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 천주께서는 얼마나 두려운 세상의 종말(終末) 및 최후의 심판을 그림처럼 보여주시는 것이겠읍니까?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제 빛을 발치아니하고 별이 하늘로 조차 떨어지고 하늘의 능력이 진동할 것이요 이에 인자의 표가 하늘에 나타나매 보세만민이 애통하다가 인자 하늘의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엄위로 내려옴을 보리라.』
참으로 모든 작은 생각과 말과 행위를 심판하실 예수님이 오심에 살아있는 자들이 공포에 떨게될 이 세상의 마침은 무서운 날이 될 것입니다.
저들의 생애를 바쳐 천주를 사랑하며 섬긴 착한이들에는 『오라. 내부의 강복한 자들아 세상 배포할 때부터 마련한 천국을 차지하라』고 하실 것입니다. 악한 자들에게는 『앙화를 받을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 및 그 종들을 위해 마련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고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 이 예수님의 말씀은 세상 마칠 때 최후의 심판을 밝혀주신 것입니다만, 또 무서운 다른 심판이 있으니 우리 모든 이가 죽는 순간에 천주님 대전에 혼자 서서 우리의 온 생애 및 우리가 써버린 천주께서 일상 내려주신 그 훌륭한 모든 선물과 은혜를 계산해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을 이 사심판을 자주 생각함은 매우 좋은 일이며 그리고 유감을 당할 때마다 우리 범한 모든 죄는 그때가서 부끄러움과 불안의 씨가 될 것임을 기억합시다. 우리가 은밀히 범하는 것으로써 천주님의 의로운 심판앞에 셈바치지 않을 죄는 없읍니다.
어떤 사람들은 잘못된 생각에 붙들려 자기들은 교우니까 꼭 구령되겠거니 하고 있읍니다. 그러한 천주님을 섬기는데 부질없게 하고 우리 영혼에 큰 해를 줄 원인이 되며 하늘나라까지 전부 잃을 수 있는 생각을 하나의 유감처럼 물리칩시다 왜냐면 여러분은 영세받았고 또 영세를 준비중에 있으나 여러분의 노력없이 구령할 천주님의 주신 보증은 없읍니다. 성 바오로는 이 잘못된 생각을 하던 「고린도」사람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모든 유데아 백성들이 천주께서 하늘로부터 내려주시는 떡 「만나」를 받았었고 그리고 오랜 세월을 두고 대선지자 모이세를 따랐으나 천주께서는 그들을 다 좋아하시지 않았으니 그들이 전심으로 당신을 섬기고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오히려 하늘에서 천주 주신 기묘한 떡을 받았으면서 저들이 종살이 하던 「에급」 땅의 음식을 못먹게 된 것을 빙자하여 천주께 불평을 늘어놓았던 것입니다. 그네들은 두 돌쪼각에 새긴 천주의 계명을 한가운데 두고서도 천주를 떠나 미혹에 빠지는 시간이 많았읍니다. 그 결과 마침내 유데아 백성들이 천주께서 약속한 땅에 도달했을 때는 천주께서는 같이 길 떠난 자들의 불과 소수인만 들기를 허락하시고 거기서 평화와 행복을 누리게 하셨읍니다. 그 나머지는 광야 가운데서 죽었읍니다.
여러분 마치 천주의 선택한 사람들인 유데아 백성처럼 당신께 그 많은 큰 축복을 받았으되 천주를 사랑하고 순명하지 못했음같이 우리도 천주의 것에 부주의하기 쉽습니다.
우리는 천주의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매주 영성체 할 수 있으나 우리 본연의 성벽의 결함 때문에 덕성을 성장시키지 못하고 있읍니다. 자주 고해하고 있으나 죄의 참 해악(害惡)을 알려고 애쓰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생활을 개선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각자 때문에 죽으셨다고 합니다. 그러자면 구령할 천주성총에 협동해야만 하며 필요하면 이 세상의 것과 하늘의 것 및 하늘나라의 영원한 행복을 상실할 값없고 잠시동안 지나가는 이 생활의 그 어느것을 가려야만 합니다.
광야에서 모이세를 따르던 유데아 백성처럼 천주께서 약속한 땅을 못밟게 금지당한 자가 되지 않도록 합시다. 매일 예수님의 발길을 긴밀히 따르며 만사에 당신의 모범을 배우고 죽음의 순간에 아무 마련이 없는 자가 되지 않도록 합시다. 죽음의 순간은 밤중의 도적같이 오고 우리가 받을 심판은 그 순간에 끝날 것이며 하늘의 영복이냐 그렇지 않으면 지옥의 끝없는 불길이 가려놓여져 있음을 잊지맙시다.
柳 프레데릭 神父(청주시 북문로본당 주임 · 메리놀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