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1】 우리의 원조 아담과 에와가 원죄를 범할 때 천주님께서는 어째서 말리지 않고 그냥 두었을까요? 그리고 원죄를 범한 뒤에 우리 인간에게 고통을 받으라는 증오심을 왜 가졌었던가요
【문2】 만물을 창조하실적에 천주님께서는 어째서 우리에게 해로운 이·벼룩같은 기생충도 창조하셨을까요. (전북 부안 천주교회 이현석. 말구)
【답1】 천주께서는 인간의 자유를 존중하십니다. 천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창조하셨읍니다. 그는 우리를 당신과의 사랑의 대화 속에서 우리 자신을 약속할 수도 있고 다라서 거절할 수도 있는 자유로운 존재로 창조하셨읍니다. 천주께서는 우리를 강제하시지 아니시고 우리의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하십니다. 그러므로 만일 천주께서 우리 인간의 자유를 존중하시면 그는 선택의 결과가 전개되기를 버려두실 수밖에 없읍니다.
천주께서 우리 인간에게 고통을 받으라는 증오심이 없었읍니다. 우리 인간이 고통을 스스로 질머진 것 뿐입니다. 그것은 천주의 임의의 결정이 아닙니다. 인간 본성과 천주 사이에 잡혀있는 행복한 질서를 우리 측에서 거부한 것뿐입니다.
한편 천주께서 원죄를 허락하셨다 할 수 있읍니다. 왜냐하면 원죄는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 아들로 삼는 그의 사랑의 계획을 실패로 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아담 애와의 죄의 결과로 놀라신 천주께서 당신 계획을 바꾸시고 우리의 구원을 결정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그릇된 생각입니다.
천주께서 결코 계획을 변경하시지 아니하셨읍니다.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 아들되게 하였읍니다. 이 뜻으로 부활전야에 『오, 이렇듯이 위대한 그리스도를 가지게 된 행복한 죄여』하고 노래하는 것으로 알아들을 수 있읍니다.
【답2】 천주께서 창조하신 만물은 다 좋았읍니다. 마귀라 할지라도 처음은 착한 천사였으나 죄로 인해 악마가 된 천사입니다.
또 이 지상에 있어서는 원죄를 통하여 아담도 우리도 영육으로 악화되었읍니다. 물질적 창조에 대한 관계의 악화도 아담이 원죄를 범하기 이전의 완전하였던 우주만물이 창세기 3장 18절에 보는바와 같이 천주께서 죄 때문에 인류에게 내리신 벌의 한 몫을 받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프로테스트」합니다. 또 한편 천주께서는 그 섭리에 있어서 지상의 재산이나 자연적 정신 가치에 대한 무질서한 정속을 억제하고 자연적 선은 초자연적 영원의 종극목표 밑에 있다고 하는 것을 깯다게 하기 위하여 이러한 괴로움을 이용합니다.
불란서에서는 이(貳)를 POU라고 하는데 공군의 연습용 소형비행기를 POU DU CIEL 즉 하늘의 이라고 부릅니다. 이를 귀여운 것으로 보는 모양이죠.
申相祚 神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