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경 이야기] (1)
발행일1964-01-12 [제406호, 4면]
■ 승천 후의 종도들
우리 주님이 하늘에 올라가시기 바로 전에 종도들이 온 세상에 당신 이름을 전하기에 넉넉히 용감할 수 있도록 그들을 강하게 하기 위해 성신을 보내시겠다고 말씀하셨읍니다. 그리하여 종도들이 그리스도가 하늘로 가시는 것을 본 「올리바」동산을 떠나 약 한나절이 걸리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읍니다. 성모님은 『우리는 성신이 오실때까지 기구중에 날을 보내야 한다』고 그들에게 말씀하셨읍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거리에 있는 누각에 모여 살면서 그렇게 하였읍니다.
■ 성신이 내려오셔
이른 아침 해가 이 거룩한 도시 가까이 있는 언덕 위에 떠오르기 시작할 때 종도들은 뇌성이 치즌 것 같은 소리를 들었읍니다. 그 소리에 집이 뒤 흔들리고 문이 요란하게 울렸읍니다. 그리고 심한 바람이 밀려오는 듯 하더니 불과같은 혀의 모양이 집 천정으로부터 내려와 각자의 머리 위에 앉았읍니다.
불같은 혀가 그들을 태우지 않고 오히려 매우 행복하게 만들었읍니다. 그러자 그들은 「예루살렘」에 사는 백성들 가운데 뛰어가서 그들을 위해 괴로움을 받으시고 죽으셨으나, 지금은 하늘에서 영원하신 성부께 구하시는 우리 주님에 대하여 이야기 했읍니다.
■ 언어의 기적
그날 「예루살렘」에는 온세계에서 모인 모든 나라 사람들이 있었읍니다. 그리고 그들은 각기 자기나라 말을 했읍니다.
그들중 누가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이야, 저들은 「갈릴레아」사람들이 아닌가? 학교에도 다니지 않은 자들이 여러나라 말로 천주의 큰일을 강론하다니』하고 소리질렀읍니다. 어떤 이는 『술을 잔뜩 먹었어』하고 속삭였읍니다.
■ 성 베드루의 강론
종도들의 으뜸이요 첫 교황인 성 베드루는 그들이 속삭이는 것을 듣고 『여러분 내 말을 귀담아 들으시오. 우리는 술취한 것이 아니오. 오직 성신을 받은 것이오. 그는 기적을 하도록 우리에게 큰 힘을 준 것이오. 이것은 교회의 첫 기적이오. 이것은 말의 기적이오.
설령 어떤 말도 이야기했을지라도 우리가 천주의 큰 일을 강론하면 사람은 알아듣기 마련이오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들이여 이것을 알아들으시오. 여러분은 여러분의 구세주를 죽였고. 그러나 이 큰 죄를 뉘우쳐야 하고. 그리고 세례를 받고 성신을 받아야 하오.』라고 외쳤읍니다.
약 3천명이 성 베드루에게 『우리는 당신의 말을 믿겠소』했읍니다. 그들은 성세를 받앗읍니다. 이들이 첫 교우가 된 것입니다.
■ 첫 교우들
그들은 종도들로부터 교리도 배우고 같이 기도도 그리고 매일 미사에 가고 영성체하면서 좋은 교우가 되었읍니다. 이 첫 교우들은 마치 하나의 큰 가족처럼 살았읍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서로 나누고 아무도 자기 것만으로 가지려고 하지 않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