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知識(지식)] 啓示(계시)
발행일1962-12-16 [제355호, 2면]
啓示(계시)=신(神)이 종교적 진리를 직접 인간에 전달하는 신 자신의 의향(意向)이다. 혹은 천신에 의해 전달될 수도 있다. 이를 천계(天啓)라고도 한다. 이에 대해 어느 개인의 영익(靈益)을 위한 진리의 계시가 있었을 때 그것을 사적계시(私的啓示)라 한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인간의 종교의 대상(對象)의 중심인 신(神)은 계시로써 자신을 알려주신다.
그 신은 천지창조(天地創造)의 주인이다. ①자연(自然)에 있어서의 계시. 피조물(被造物)은 창조주를 지향한다. ②역사에 있어서의 계시. 천주께서는 선지자(先知者·豫言者)를 통해 여러번 그리고 여러 모양으로 말씀하시기를(해보레아 1의1-2) 성자를 보내어 말씀하시겠다고 했다. ③내적(內的) 및 신의 계시에 의한 것 특별히 양심에 나타나는 계시. 이렇게 구분할 수 있다.
인간은 신의 계시를 신앙하여 흠숭하고 찬미와 사랑으로 보답한다. 신의 계시는 하늘나라에서 완성된다. 역사의 계시는 원조 아담에서 시작하여 구약성서에 전해져서 마침내 그리스도에 도달하여 완성되었다.
그 계시는 다시 교회를 통해 모든 나라와 만대(萬代)에 전해지게 마련되었다. 공의회에서 계시문제가 토의된 것은 계시의 본질(本質)에 관한 것은 아니다. 계시에 관한 다른 설명만을 구한 것도 아니다. 다만 계시의 원천에 대한 더 분명한 성명(聲明)을 하고자 한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