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악숀』] 레지오 마리에
우리나라서 크게 發展(발전)
創設(창설) 10週年(주년) 앞두고 쁘레시디움 752
組織(조직) · 規律(규율)에 置重(치중)
발행일1962-12-16 [제355호, 4면]
레지오 마리에 운동이 이곳에 들어온지도 명년이면 1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1953년 7월 28일 전남 목포(木浦) 산정동본당에서 첫 「쁘레시디움」이 조직된 이래 헨리 대주교님의 적극적인 애호 아래 먼저 광주교구 전역에 보급되고 1956년에 이르러서는 부산 청주 춘천 서울 등 비교구에 이 운동이 전파되었으며 이듬해인 1957년 초에는 대구와 왜관에 그리고 1959년에는 전주와 대전교구에까지 「쁘레시디움」들이 발족하여 현재는 남한 각 교구에 「꼬미씨움」(敎區評議會)이 없는 곳이 없고 광주에는 한국중앙평의회인 「세나뚜스」가 있어 전국적인 조직이 완성될 것이다. 기도(祈禱)와 활동(活動)으로써 그리스도의 왕국(王國)을 전진(前進)시키는 성모 마리아의 사업과 교회의 사업을 교회의 지도에 따라 적극 협력함으로써 단원들을 성화(聖化)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 운동을 규율(規律)과 훈련(訓練) 정예(精銳)와 승리(勝利)를 자랑한 옛날 「로마」제국의 군대조직을 본따서 『레지오 마리에』(마리軍團)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1921년 9월 7일 저녁 아일란드 「더브린」시 「마이러 하우스」에서 15명의 부인들이 모여 첫회합을 갖게된 이 운동은 성경에 예수께서 말씀하신 겨자씨와 같이 자라고 무성하여 4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로마」성좌(聖座)의 인가를 받은 세계적 활동적 신심단체(信心團體)의 하나로서 현재 「레지오」의 통일된 공용(公用)기도문은 40개 이상의 다른 언어(言語)로 외워지고 있으며 행동단원의 수는 1백만명을 훨씬 돌파하여 증가일로를 달리고 있다.
「레지오 마리에」를 통한 평신자 사도직운동이 성과(成果)를 올리는 것은 성모 마리아를 사령관(司令官)으로 모시고 언제나 성모님과 일치(一致)하여 활동하고 있다는 정신과 신념(信念)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크고 넓으신 도우심에 힘입는 바는 더 말할 것도 없지만 그 완벽에 가까운 조직의 힘도 큰 것이다. 이 운동은 군대와 같은 조직과 규율을 통하여 그 단원들로 하여금 영신적 조국인 교회를 열성적으로 받드는 자가 되게하여 각 단원들을 사도적(使徒的)인 틀(型)에로 훈련하고 육성하기 때문이다.
일찌기 교황 비오 11세께서는 『오늘날 가장 필요한 것은 각 본당에 덕(德) 높고 총명하며 결단성 있고 또한 참으로 사도적인 평신자의 「클럽」을 가지는 것이라』하셨지만 그러나 언제든지 문제가 되는 것은 각 본당에 있어서의 평신자의 제도(制度)와 조직이었다.
지금까지 많은 사제들은 제각각 독특한 방법을 생각해내어 실험했지만 신심단체로서 본래의 사명으로 보아서 도리어 분규와 분열의 원인이 된 실례(實例)도 적지 않았다.
「레지오」는 이런 점에 있어 그 교본(敎本)으로서 사제들에게나 단원들에게 「레지오」의 활용(活用)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실제적 지침(指針)을 주고 신심과 교리를 귀중한 양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말로 「레지오 마리에」운동은 그 조직과 규율로 그 「멤버」들로 하여금 『완전한 신자』되게 함에 있어 자기성화(自己聖化)를 첫재 목표로 그리고 성화의 방법으로써 교회가 원하고 그 지방교회가 필요로 하는 여러가지 일을 교회당국의 지도에 따라 실질적이며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다. 정신적 태도는 일상(日常)의 모든 생활을 성모님께 봉헌하여 성모 마리아와 일치하여 산다는 것이니 단원들이 매년 한차례씩 단체적으로 그 봉헌을 새롭게 하는 「아치에스」때의 선서문에 똑똑히 나타나고 있다. 즉 『나의 모후여 나의 어머니시여 나는 오로지 당신의 것이오며 내 가진바 모든 것이 또한 당신의 것이옵나이다』
이 운동은 현재 전세계에 그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한편으로는 포교의 미개척지에서 성직자들을 도와 헌신적인 사도직을 다해가고 있고 다른편으로는 (특히 중공(中共)치하에서) 가혹한 박해의 시련을 치루면서도 신앙을 옹호하기에 영웅적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 있어서도 「레지오」운동이 잘 보급되고 힘차게 운영되어가는 비례(比例)에 따라 전교의 성적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 통계 숫자로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교회 당국의 「레지오」에 대한 관심과 희망이 크다.
한국 「레지오 마리에」운동도 이제는 초창기적 조직 보급의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자체의 내부강화와 단원의 수준향상에 더욱 주력해야 할 것이며 운영에 있어서도 한국적 독창성을 더욱 발휘하도록 마음써야 할 줄 안다.
(편집자 주=참고자료는 광주 「세나뚜스」본부 제공)
■ 레지오 마리에 機構
꼰칠리움(愛蘭)
전세계 총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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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각국 중앙 평의회(한국은 光州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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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미씨움
각 교구 평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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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아
도시 평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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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레시디움
각 본당내 세포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