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典禮(전례)] 十字架(십자가)
발행일1964-02-02 [제409호, 1면]
미사성제 이외에는 우리를 구원하는 행동이 제대를 지배하는 십자가로서 계속 표시된 이 십자가는 어디서든지 잘 보일 수 있도록 키가 쾌 커야한다. 그것은 오로지 그리스도의 수난 뿐 아니라 특히 그의 부활의 신비와 그의 승리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고통을 느끼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승리의 그리스도의 모상을 드러내어야 한다.
이렇게 인간 고통의 위력이 변형된 「갈바리아」의 위대한 교훈을 생각케 한다. 즉 수난을 통해 그리스도가 영광에 들어갔고 십자가를 통해 기쁨이 이 세상에 들어왔다는 교훈.
우리는 성 금요일의 모든 전례 「사이클」 가운데서 우리의 구원에 대한 신비의 절정을 이루고 있는 십자가의 조배의 깊은 뜻을 가르쳐야 한다. 연중 신자들의 생활을 지배하는 이 십자가를 『보라 십자가의 나무를, 여기에 세상의 구원이 달려있도다.』하고 신자들에게 조배하도록 내놓으면 신자들은 예수님 발에 경건하게 친구한다. 이러한 행동과 또 우리가 드러내는 뉘우치는 감정 때문에 제대의 십자가는 무관심한 대상이 될 수 없다.
매주일 그것은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얻은 구원을 기념하는 「알렐루야」의 반향을 신자들 마음 속에 일으킬 것이다.
여기에서도 건물 속에 십사처를 빼놓고 산만한 여러개 십자가를 제거함으로써 큰 제대의 유일한 십자가의 가치를 들어올리는데 관심을 두어야 한다.
쓸데없이 십자가를 많이 두면 그 자치가 떨어진다. 그런 것은 전례적 제사의 현실을 감각할 수 있게 드러내는 제대의 십자가에 대해 신자들에게 분심을 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의 표가 하나의 조배의 대상이 되도록 대제대 위에 하나 우뚝 솟아있도록 해야한다. 그것은 부활의 신비의 영구성(永久性)를 생각케 하고 우리 가운데 그리스도의 현존을 드러낼 것이기 때문이다.