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月 ◎
○… 2일부터 장림절이 시작된다. 그러나 장림절이 교우들로부터 무시당하고 있다. 만일 우리 가운데 성탄이 강생의 신비를 기념하기보다 민속에서 나오는 감상적이요 피상적인 여가 이용으로만 끝인다면 그것은 적어도 우리의 성탄 준비가 부족한 탓이 아닐까.
○…성탄을 준비하는 시절을 장림이라 부른다면 장림의 전례는 주의 내림에 대한 교훈이다. 그 전례는 오실 바 구세주를 더 잘 보도록 우리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그를 잘 영접하기 위해 필요한 태도를 갖게 해줄 것이다. 그의 「메시지」는 기쁨과 희망으로 넘친다한 소리가 들릴 것이다.
『주의 길을 닦아라 오늘 너희는 주 임하사 우리를 구원하실 줄 알리니 내일 저의 영광을 너희가 보리다』
○…25일 만민이 즐기는 성탄이다. 성탄이 우리에게 기쁨과 평화를 가져오도록.
통속적으로 이날 보다 더 즐기는 날이 있을까? 「크리스마스 캐롤」보다 더 감미로운 추억에 살게해 주는 노래가 있을까? 그러나 우리는 성탄의 속화(俗化)를 막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성탄의 참 뜻을 파악하자.
○…성탄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축일이다 어떻게 하면 좀 더 그들을 기쁘게 해줄까 하고 연구하자. 그러나 이들에게도 성탄의 참뜻을 알려주자. 장림화관을 만들어 성탄을 아이들과 같이 준비하자. 구유는 얼마나 매력적인가. 아이들과 같이 만들고 꾸며서 같이 그 앞에 모여 기구하자. 예컨대 『구유없는 곳에 「크리스마스 튜리」도 없다.』는 가장 표어도 좋다. 성탄의 「아이디아」가 있는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들도록 가르치자.
○…불미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파티」, 과분한 선물 교환을 감가자. 우리 옆에는 추위와 기아에 허덕이는 늙은이 어린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 그들을 위해 따뜻한 국밥 한거릇 대접하는 것이 쓸데없는 허영보다 예수 아기 마음을 기쁘게 해준다.
눈 나리는 일선에서 나라를 지키는 군인 아저씨들에게 정성어린 선물이 예수 아기에게 귀중하다.
그리스도는 극히 가난한 이들 가운데 나시고자 하셨다.
○…양단된 나라들 중공 등 공산차하와 인도 큐바에 평화가 없다. 우리의 열심한 성탄 기도가 불운한 백성 위에 천주의 평화를 빌어주는 것이 되자.
○…우리 성탄의 신비의 뜻을 보편적인 구원의 관념에 집중시키자. 『모든 사람을 구원하는 천주의 성총이 나타났도다』(띠또 2.11) 이러한 보편적인 구원의 신비는 현세계의 고민 요구를 해결해 줄 이가 누구라고 하는 것을 알게 해주는 장림의 전례에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정한다.
○…교회가 그 목자들의 성대한 모임(공의회)으로 그 존재를 뚜렷이 하는 이때 장래를 바라보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바라보고 구원해야 할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이때 개인 주의적인 감상(感傷)의 습성에서 이 보편적인 구원의 위대한 표시를 바란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오실 바 구세주는 뭍 나라들의 빛이다. 성탄은 구세주의 내림을 고하는 「미숀」적인 축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