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26) 그리스도의 위대한 가르침 성 삼위일체 (3)
발행일1963-06-23 [제380호, 2면]
⑧전례(典禮)에서 성삼위일체가 어떻게 공경되는가?
교회가 보통으로 성신과의 일치로 성자를 통하여 성부께 그의 기도를 올린다. 전례에 있어서의 축일은 부활축일 후 50일째 되는 날(주일)에 성신강림(聖神降臨)의 대축일을, 즉 성신이 교회 위에 강림하신 날을 지낸다.
그리고 성신강림대축일 다음에 오는 주일을 성삼주일로 정하여 천주 성삼일체를 공경한다.
⑨우리가 성삼위일체께 어떻게 기도할 수 있는가? 우리가 천주께 기도를 올릴 때 천주 성삼위일체께 기도를 올리는 것이 된다. 우리는 또한 천주 성삼의 각 위에게 따로 따로 기도를 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도 교회가 그의 예전에서 하듯 성신과 일치하여 성자를 통하여 성부께 기도하는 것이 좋다. 오 주 예수께서 약속하시기를 『나 진실히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내 이름을 의지하여 성부께 무엇을 구하면 너희게 주시리라』(요왕 16.23)하였다.
천주의 성삼위가 동등하심과 각 위가 서로 상이(相異)하심을 「아타나시오 신경(信經)」이 잘 표현하고 있다.
누구든지 자기를 구하려 하는 자는 먼저 마땅히 공번된 신덕 도리를 잡을지니, 이 도리를 굳이 온전히 보존치 아니하는 자는, 결단코 영원히 죽으리라.
공번된 신덕도리는 곧 세위에 한 천주시요 한 천주에게는 세위 계심을 믿어 흠숭함이니, 위를 혼합치도 말것이요 체를 나누지도 말지라.
대개 성부의 위 다르시고, 성자의 위 다르시고, 성신의 위 다르시도다.
그러나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천주성이 하나이요, 영광이 같으시고, 위엄이 같이 영원하시도다.
성부 그러하신즉 성자도 그러하시고, 성신도 그러하시니, 성부 조성함을 받으심이 없고 성자도 조성함을 받으심이 없고, 성신도 조성함을 받으심이 없으시며, 성부도 한량 없으시고, 성자도 한량 없으시고, 성신도 한량 없으시며, 성부도 영원하시고 성자도 영원하시고, 성신도 영원하시도다. 그러나 영원한 셋이 아니요. 오직 영원한 이 하나이시매,
또 조성함을 받지 않으신 이 셋이 아니시며 한량 없으신 이도 셋이 아니요, 오직 조성함을 받지 않으신 이도 하나이시며, 한량 없으신 이도 하나이시로다.
이와같이 성부도 전능하시고 성자도 전능하시고 성신도 전능하시나 전능하신 이 셋이 아니요, 전능하신 이 다만 하나이며. 또 성부도 천주시요, 성자도 천주시요 성신도 천주시나, 천주 셋이 아니라, 홀로 천주 하나이시며, 또한 성부도 주시요, 성자도 주시요, 성신도 주시나, 그러나 주 셋이 아니요, 오직 하나이시로다.
대개 그리스도의 참도리를 의지하여, 마땅히 위마다 각각 다 천주시요, 주심을 승복하여 믿으며 또한 성교의 도리를 따라, 천주 셋이라, 주 셋이라 이르지 못함일새니라 성부는 도무지 지음을 받으심도 없고, 냄을 받으심도 없고, 낳음을 받으심도 없으시며.
성자는 홀로 성부께 지음을 받음도 아니요, 냄을 받음도 아니요, 다만 낳음을 받아 계시며, 성신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지음을 받음도 아니요, 냄을 받음도 아니요, 낳음을 받음도 아니요 다만 발함을 받아 계시도다.
도무지 성부 하나이시요, 세 성부 아니며, 성자 하나이시요 세 성자 아니며 성신이 하나이시요 세 성신이 아니로다. 또한 이 세위 선후도 없고 대소도 없으사 오직 세위 도무지 한 가지로 영원하시고 서로 같으시다.
이러한 즉 위에 이른바와 같이 곧 마땅히 세 위에 하나이심과 하나에 세위심을 믿어 흠숭할지로다. (이하 생략 성교공과에서)
■ 실천
우리는 우리 안에 천주의 생명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우리 안에 천주 성삼위가 거처하신다. 성 바오로 종도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 육신은 천주께로부터 받은 너힁 나에 거하시는 성신의 성전이며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알지 못하느냐. 대저 너희는 비싼 값으로 구매되었나니(그러므로) 너희는 육신으로써 천주의 영광을 현양하며 저를 꾀실지니라』(고린토 전서 6.19-20).
우리는 성 바오로의 이 말씀을 어디서든지 일하든지 집에 있든지 오락장에 있든지 언제나 기억하자. 천주께서 우리 안에 계신다. 따라서 우리는 처눚님을 모시는 자로서의 행위를 취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이 천주의 현존을 다른 사람들도 같이 누리게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성호를 긋는 것은 천주 성 삼위일체에 대한 신앙의 고백이며 그에 대한 흠숭행위다. 신공을 시작할 때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하고 성호를 긋는다. 이렇게 하는 것은 신공을 위한 예비운동이 아니라 이미 신공이 시작되는 것임을 항상 상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