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工課語句(공과어구)
발행일1962-11-25 [제352호, 4면]
【문1】 공과(1958년 10월 1일 발행)의 감사경(609장)에 『감사하나이다. 오주 천주여 너 나를 보호하사 이날(밤)에 평안케하시고…』를 보면 초구 『감사하나이다』와 결구 『생명을 늘여주심이로소이다』의 문맥으로 보아 괄호안의 (밤)이 아침에는 유효하고 저녁에는 무효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경문을 염할 때 들어보면 사람마다 일정하지가 않아 아침에도 (밤) -저녁에도 (밤) 혼잡을 이루는데 이에대한 해명을 하여주십니오.
【답1】 공과 감사경 밑 괄호속에 있는 바와 같이 우리는 아침 저녁에 천주께 감사를 드려야합니다. 자세히 생각해보시면 『생명으 늘여주심이로소이다』는 그날에도 유효하고 그밤에도 유효합니다. 흔히 밤중에 죽는 사람이 많이 있읍니다. 그리고 보면 아침에 눈을 뜨게 해주시고 생명을 늘여주신 천주께 감사하고 하루를 거룩히 지내기로 천주께 약속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저녁에 이불 속에 들어가기 전에 그날에 평안케 하시고 생명을 늘여주신 천주께도 감사해야 하지 않겠읍니까. 준주성범에 『누구는 칼에 죽고 누구는 높은데서 떨어져 목이 부러져 죽고 누구는 먹다가 죽고 누구는 놀다가 최후를 맞이하고 어떤이는 불에 타죽고 어떤이는 군도에 맞아죽고 어떤이는 염병에 죽고 어떤이는 강도한테 죽었다』고 하는바와같이 우리는 낮 사이에도 죽을 수가 얼마든지 있으나 하루를 보호해주신 천주님께 감사해야 하겠읍니다. 그러므로 그 경문은 조금도 혼잡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문2】 공과 경문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많은데 이는 비단 나 혼자만의 경우가 아니라 혹자의 교우들도 나와 같이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성교공과를 주해한 서적이 있는지요? 혹시 없다하면 귀지의 일우를 아끼시지 말고 연재식으로 게재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읍니다. (도계공소 권미가엘)
【답2】 공과 경문은 옛 문제 즉 한문의 영향을 받은 옛말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많이 있읍니다. 공과를 주해한 서적은 없읍니다. 다만 하루 바삐 현대어로 되어 어린이들까지 이해할 수 있는 공과가 나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申相祚 神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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