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곳 대구교구 가톨릭대학생 연합회 주최 제4차 감천리 천주교 공동묘지 및 갈멜수녀원 순례가 지난 11일에 거행되었다.
익일에 있는 학사고시 관계로 대학 4년생은 불참하였으나 남녀 대학생 120명이 이번 순례에 참가하였다. 이로써 본학생 연합회 순례 전통이 점차로 이루어지는 셈이다.
일동은 정각 9시에 성모당에 모여 대건고 교장 장 베드루 신부로부터 공의회에 대한 강론을 듣고 순례에서 오는 희생을 공의회 성공을 위하여 바치기로 성모님께 다짐한 후 출발하였다.
인생은 나그네이다. 순례자와 같은 것이다. 순례의 의의가 실로 천주께로 나아가는데 있기 때문이다. 오늘 주일의 전례 따라 초입경과 층겨경에 각각 인생순례를 상징하여 옛 유대아인들이 「예루살렘」으로 순례할 때 즐거히 노래하던 순졔자의 성영 129와 132를 외움은 오늘의 순례와 우연한 일치일까! 「빨레스띠나」 각지에서 「예루살렘」 성도로 가는 길은 오르막 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고 했다. 그 길은 험난하였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전으로 천주를 만나러 가는 그들은 그것으로 인생의 순례의 길에 천주께서 주시는 시련으로 생각하고 달게 참으면서 환란 가운데에도 신뢰를 잊어버리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였다.
그래서 『주여 나 깊고 그윽한 곳에서 내게 부르지지나이다』(성영 129)를 읊으면서 전진하였다.
이날 봄날과 같이 따스하고 맑은 날씨였으나 아침 절에는 이들의 순례의 의의를 가르쳐 주고자 함인지 흐렸다 개였다 하며 이들이 전진하는 길도 평탄했다 험난했다 하였다. 이것이 천주님을 향하여 나아가는 신자들의 「스텝」을 묵상케 해주었다.
이번 순례의 묵상 「테마」는 교회의 네가지 특징 지일성(至一性) 지성성(至聖性) 지공성(至公性) 종도전래성이었다.
순례의 길에 있어 지도신부 이갑수 신부와 고무자(鼓舞者) 루디 신부가 번갈라 이 네가지 교회의 특징에 대한 강론을 맡았다. 특히 루디 신부의 지공성에 대한 강론은 이들에게 많은 감명을 주었다.
그리스도의 「메시지」는 세상 극변에까지 전해져야 하고 그리스도 없는 곳에 그리스도를 운반해야 하는 바 특히 학원에 이웃 학생에게 그리스도를 안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그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 요구를 들어주기 위하여 우리는 많이 알아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호수가에서 논밭을 바라보면서 강론을 듣는 학생들은 『우리가 형제처럼 하나이 되어 사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고』(성영 132)를 상기하면서 십자가와 회기를 선두로 전진 또 전진 묵상 또 묵상 성가 토론 매괴의구슬을 돌리면서 교회 묘지에 도착.
점심후 성모상 앞에서 모든 연령을 위해 연도를 바치고 『성모덕서도문』을 창한후 일로 갈멜수녀원으로 향하였다.
다섯시에 이갑수 신부 집전으로 창미사가 거행되었다. 학생들은 천신미사를 창하였으며 갈멜수녀들이 그외 전례성가를 고요하고도 경건하게 읊어주었다. 동 수녀원 지도신부 차신부의 성체 강복으로 순례 신공을 마치고 일동은 단체로 갈멜수녀들을 면회.
학생회 운동을 소개 또 수녀들의 학생회 발전을 위한 기구의 확답을 받고 순례, 묘지, 갈멜수녀원에서 얻은 이중 삼중의 감명을 가슴에 품은채 감사의 노래를 창한 후 여섯시반에 귀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