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領洗禮節(영세예절)中(중)의 紛心(분심)
발행일1962-12-09 [제354호, 4면]
【문】 5년전 영세할 때였읍니다. 곱게 얼굴화장을 하고 제대 앞에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물로 씻는 예절과 성유로 이마를 닦으면 화장이 지워지면 어쩌나 하고 분심을 일으켰읍니다. 그 분심 가운데도 영세가 이루어졌는지 오늘까지 마음이 놓이질 않습니다. (大邱 K女)
【답】 거기 대하여 걱정하실 필요다 없다고 봅니다. 화장한 것이 지워질까 걱정하셨다는데 그것은 처녀들에게 흔히 있을 수 있는 분심이겠죠. 영세할 원의를 갖지고 영세전에 자기 죄를 뉘우쳤다면 영세받기 전에 벌써 천주 대전에 성화됩니다. 이것은 성 요왕 종도의 『무릇 사랑하는 자는 천주께 낳음을 받았나니다.』 (요안 1서 4-7)라는 말과 또 예수의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성부께 사랑함을 받을 것이요 나도 저를 사랑하고 또 저에게 나를 나타내어 보이리라』(요안 14-21)고 하신 말씀으로써 알 수 있읍니다.
성 베드루도 고르벨리오가 세를 받기전에 성신을 받은 것을 똑똑히 증명하십니다. (종도행전 10-47)
수녀님으로부터 영세 준비 지도를 받았을 때 명오 열린자의 영세 예비는 믿을교리를 넉넉히 배우고 죄를 통회해야 한다는 것을 알앗을 것이요 또 사실 통회를 발하였을 것입니다. 영세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특히 물로 씻는 예절을 받기 전에 통회를 하면 더욱 좋지만 그때 분심으로 통회가 없었을지라도 그전에 통회가 있었다면 안심하십시오. 죄가 분명히 사해졌읍니다.
또 한편 영세는 한번밖에 더 못받기 때문에 예절을 거듭할 수 없읍니다. (申神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