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30) 예수의 부활 (1)
발행일1963-08-11 [제386호, 2면]
(성서의 말씀)
『…그리스도 부활하시지 아니하셨으면 너의 신앙은 헛것이니 그러면 너희는 아직도 너희 죄 가운데 있었을 것이리라. 또한 그리스도 안에 죽은 자들도 망하였으리로다. 만일 그리스도께 대한 우리의 희망이 다만 현세 생활에만 그친다면 우리는 모든 사람 중에 가장 불쌍한 자들일 것이니라.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 죽은 자들의 첫 열매로 죽은 자 가운데로조차 부활하셨나니, 대저 죽음은 사람으로 말미암아 왔나니라. 대저 모든 사람이 사람 안에 죽은 것과 같이 모든 사람이 또한 그리스도 안에 살리라』(코린토 전서 15·17-22).
(해설)
만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다면 그의 일생이 이 세상의 어느 위대한 스스으이 그것에서 다를 것이 없었다. 그에게 대한 우리의 기억이란 다만 그는 극히 아름다운 교의를 가르쳤고 불의한 죽음을 당한 착하고 현명한 사람이었었다는 것 뿐일 것이다. 그의 생활은 표면상의 실패만이 아니었고 사실상의 실패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는 죄에 의해 정복을 당한 사람이었을 것이고 악이 그와의 싸움에서 개선하고 그를 멸망하게 한 것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도 역시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죽음에 예속되어야 하는 한낱 사람에 불과했었다는 것을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에서 부활하였었다. 그는 그의 부활의 사실로써 자신이 단순히 한 위대한 스승이었음이 아니고 천주의 영원한 아들이었음을 증명하였다. 그의 부활로써 그는 그의 생활이 실패가 아니었고 영광스러운 성공이었음을 증명하였다. 그의 부활로 말미암아 그는 악에 정복을 당한 것이 아니고 악과 죽음의 정복자가 되었음을 증명하였다. 그의 부활로 그는 자신이 약속한 바와 같이 자기를 따르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천주이시라고 주장한 일이 있었는가?
있었다. 예수께서 재판을 받으실 때에 유데아인들이 예수께서 천주의 아들이며 천주 성부와 동등하다고 주장하였음을 죄로 고발하였으며 이 주장 때문에 그를 사형이 선고를 받게 하였다.
『대제관이 일어서 예수더러 이르되 「이 사람들이 너를 거스려 증거하는 바를 조금도 대답치 아니하나냐?」 예수 잠잠하시며 대제관이 예수더러 가라데 「나 생활하신 천주를 의지하여 네게 명하노니 네가 천주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게 말하라」. 예수 가라사대 「네가 스스로 말하였도다. 그러나 나 또 너희게 이르노니 장차 인자 천주의 엄위한 우편에 앉았다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옴을 너희가 보리라」 하신대 이에 대제관이 제옷을 찢으며 가라대 「이 자가 설독하는 말을 하였으니 우리가 증인을 다시 구할 것이 무엇이냐? 너희들이 금방 설독하는 말을 들었으니 너희 생각에 어떠하뇨?」 무리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죽일 죄인이니이다」하고 이에 예수의 얼굴에 침뱉으며 혹 주먹으로 예수를 치며 혹은 손바닥으로 그 뺨을 치며 이르되 「그리스도야 너를 치는 자 누구인지 알아내라」 하더라』(마태오 26.62-38).
이 외에도 예수께서는 여러 기회에 자신이 천주이심을 드러내셨다. 예를 들면, 반신불수병자가 예수님 앞에 운반돼 왔을 때였다. 예수께서 그에게 『사람아 네 죄를 사하나니라』 말씀하시니 옆에 있던 바리서이들이 『이 사람이 뉘 완데 참람한 말을 하는고? 하나이신 천주 외에 누 능히 죄를 사하리오』하였다. 이것을 보신 예수께서는 『…인자 세상에 사죄하느 ㄴ권이 있는 줄을 너희로 하여금 알게 하리라』하시고 반신불수 병자에게 말씀하시기를 『나 네게 명하노니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네 집으로 돌아가라』 하셨다. 그러자 반신불수 병자는 즉객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일어나 평상을 가지고 천주를 찬송하며 돌아갔다. (루가·5.20-25 참조).
예수께서는 영원한 전능천주의 칭호가 자신에게 합당하다고까지 언명하셨다. 『너희 조상 아바람이 나의 날을 보려고 간절히 원하다가 보고 이에 기뻐하였나니라.』 이에 유데아인들이 예수께 가라대 『아직 오십세가 못 되었거늘 아바람을 보았나냐?』 예수 이르시되 『나 진실히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아바람이 나기 전에 나있노라』(요왕·8.56-58).
예수께서 자신을 천주의 아들이라고 한 때 그것은 자신을 천주께서 보내신 예언자임을 가르치신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다. 만일 그러하였으면 유데아인들이 그를 설독하는 자라고 단죄할리 없었다.
뿐만 아니라 예수께서는 그릇칠 수 없을만큼 명백히 천주를 불러 「나의 성부」라고 하셨고 그 말씀하시는 태도로 보아 보통 사람이나 예언자가 천주께 대한 친밀한 부름같지는 않았다. 한 번은 공공연하게 『나와 성부 곧 하나이로라』라고까지 하셨다. 이 말씀을 들은 유데아인들은 『네가 한낱 사람으로서 자칭 천주니라 하였다』하면서 돌을 집어 예수를 치려한 일이 있었다. (요왕·1자·33 참조)
또 예수께서는 비리버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성부께 있고 성부 네게 계신 줄을 믿지 아니하나냐?』(요왕·14·10) 하셨고 쵯후만찬 석상에서 성부께 기도하여 말씀하시기를 『성부여 이제는 나를 너와 함께 영화롭게 하시되 세상이 있기 전에 나 이미 너와 함께 누리던 영화로써 하소서』(요왕·17.5) 하심으로 자신이 성부와 함께 영원하시며 하나이심을 밝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