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토색질하는 자와 비리짓하는 자와 간음하는 그런 사람과 같지 아니하옵고 이 아전과 같지도 아니하오며 매주일동안에 두 번씩 엄재하고 나가진바 모든 재물의 십분지 일을 바치나이다』(루가 18장 11-12)
이 말씀은 오늘 주일 미사복음에 나오는 것으로서 「바리세이」가 성전에 들어가서 한 기구의 한 귀절입니다. 이 기구는 우리가 얼른 듣기에도 극히 못마땅한 점이 있읍니다. 이 바리세이는 기구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헐뜻고 자기의 자랑만을 쭉 늘어놓고 있읍니다. 즉 모든 선과 영광을 자기에게만 돌리고 있읍니다.
우리도 오늘 복음의 바리세이와 같이 어떤 사업에 성공하였을 때 또는 선을 행하였거나 큰 위험을 모면하였을 때에 그 힘과 영광을 자기자신에게 돌리는 때가 허다합니다. 천주님께 그 힘과 영광을 돌리며 감사하기보다 자기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고 합니다. 이런 생각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며 자기 자신을 기만하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우리가 어느 정도 천주님과 우리의 위치를 인식한다면 이런 어리석은 과오는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저 너희가 나 없이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함일새니라』(요왕 15장5절)고 하신 말씀같이 우리를 성공케 하여 주시는 이는 또 선을 행하게하여 주시는 이는 바로 천주님이십니다. 천주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힘을 주셨기에 우리가 행동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서 천주님을 빼어 놓는다면 우리는 허무로 돌아간 것입니다.
우리는 천주님 없이는 사소한 행위도 할 수 없고 간단한 말도 할 수 없고 사소한 생각도 할 수 없고 간단한 원의나 천국을 사모하는 사소한 희망도 가질 수 없읍니다. 성총에 대한 협력도 천주님의 은혜인고로 이 협력도 할 수 없읍니다.
진리에 대한 인식도 천주님의 위대한 은혜인고로 이런 인식도 가질 수 없읍니다. 더 나아가 기구할 수 있는 작은 힘 구원을 위하여 노력하는 가장 작은 움직임까지도 천주님께로부터 받은 힘의 작용인 것입니다.
내게 있는 이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다 천주님의 것입니다. 나의 오관 나의 정신 이것은 다 천주님께서 만드셨고 언제든지 도로 거두실 수 있는 것입니다. 성 아오스딩의 말씀과 같이 우리에게 있는 모든 좋은 것은 천주님의 인자하심의 선물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점으로 보아 우리가 만일 어떤 영광이나 찬미를 자기에게 돌린다면 이것은 천주님의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하나의 사기꾼이 되겠고 따라서 독성_ 행위자가 될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존경과 영광을 찾는 자는 천주님 대전에 지겨운 자가 되어 배척을 당하게 됩니다.
천주님께서는 이 세상 만물을 ___ 영광을 위해서 창조하셨읍니다. 즉 사람의 지력은 당신이 찬미를 받으시기 위해서 만드셨고 사람의 마음은 당신이 사랑을 받으시기 위해서 만드셨읍니다. 이 우주는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만드셨읍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천주님의 힘을 빌어 얻게되는 영광과 찬미를 우리 자신에게 돌린다면 이는 천주님의 섭리의 질서와 계획을 전복시키는 무서운 죄인이 될 것입니다.
경애하는 신자들이시여 우리는 이상에서 우리 자신이 얼마나 미약하고 허무한 존재인지 잘 알았읍니다. 어떤 영광인들 감히 우리 자신에게 돌릴 수 있겠읍니까! 모든 선과 영광을 깨끗하게 솔직하게 천주님께로 돌려드려야 하겠읍니다. 성 바오로 종도 말씀하시기를 『네가 가진바로써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받았으면 어찌하여 받지 않은듯이 자랑하느냐?』(코린토 전서 4장9절) 하셨읍니다.
또 말씀하시기를 『대저 아무 것도 아닌 자기를 그럴듯하게 믿는 자는 스스로 속는 자니라』(갈라타 6장3절) 하셨읍니다.
우리는 이상의 바오로 종도의 말씀을 다시 생각하며 천주님의 것을 가지고 마치 자기 것 같이 자랑하는 우스꽝스러운 사람이 되지 않도록 다시 결심하십시다.
또한 자기 자신을 스스로 속이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아야 하겠읍니다. 모든 선과 영광을 천주님께 돌립시다. 『대저 너희가 나 없이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함일새니라. *(요왕 15장 5절) 아멘.
李東鎬 神父(경북 성주 보좌 李 블라치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