고 있는 생명을 고쳐 새롭게 가지는 것을 의미하지 아니한다. 이것은 새로운 생명은 그리스도께서 『나는 양들로 ㅏ여금 생명을 얻고 또한 더 풍성히 얻기를 위하야 왔노라』 (요왕 10,10) 하신때 사람에게 주기로 의도하신 바로 그 생명을 주시지 않았던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이 「다시 남」은 예수께서 설명하신 바에 의하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명을 고쳐 새롭게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과는 전연 다른 류(類)의 새로운 생명의 주고받음을 의미한다. 이 새로운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는 양들로 햐여금 생명을 얻고 또한 더 풍성히 얻기를 위하야 왔노라』(요왕 10,10)하신때 사람에게 주시기로 의도(意圖)하신 바로 그 생명이다. 이 생명은 천주께서 사람에게 주시는 선물이다. 이 생명을 가지면 천주의 생명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기의 전구속사업을 「다시 남」 즉 새로운 생명을 주는 것이라고 한 말씀으로 요약하셨다.
따라서 만일 우리가 이 새로운 생명에 대하여 완전한 이해를 갖지 못하는 때 우리가 천주께서 우리에게 계시해 주신 위대한사실들을 바른 촛점에서 관찰할 수도 없고 또 천주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시는 훌륭한 내세(來世)에 대해 고맙게 새각할 수도 없는 것은 이상할 것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