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希望(희망) 루포] (9)
飼育(사육)은 時間表(시간표)대로
衛生施設(위생시설)들 갖추고
발행일1964-01-19 [제407호, 3면]
이시돌 농촌사업 개발협회 회원들은 그러니 돼지를 기르되 15㎏까지 자란 것 즉 생후 60내지 70일을 자란 것을 키우면 되는 것이다.
동 개발협회는 한림서 약20리 떨어진 곳에 중앙농장을 차려놓고 있다.
이곳이 바로 돼지사육본부이다. 산사(産舍) 비육돈사 및 방목장이 각각 있다.
2백평이 넘는 산사에 들어서면 폭=약1m20㎝, 길이 2m 높이 1m30㎝의 「세멘」벽으로 된 산실이 약 60개가 두줄로 늘어서 있다.
산기가 찬 어미돼지들이 이 방으로 옮겨지게 된다. 각 산실도 두곳으로 나눠져서 사료를 먹고 새끼를 놓는 곳과 용변(用便)을 보는 곳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이시돌농장은 비육돈사이건 산실이든 돼지를 키우는 모든 축사는 돼지가 먹고 노는 곳과 변소가 따로 있다. 또 목욕장이 있어 돼지도 가능한데로 깨끗히 해야한다는 것이 이곳의 원칙이다. 그러기에 목욕도 시키지 마는 용변은 반드시 일부러 만든 곳은 아니나 한 모퉁이 빈곳 변소에서 보게 해두었다. 임 바드리시오 신부는 『돼지들의 습성은 무기가 있는 곳에서 용변을 보게 마련이다』고 설명한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돼지들이 제 오줌이나 똥이 썩인 죽통에서 먹이를 먹지마는 이것은 비위생적이라는 것이다. 사료의 맛, 전염병 예방 및 축사 청결을 위해서이다. 이곳 축사에는 모두 자가수도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또 어미돼지가 새끼를 난 뒤 깔아문대지 못하도록 산실내에는 높이 약20㎝의 「세멘」으로 만든 장애물이 길게 놓여있어 돼지가 양벽 사이에 들어서면, 꼼짝 못하고 끼이게 된다.
대개 90㎏에서 1백50㎏이나 되는 건강한 에미돼지들에게서 난 새끼는 15㎏까지 이곳서 젖과 보조사료로 다음 비육돈사로 옮겨질 때까지 자란다.
비육돈사에도 산실 크기의 방들이 약 60개가 또 있다. 전번 이야기 한대로 하루 ㎏당 8원 꼴의 사료 4㎏를(한마리에) 주어 「비닐」 뚜껑으로 한증막을 해둔 방속에서 하루 1㎏의 살을 찌게 한다.
먹이는 그러니 실증날때까지 -사실 하루 4㎏까지밖에 못먹는다- 넣어주고 대소변도 적당한 시간에 밖으로 끌어내어 하게 하고 또 한증막 속에서 살을 찌우게 하는 시간 외에 약간 쉬고 운동하는 시간 긜고 목욕하는 시간으로 한증막 밖으로 축사내 복도로 몰아낸다.
피등 피등 살이 찐 돼지들은 제주도민의 생활향상을 약속하는 듯 살이찢어질듯한 몸집으로 제몸무개에 지쳐 복도 여기저기서 비틀걸음을 걸으며 왔다갔다 한다. 혹은 미실거리다가는 아무대나, 빈듯이 옆으로 눕기도 하고.
그런데 이 산실이나 특히 비육돈사 옆에 또 하나의 보고(寶庫)가 있다. 이것은 비료 「탱크」다. 돼지우리에서 물과 함께 「탱크」로 흘러 내려진 돼지들의 오줌 똥이다. 이것이 보고일 수 밖에 없는 것이 값진 비료이기 때문이다.
임신부는 이 저장 「탱크」를 대단히 중요시 한다. 금비(金肥)만 써서 산화한 농토에 석회석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임신부는 이 비료가 얼마간 썩혀진 다음 힘들이지 않고 농토로 흘러내리게 아예 축사나 저장 「탱크」를 지을 때 농토와의 적당한 거리 및 높이를 세밀히 계산해서 축사건축을 한다. 돼지 20마리에서 기대하는 저장 「탱크」는 약 20섬의 비료를 담을 수 있다. 모든 돼지는 짜여진 시간표에 의해 키워진다. -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